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자재장비과 김상헌 주무관

우리가 자전거에 ‘미치는’ 이유
많은 분들이 MTB 동호회는 산악자전거(Mountain Bike)를 가지고, 거친 산길을 빠르게 오르내릴 수 있는 근력과 담력을 가진 사람만 가입하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자전거에 미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접근용이성’입니다.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든 탈 수 있습니다. 둘째, ‘익숙함’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처음 배우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자전거는 항상 우리 주변에 있었기에 마음 편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셋째, ‘생활편이성’입니다. 자전거만큼 활용도 높은 운동도 없습니다. 출·퇴근 할 때, 다이어트 할 때도 좋습니다. 넷째, ‘잠재일탈성’입니다. MTB를 즐기는 사람들은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남들과 약간 다른 면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남들과는 조금 다른 취미를 가져보자는 심리지요. 다섯째, ‘투자정직성’입니다. 비싼 장비든, 개인의 노력이든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옵니다. 여섯째, ‘군대유사성’입니다. 돈을 줘도 이렇게 힘든 일을 하라고 하면 아무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힘든 경험을 함께 하면서 나이와 직책 등을 벗어던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 산악자전거 웹사이트 ‘와일드 바이크’ 참조)

매주 화요일, 목요일은 자전거 타는 날
조달MTB 동호회는 자전거를 문제 삼지 않습니다. 자전거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일단 새 자전거를 구입한 후 기존에 타던 자전거를 처분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 회원들이 있습니다. 혹시 저희 동호회에 가입한 시점에 그런 자전거가 없다고 해도 당황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타는 회원을 붙잡고 “실력을 보니 자전거를 업그레이드 하셔야겠어요.”라고 칭찬해주세요. 그러면 바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못 타신다고요? 그렇다면 더더욱 가입하셔야 합니다. <자전거 타기 1시간 완성> 전문 감독 및 조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종길 감독, 박재민 조교, 김상두 조교, 조근 조교 등 모두 검증을 마친 인재로 특히 박재민 조교는 품질관리단에서 수강자의 안전을 위해 몸을 던졌던 일화로 유명합니다. 가끔 무릎과 팔꿈치가 벗겨질 수도 있지만 그 정도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다치면 안 되니 헬멧은 필수입니다! 작년 11월에 창립한 조달MTB 동호회는 매주 화요일 저녁에 초보를 위한 강습이 있고, 매주 목요일에는 연습 라이딩을 합니다. 매월마다 정기 라이딩도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의 치명적 매력에 빠진 사람들
건강 증진, 에너지 절약, 환경문제 해결 등 자전거는 장점이 많습니다. 또,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큰 장점은 자전거를 타면서 자기 자신과 만나고 이야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못 믿으시겠다고요? 몇몇 회원들의 증언을 옮겨보았습니다.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운동이라고는 숨쉬기와 새마을 운동밖에 모르던 제가 자전거를 탑니다. 그것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자전거는 저를 정화시킵니다. 머릿속이 너무 맑아집니다. 가끔은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바람을 가르다가 문득 침대 위에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자전거는 또 다른 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박** 회원)

누구나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럿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며 함께하는 즐거움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조달MTB 동호회에 가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