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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9. 태국의 먹거리들
태국이 이렇게 자유로운 사상을 누리는 나라인지 몰랐다.
그러나 나치깃발까지 걸려 있는 건 좀..
체게바라도 자신의 사진 옆에 나치깃발이 걸린 걸 알면 언짢아 할텐데..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가게 주인이 무척 반가워한다.
사진에 보이는 집 마당 의자에 앉아서 찹쌀밥 구이를 먹고 있었는데 멀리서 지켜보던 집주인이 시원한 생수 두 병을 갖다 준다.
태국 사람들은 웬만하면 잘 웃는다.
그러나 이런 미녀와 같이 벤치에 앉아 바퀴벌레의 날개를 하나씩 뜯어먹으며 매미의 일생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태국에도 빨래방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태국의 미녀들에게 잠깐 한눈을 팔았더니 다음 도시로 가다가 바퀴에 펑크가 났다.
바퀴들과의 안좋은 추억을 뒤로 하고, 다음 도시인 'Loeng Nok Tha'를 향해 페달을 밟는다.
Loeng Nok Tha에 도착했지만 세븐일레븐 하나 안 보이는 작은 마을이다.
작은 도시의 중급 리조트 숙박료는 그 퀄리티에 맞게 저렴한 편이다.
방갈로 안에 냉장고도 없고 리조트 근처엔 식당도 별로 없지만, 350바트(12,000원)에 따뜻한 샤워를 하고 푹 쉴 수가 있었다.
자전거 정비와 관련된 일은 항상 우선순위이다.
낮에 펑크 나서 교체된 튜브를 꺼내 패치 용구로 때운 다음, 스페어 튜브로 쓰기 위해 다시 잘 보관해 둔다.
이 마을에서 하루 잘 쉬고..
다음 날 '야소톤'주로 이동했다.
이런 사고 현장을 지나고 나면 핸들바에 달린 백미러를 보는 횟수가 조금 증가하긴 하지만..
갓길이 잘 보장되어 있는 태국의 북동쪽 도로들은 라이딩의 재미를 느끼기에 아주 적합하다.
음료수를 사기 위해 들른 편의점의 점원이 한국을 무척 좋아하는 미녀라면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기에도 아주 적합한 대상이다.
며칠 동안 태국의 미녀들과 웃음을 주고받으며 열심히 페달을 밟다 보니 어느새 야소톤까지 내려왔다.
이제 캄보디아와의 국경을 향해 핸들을 돌릴 차례다.
●?Who's 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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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저 바퀴벌레는 산 속에 사는 거라 깨끗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징그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세계여행기
자전거타고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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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9. 태국의 먹거리들
태국의 먹거리들을 만나보기 전에 '생활 태국어 회화' 몇가지.. (태국을 장기여행 하실 일 없는 분들은 통과) < 숫자 > 0 - 수은 1 - 능 2 - 성 3 - 삼 4 - 씨 5 - 하 6 - 혹 7 - 쨋 8 - 뺏 9 - 까우 10 - 씹 11 - 씹...Date2015.05.01 Category아시아 -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8.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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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7. 태국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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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4. 방비엥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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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2. 파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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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1. 태국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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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0. 이스탄불 관광, 그리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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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9. 가족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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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8. 터키에서 만난 인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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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7. 불가리아에서 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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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6. 불가리아 소피아에서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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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5. 일반화의 오류
우리가 도착한 '야고디나'라는 마을은 생각보다 컸다. 도시급 마을이다 보니 자전거 여행자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폴란드 여행자인데 이 사람도 짐이 만만찮다. 약간 비싸긴 했지만 에어컨도 잘 나오고 시내 중심과 가까운 호스텔을 찾아 체크인...Date2015.04.17 Category유럽 -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4. 일반화의 오류 1
이곳은 밤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나는 도시이다. 그리고 이곳은 과거에도 많은 일이 일어났던 나라이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베오그라드를 벗어났다. 저 멀리 지평선에 베오그라드가 보인다. 이제 맛있는 ...Date2015.04.16 Category유럽 -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3. 베오그라드 관광
독일에서 만났던 볼프만 다음으로 우리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었던 호스트의 집이다. 베오그라드에서 만난 호스트 '마틴'은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 22살의 대학생이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자마자 친구와의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마저...Date2015.04.15 Category유럽 -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2. 발칸반도 역사의 중심, 세르비아
발칸반도 근대사의 핵심 국가였던 세르비아에 들어왔다. 10여 년 전까지도 코소보 내전 사태를 겪었던 '발칸 화약고'의 심장부다. '바치카팔란카'란 국경 도시에 들어와서 돈도 인출하고 첫 번째 보이는 호텔에 짐을 풀었다. 국경도시라 그런지 물가...Date2015.04.14 Category유럽 -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1. 크로아티아에서의 짧은 이틀
크로아티아에 들어와서 돈을 인출해야 하는데 은행이 안 보인다. 경찰서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물어보니 순찰차를 앞세워서 인출기가 있는 곳까지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경찰서에서 200m 밖에 안 떨어져 있었는데...그냥 말로 하시지.. 아무튼 크로아...Date2015.04.13 Category유럽 -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0. 굿바이 헝가리
지금까지 우린 유럽의 가정이나 캠핑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유럽인들의 위생 관념을 일부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우연히 설거지를 대충 하는 사람들만 만난 것이 아니라면, 한국인의 눈에 보이는 유럽인들은 청결도가 떨어진다. 그릇의 세제 거품도...Date2015.04.12 Category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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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영향인지 한국사람한테 친절한것 같습니다.
항상웃어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네요
저렴한 숙박료에 여행하기 딱 좋은 나라이네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