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자전거세차기가 한참 이슈가 되었던 적이있었다.

 

어떤 용액을 이용해서 세차를 하는건데 이 용액이 친환경무슨 소재라서 환경오염이 없고, 자전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순수한 물을 사용한다면 더 환경오염이 없지 않을까?

하지만, 물로 자전거를 닦는건 참 힘들고 불편하고 물도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물로 뿌리고 세제로 닦고 다시 물로 뿌리고 하는 작업인데 이게 승용차나 자전거나 닦아보면 별 차이가 없더란것.

그렇다고 고압세차하는곳에 자전거 끌고가서 세차하는것도 참 이상하고..

 

그래서 세차는 집에서 물걸래로 대충닦고 세정제 묻혀서 기름묻은곳 닦아주고 물걸래로 다시 닦는 형태로 했었다.

그러다보니 구석구석 닦기는 어렵고 기름이 많이 묻은 체인이나 풀리같은 곳은 닦지도 못했다.

체인 한번 닦으려면 완전 큰 공사급..ㄷㄷㄷ

 

그래서 체인에 기름을 최소한만 칠하고 다니는 버릇이 생겼다. 

 

몇일전에 동내 샵에 스팀세차기가 들어왔다고 연락을 받았다. 

스팀세차기? 그런 커다란걸 샵에 어떻게 놓고 있냐고 하니 자전거용 스팀세차기라서 크기도 작고 사용해봤는데 효과도 좋다고 한다.

오늘은 아무리 심하게 더러운 자전거를 세차해도 죄책감이 들지 않을것 같은 우중충한 일요일.

우면산을 한바퀴 돌고 자전거를 닦으러 가봤다.

 

우면산 바로 아래쪽에 있는 고스트휠(삼천리자전거 우면점)으로 갔다.

 

 

 

일단은 자전거를 거치대에 물리고 세차전 사진을 찍어보았다.

저번주에 오랫만에 물걸래세차를 한 상태라 그렇게 더럽지않았지만 역시나 산악자전거다 보니 한번만 타도 저꼴이다.

 

아.. 저거 당신이 생각하는 그거 아님. 흙임.. 진짜..

 

어후.. 스프라켓.. 흙이 완전 꺼이있구만..-_-. 저건 물걸래로 닦기 어렵더라구요.

 

다시 말하지만 저거 똥아님.. 색이 좀 이상해 보이지만 진짜 아님.

 

그리고 이놈이 "스팀세차기"

 

2014 F/W 트랜드에 맞춰서 단순한 디자인이 아주 돋보이... 기는 개뿔.. 무슨 깡통로봇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기능에 필요한 것만 갖추고 있다. 디자인따위...

 

사용법도 매우 단순. 

 

500원 동전1개 넣으면 2분간 고압스팀을 쏴준다. 일단 2000원이면 대략청소가 가능하고 3000원이면 신발까지 닦더라.

 

천원 넣었더니 4분. 

 

아. 돈을 넣자 마자 시간은 흐른다. 

 

시간은 돈이다. 빨리 해야해!!!

 

 

보라!! 저 힘찬 연어들.. 아니고 고압스팀을!!

집에 스팀청소기가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삼겹살을 씐나게 구워먹고 나서 방바닥이나 마루바닥에 기름기가 잔뜩 묻어 미끌미끌한 바닥도 스팀청소기로 쓱~ 지나가면 뽀득! 뽀득! 해진다. 

 

<냐하~ 청소가 제일 쉬웠어요>

 

그래서 일단 스팀이니까!! 스팀세차기 자체의 세차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세정제 없이 그냥 스팀만으로 어느정도의 세정력을 가지는지 보기로 했다.

 

스마트해진 시대이니 만큼 그냥 사진만으로는 부족하다. 영상을 보여주겠다. 

 

(소리는 줄이고 보는것을 추천. 소리가 너무 크게 들어가서...)

 

 

 

어떠한가! 강려크 하지 않은가!!

 

수증기에 휩싸인 RIOT의 모습이 너무도 환상적이고 알흠다운것이 빠져버릴것 같아..

 

손으로 닦기 힘든 스프라켓이나 체인링부분, 크랭크 부분도 고압의 스팀으로 깨끗하게 닦아 낼수 있다.

 

 

 

 

 

 

구석구석 스팀으로 닦아주고 나서 시간이 남아 프레임도 닦아 준다. 

 

어떠한가.. 블링블링 해지지 않았는가?

 

 

​아앍!! 마이아이!! 너무 블링블링 해서 눈이 아플지경!!!

 

흙이 사이사이 끼어있어 닦아낼수도 없던 드레일러의 속살까지 뽀얗게~
 

 

흙과 기름으로 떡져 있던 풀리까지도 애기 궁댕이처럼 뽀얗게~~

 

더욱 놀라운것은 무엇이냐!!!

 

이렇게 세차를 해도 500cc정도의 물밖에 안쓴다는 사실.

 

 

분사되는것이 대부분 스팀이다보니 물자체의 양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세차를 끝낸 Riot의 블링블링한 모습! 

 

사진에는 없지만 옆에서 구경하던 동호회 형님은 남은 시간으로 신발까지 닦아버리셨다능..ㅋㅋ

 

세제와 걸래를 쓰지않고 스팀만으로 닦았는데도 매우 우수한 세척효과를 보여줬고 기름때부분은 정말 깨끗하게 닦여 나갔다.

 

스팀으로 쏘는거니까 링크나 허브, BB등의 베어링부분에 구리스가 문제가 될것도 없고 쓰는 물의 양도 엄청 적으니 정말 친환경적인 세차방법이 아닐수 없다.

 

세차를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너무 블링블링한 RIOT의 모습을 한번 담아봤다.

 

어후~ 아름다워라..ㅋㅋㅋ

 

가격도 저렴하니 앞으로는 산타고 올때마다 한번씩 쏴~주고 와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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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 고스트휠에서 전체 청소(세정제 사용)와 왁싱까지 25,000원에  해준다는데 내가 소개했다고 하면 20,000원에 해주기로 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