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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전거여행자 존의 자전거여행일지

 

2013년 8월 31일

 

지난 여름 다녀온 섬강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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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부터 갈 생각만 하고 있었던 섬강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전철로 가면 늦으니 조금이라도 일찍 출발하려고 자전거거치석이 있는 청량리-양평 무궁화호 열차도 2주 전부터 예매해놓고

횡성 한우 맛집도 검색해놓았지요. 이미 충주에서 출발해서 서원주까지는 한 번 다녀왔는데 그때 섬강 자전거길이 워낙 잘 꾸며져 있어서 나중에 제대로 다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섬강 자전거길은 사대강 이상으로 이정표와 표지판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서 길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서원주에서 간현유원지 지나서부터 횡성 들어가는 입구까지 업다운이 좀 있는 편입니다.   

 

☆ 위 치 : 양평-섬강-횡성

☆ 길 이 : 약 100 Km

☆ 적합한 자전거 :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모든 자전거

☆ 기술적 난이도 : 2/10

☆ 체력적 난이도 : 3/10  

 

 

전체 경로 지도입니다. 양평역에서 출발하여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가다가 중간의 섬강교에서부터 섬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6번 국도를 타면 자동차로 60km면 될 길을 강변을 따라 빙 돌게 됩니다.

필요하신 분을 위해서 GPS용 파일 첨부합니다.  130831+양평-횡성.gpx

ScreenCapture.jpg

 
 
고도표를 보시면 왼쪽부터 양평 후미개고개부터 창남이고개를 지난 후 비슷한 난도로 후반부에 업힐이 더 있습니다.
ScreenCapture2.jpg
 
 
이번에도 여행용으로 간편한 미니벨로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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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부터 바로 남한강길을 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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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 벗어나면 얼마 안가서 어렵지 않지만 초보들에겐 힘든 후미개고개입니다.  
오늘은 지니님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 앞서서 약한 언덕이 여러 번 있는 100km 라이딩을 훈련하기 위해 나선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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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령급 업힐도 여유있게  업힐하는 실력이라 이 정도는 운동도 안되나봅니다.
DSCF0441.jpg
 
 
후미개고개를 넘어서 조금만 가면 이포보입니다.  
DSCF0443.jpg
 
 
이포보 밑 강물에 저 둥그런 것은 야외수영장이랩니다. 안 믿어지지만 그런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물살이 쎄고 관리가 안되서 못 쓴다네요.
DSCF0446.jpg
 
 
이포보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DSCF0447.jpg
 
 
너무 일찍 서두른 탓인지 여주 시내에서 해물 칼국수로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원래 가려던 집은 아직 문을 안열어서 근처의 다른 집으로 갔는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DSCF0450.jpg
 
 
여주 강변 유원지 캠핑장에 캠핑족들이 많이 있더군요. 큰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좋은 캠핑장인 듯 합니다.
DSCF0451.jpg
 
 
계속 남한강길을 타고 강천보 쪽으로 갑니다.
DSCF0452.jpg
 
 
종주길을 가는 첫 관문이라 부르는 강천보입니다.  강천보를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사람 만나기가 점점 힘들어지지요.
비내섬 인증센터가 생겼다 해도 매점이나 숙박시설도 드문드문 있는 본격적인 자전거 종주길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DSCF0454.jpg
 
 
강천보에도 물문화관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충주까지 약 75km라는 짧지 않은 거리를 가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여기서 되돌아가시지요.  
DSCF0456.jpg
 
강천보를 넘어가서 계속 진행하면 강천섬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비포장길이지만 도로용 자전거들도 큰 문제가 없는 구간입니다. 잠시 쉬어가도 좋은 곳이지요.
DSCF0460.jpg
 
 
강천섬을 지나면 강천1리가 나옵니다. 이정표를 잘 따라가면 강천1리 마을회관에 공판장이 있으니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DSCF0461.jpg
 
 
강천1리에서 다시 출발하면 바로 영동고속도로 옆으로 창남이고개가 나옵니다.
DSCF0463.jpg
 
 
창남이고개를 넘으면 드디어 남한강의 지류인 섬강이 나옵니다. 섬강의 '섬'은 '두꺼비 섬'이라고 합니다.
섬강교를 지나서 바로 내려가면 두꺼비캠핑장으로 갈 수 있지만 이번에는 직진하여 49번 도로를 타봅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번 수해로 두꺼비캠핑장쪽 자전거도로가 유실되어 비포장길로 끌고가야 했다더군요.
DSCF0466.jpg
 
노숲마을에서 경동대학교 쪽으로 업힐이 올라가기 싫어서 자전거도로로 가기 위해 농로를 조금 탑니다.
저 푸른 논 속에서 고라니가 튀어나와 깜짝 놀랐었지요. ㅎㅎ
DSCF0467.jpg
 
본격적인 섬강자전거길입니다. 참 이쁘고 깔끔한 길입니다.
DSCF0470.jpg
 
이 길의 특징이 주변에 풀들이 너무 많이 자라서 자전거길을 덮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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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사대강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길은 금강이고 그보다 아름다운 길이 올해 완성된 섬진강길이라 생각합니다. 이 섬강길은 인증수첩에는 없지만 섬진강길만큼 아름다운 길이라 생각합니다.
DSCF0475.jpg
 
 
평지가 계속되다가 간현유원지를 지나면 업힐이 슬슬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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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업힐 꼭대기에는 돼지문화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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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레스피아CC 쪽 업힐도 지나면 한 동안 다시 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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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깊지 않아서 다른 강보다 깨끗해보입니다만 상류에서는 지자체에서 공사를 많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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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그리 경사가 세지 않은 업힐입니다. 마지막으로 원주 휴게소 옆으로 중앙고속도로 옆 완만한 지방도 업힐을 넘어서 반곡저수지 옆을 지나면 이제 모든 업힐이 끝납니다.
DSCF0492.jpg
 
 
반곡저수지 옆으로 다운힐해서 내려오니 멀리 목적지인 횡성읍내가 보입니다.
DSCF0495.jpg
 
군부대 담벼락 그늘에서 마지막 휴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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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도 찍어보구요.
DSCF0498.jpg
 
 
거의 다 왔습니다. 배가 너무 고프네요.
힘들게 횡성에 왔으니 이제 한우로 배채울 생각만 그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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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교를 넘어가자마자 왼편에 바로 보이는 한우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로터리 근처나 다른 곳보다 저렴하고 질이 좋은 곳입니다. 간단한 상차림이지만 메인이 워낙 좋아서 이 이상은 필요없습니다.  
DSCF0506.jpg
 
 
먼저 모듬을 시켜봤습니다. 
DSCF0507.jpg
 
 
모듬도 맛있지만 역시 등심이 최고더군요. 1등급 등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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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1++ 등급 등심입니다. 고기 때깔부터 틀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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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맛있어서 먹고 또 시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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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현재 가격표입니다. 다른 곳들은 약간 더 비싸더군요.
마지막으로 육회를 술안주로 포장했는데 고기 200g에 양념과 야채를 맛있게 버무려서 아이스팩을 넣어주시더군요.
생각보다 넉넉한 양으로 실컷 먹었습니다.  
DSCF0520.jpg
 
 

양평역에서 횡성교까지 총 100km 서원주까지는 예상했던 길이지만 서원주부터 시작되는 후반 3단 업힐로 평지만 있는 라이딩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금강길보다 마음에 드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길이라 생각합니다.

 

덤으로 마지막에 돈은 좀 들지만 제대로 된 한우도 맛볼 수 있지요. 닭갈비는 춘천, 국수는 행주대교, 초계국수는 팔당, 부대찌개는 의정부에 가는 것처럼 당연히 소고기 먹는건 횡성에 가야지요. ㅎㅎ

 

이 이후 섬강자전거길의 끝인 대관대교(편도 + 8 km)까지 다녀왔지만 일부러 다녀올 만큼의 볼거리는 없습니다. 일부 공사 중인 길이 완료되면 끝을 찍는 의미에서 다녀올만할 듯 합니다.

 

수첩을 사서 도장을 찍는데 열중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 중요한 것이 섬강 자전거길에는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섬강길 한 번 꼭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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