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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달리는 기계, 개화차, 자전거
작가 글 정하섭 | 그림 조승연
출판사 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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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리뷰

19세기 이후 최고의 발명품, 지구를 살리는 불가사의한 물건, 바퀴 달린 목마, 달리는 기계, 개화차, 서민의 발…….
이렇게 다양하고 다소 거창하기도 한 이름들이 가리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전거-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그란 바퀴 두 개로 이루어진 단순하고 소박한 탈것이다.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자전거의 어제와 오늘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유럽을 뒤흔들며 근대의 시작을 알리던 1790년의 어느 날, 파리의 한 공원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어떤 남자가 이상한 것을 타고 나타난 것이다. 나무로 된 몸체에 커다란 나무 바퀴 두 개를 앞뒤로 달고, 올라탄 사람이 두 발로 번갈아 땅을 차면 그 반동으로 굴러가는 탈것. 시브락 백작이라는 괴짜 귀족이 만든 이 바퀴 달린 목마가 바로 최초의 자전거다. 거리에 탈것이라고는 마차와 말밖에 없던 시절, 이 자전거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파리의 명물이 되고 셀레리페르, 즉, ‘빨리 달리는 기계’라는 이름까지 얻지만 이내 잊히고 만다.

그로부터 삼십 년 가까이 흐른 뒤인 1817년의 독일, 산림청 감독관이던 드라이스가 관할 지역을 순찰할 때 타고 다닐 만한 새로운 탈것을 구상한다. 그 사이 증기기관차가 등장하고 철도가 개통되고 증기선이 대서양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드라이스는 지치지도 죽지도 않는 기계 말, 누구나 탈 수 있는 실용적인 탈것을 꿈꾸며 또 다른 자전거, 드라이지네를 만든다. 셀레리페르보다 한결 간결한 모양에 핸들을 달아 방향도 바꿀 수 있는 드라이지네는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탈것이라는 칭송과 함께, 사람에게 말 노릇을 시키는 이상한 발명품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논쟁에 휩싸인다.
다시 오십 년이 지난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장에 파리의 대장장이 피에르 미쇼가 페달을 단 자전거를 출품한다. 드디어 자전거가 구동장치를 갖춘 온전한 탈것으로 탈바꿈했다. 실용적인 탈것으로서 자격을 갖춘 자전거는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자전거 열풍을 일으킨다. 인상파 작곡가 드뷔시,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찰스 디킨스 같은 19세기의 신세대들이 자전거를 타고 거리로 나섰다. 드디어 자전거의 시대가 열렸다.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고, 경주를 하고, 물건을 배달하고,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더 좋은 자전거를 만들려는 노력은 계속되었고, 속도 경쟁이 붙으면서 앞바퀴가 사람 키만큼이나 큰 하이 휠 자전거가 대세를 이루는 시기를 거쳐, 마침내 1885년, 영국인 존 스탈리가 기어와 체인을 갖춘 안전 자전거 로버를 만들면서 자전거의 표준이 세워진다. 그 뒤로 공기 타이어와 기어 변속기가 등장하고, 새로운 부품이 추가되고, 자전거의 소재와 디자인은 끊임없이 새롭게 바뀌었지만 자전거의 구조는 지금까지도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자전거가 이렇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동안, 젊은이들은 고꾸라지고 나동그라지면서도 위험한 하이 휠 자전거를 포기하지 않았고, 여성들은 긴 치마를 벗어던지고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자전거 타기에 도전했으며, 어떤 이들은 자전거로 세계를 일주하거나 대륙 횡단을 했고, 또 어떤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화재를 진압하러 가거나 도둑을 잡으러 다녔다. 개항과 함께 한반도에 상륙한 자전거를 문명개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 개화차라 부른 이들, 스릴 넘치는 자전거 경주가 낳은 스타들, 자전거로 학교와 일터를 오가고 데이트를 하던 이들도 있었으며, 새로운 자전거와 부품을 고안해낸 이들도, 보다 빠르고 보다 편리한 것만을 좇는 세상을 맞아 모두에게 잊힌 자전거의 가치를 새롭게 찾아낸 이들도 있었다. 이 책에는 셀레리페르, 드라이지네, 오디너리, 로버, 삼천리호, BMX 등 중요한 주요 자전거 모델들과 자전거를 만들고, 팔고, 타고, 자전거와 더불어 산 사람들,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했던 자전거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두 바퀴 탈것―섬세한 펜화로 재현한 이 특별한 탈것의 일대기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탈것이다. 타는 사람이 온전히 제 힘으로 페달을 밟아 바퀴를 굴려야 한다. 여럿이 탈 수도 없고, 많은 짐을 나를 수도 없다. 바퀴가 등장한 이래, 대개 탈것이란 보다 빨리, 보다 많이, 보다 쉽게 운송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자전거는 매우 독특한 탈것이다. 또한 자전거는 매우 단순한 구조의 기계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단출하고 간결하다. 19세기 말 이후로 자전거의 구조는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

그러나 자전거는 산업혁명기의 유럽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지금까지 이백여 년의 세월 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며 변화해 왔다. 발명 당시에는 빠른 속도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만, 이제는 느린 탈것의 대표가 되었다. 부유층 호사가들의 오락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서민들의 발 노릇을 착실히 하기도 했으며, 신세대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 남녀평등과 문명개화의 징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철지난 구닥다리 탈것 취급을 받다가,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지구를 구원할 구원투수로 각광 받기도 한다. 자전거는 가장 소박하고 일상적인 교통수단이면서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만드는 고급 스포츠용품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기대와 사회적 쓸모가 달라질 때마다 자전거는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었다. 자전거가 놀랍고 특별한 것은 이 작고 소박한 기계가 그토록 많은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왔다는 점이다. 자전거가 살아온 파란만장한 이백여 년의 세월을 그림책에 담았다. 이 책은 자전거가 유럽에서 처음 탄생하여 페달, 기어 등의 제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발달 과정과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사회문화적 배경과 기술 변화, 자전거를 둘러싼 숱한 논쟁들, 그리고 자전거가 한반도로 전래되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보급 과정과 일상의 변화를 추적했다. 이를 통해 자전거는 우리에게 무엇이었으며, 우리는 자전거와 더불어 어떻게 살아 왔는가를 살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섬세한 펜화로 꼼꼼하게 재현해낸 자전거의 일대기 그림책,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자전거의 문화사다. 조선 왕조의 문물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 영조 46년의 활기 넘치는 도시 한양을 그린 [한양 1770년]에 이은 보림의 ‘작은 역사’ 시리즈 두 번째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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