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왕복 2차 도전기는 하루 전날인 10월12일 일요일 오후 4시경 집사람이 "여보,,날씨 더 추워지기전에 춘천갔다가 itx타고 오자~"라고 해서 내가  "그럼, 우리 자전거로 왕복하자"라고 했더니 마님께서 "오우케이 !"해서 결정된 여행이다.

 

1년전인 2013년 5월17일 처음으로 춘천왕복 여행을 했는데 되돌아 오는길에 '마석'으로 길을 잘못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바람에 총 19시간이 걸린 아픈 추억때문에 , 이번에는 제대로 왕복을 해보고 싶었던 것 이다.

( 2013년 5월 17일  카본부부 2인승 텐덤 춘천왕복 1차 도전  http://bike-korea.com/index.php?mid=cabon&page=3&document_srl=15534

  2014년 5월 13일   카본 싱글 춘천왕복 도전  http://bike-korea.com/cabon/351277  )

 

일요일 밤 12시까지 배낭 짐싸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4시에 기상하기로 했는데 새벽 1시30분에 잠이 깨서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잠이 깊이 들지 않았다. 원래 한 번 잠을 자면 깊은 잠을 자는 사람인데,,, 별로 잔것 같지도 않았는데 4시 시계알람이 울린다..

 

아침으로 쇠고기 무국에 밥을 말아먹고, 집사람은 먹다 남은 빵조각으로 요기를 한 후 5시10분에 출발을 했다.

 

양재천의 어둠속을 뚫고 달린다... 맞바람이 심상치 않다...남부지방에 태풍이 분다는 일기예보가 떠올랐다...

 

어둠속을 달리는 동영상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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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합수부를 지나 광나루 인증센터, 암사고개, 미사리, 팔당대교, 능내역을 지나 북한강 철교 밑, 운길산역 바로 옆에 있는 밝은광장 인증센터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었다..

아침 7시 28분 도착... 늠름한 우리의 사랑스런 애마 ! 2인승 텐덤자전거다..우리 부부의 인생여정에 함께하는 충성스런 놈이다... 탱큐!  나의 자전거야 ~ 

 

 

월요일 근무시간에 땡땡이를 쳤으니, 얼굴을 가려서 식별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ㅋㅋㅋ

 

 

이제 밝은광장을 출발해서 대성리 유원지, 청평유원지, 자라섬이 있는 가평유원지를 지나 경강교를 건너 강촌을 향한다.

강촌유원지를 향해가는 초입이다. 1시방향에 백양역사가 보인다,,건축물이 마치 예술작품같아서 역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 근처가 사진찍을 곳이 많아 잠시 멈추게 되는 곳이다.

 

 

마님으로부터 초상권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고 한 컷 찍어 올린다. 허가없이 사이트에 사진을  올리면 혼난다...ㅋㅋㅋ  사진이 무서운것 처럼 나도 마님이 무섭다...ㅎㅎㅎ

 

 

그 유명한 강촌유원지를 지나 다시 의암댐 정상을 향해 달린다.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방향이라 힘든 코스인데 여기에 맞바람이 점점 쎄지고 있다..

드디어, 의암댐 정상,,의암호의 첫 인증샷 지점에 도착해서 마님 사진 한 컷 !

 

그리고,

나는 붕어섬을 뒷편으로해서 한 컷 !

이제 이곳에서 출발해서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의암호를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한 바퀴돌게 된다. 중간에 꼭 사진을 찍게되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이것을 감안하면 목적지인 소양강 처녀동상까지는 약 1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우리부부는 논스톱으로 가기로 했다.

 

마침내,,,

바로 그 소양강처녀동상에 도착했다.

집에서 새벽 5시10분에 출발해서 12시15분에 도착했으니 총 7시5분이 걸렸다. 집에서 123km 지점이다. 인증샷을 찍는 바로 앞에 춘천닭갈비 식당 건물이 크게 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음...군침이 돈다.. 그 유명한 춘천 닭갈비다..12시30분에 식당에 도착하여 1시50분까지 천천히 쉬면서 식사를 했다. 작년에는 되돌아가는 시간이 촉박하여 식사를 마치자 마자 바로 출발을 했더니 집사람이 소화가 안되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식사를 했다.  식사후 바로 구부린 상태로 웅크린 배로 라이딩을 하니 소화가 안되었던 것이다.

 

자~ 이제 집으로 다시 복귀해야 한다. 그런데 소양강처녀 동상에서 다시 오던 길로 뒤돌아가면 의암호의 2/3를 다시 돌아가야 한다. 집에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하여 나머지 1/3코스인 춘천 MBC 문화방송국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공지천 자전거길로 향한다. 에티오피아 한국전참전기념관을 끼고 돌아 공지천교를 건너,,,,의암공원을 지나 MBC문화방송국 방향으로 우회전해야 하는데 ,,,이 것도 시간절약을 위해 생략하고 그냥 도로로 직진했다....

 

여기에서 내가 실수를 했다!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그만 직진후 우회전을 해서 '춘천싸이클 경기장' 쪽으로 갔어야 했는데 그만 계속 직진을 해서 옛날 舊도로 언덕길을 구불 구불 올라갔던 것이다...ㅋㅋㅋ 뒤에 있는 집사람은 "여보~ 이 길 맞어???"라고 계속 묻는다..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응,, 맞어,,, 좀더 가야 해...." ㅋㅋㅋ 결국은 이 길도 맞는 길이지만,  좋지 않은 길을 택해서 멀리 돌아간 것이다..그러나 세상은 공평한 법!!!   구불 구불 올라갔던 언덕 덕분에 그 꼭대기 정상에서 부터 의암댐까지 한번도 페달질 하지 않고 그냥  쭉~ ~  ~ ~ 신나게 내달렸다...아마 최고의 다운힐 속도가 나올 것 같다..ㅎㅎㅎ

 

 

 

의암댐 입구를 지나, 다시 강촌역,강촌유원지를 지나 다시 자라섬이 있는 가평유원지를 지나는데 아주 멋진 커피숍이 눈에 들어온다. 자전거 길 바로 옆이라 자연스럽게 시선이 멈추게 된다..그래서,,

이곳에서 따뜻한 녹차라떼로 몸을 녹인다...그리고 밖에서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는 애마를 한 컷 찍는다 !

 

 

자~ 이제 다시 출발이다.. 가평유원지를 지나 다시 청평유원지를 지나 대성리 유원지로 가야한다.

꼬불꼬불 업힐을 넘어 잠시 쉴수 있는 정자가 있다...이곳에서 잠시 쉰다.

 

이쪽으로 쭉 내려가면 작년에 실수했던 갈림길 ! 샛터 삼거리 인증센터가 나온다... 여기부터 내리막 길이기 때문에 아무생각없이 신나게 달려 내려가다보면 샛터삼거리에서 '운길산역 방향' 으로 좌회전하지 않고 그냥 직진하게 된다. ㅋㅋㅋ 자전거 여행중 이정표를 제대로 보지 않고 눈에 보이는 길이 좋다고 그냥 그 길로 쭉~ 가면 전혀 다른 엉뚱한 곳으로 가는 실수를 하게되는데 바로 이곳에서 그런 실수를 했던 것이다. 특히 초행길로,  한 밤중에 아무도 없을 때는 어둠속에 있는 이정표가 잘 보이지 않고, 또는 주변에 라이더가 없으면 더욱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정자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기로 했다. 여기서 우리 배낭의 비밀을 일부 공개해야겠다ㅇ.새벽에 출발할때는 빵빵해서 지퍼가 잠겨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배가 홀쭉한 배낭이 되었다..ㅎㅎㅎ

지금 쉬는 지점이 대성리 유원지를 지나 오후 4시50분경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배낭에서 주먹만한 사과 뭉치 3개가 나온다. 그렇다면 새벽에 집에서 출발할때 사과의 숫자는 몇개? 이것 뿐이 아니다 귤도 약 10개정도 남아있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건과류 봉지도 반 봉지 남아있다... 또 있다..사탕 과 초콜렛이 약 10개... 또 있다... ㅋㅋㅋㅋ 비밀....암튼 집에서 춘천가는 길에 틈틈히 먹고 남은 것이 이정도니...배낭무게가 군복무시절 완전무장했던 20kg은 안되지만, 최소 10kg은 매고 달린것이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보급품인지라... 자전거를 전쟁치르듯이 타니....참 문제다.....ㅋㅋㅋ

 

자~ 다시 출발이다..

 

대성리 유원지를 달려 운길산역 밝은 광장방향으로 달리는데 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너무 멋있었다..그래서 주행중 뒷주머니에서 스마폰,,정확히 말해 손바박보다 큰 갤럭시 노트3을 꺼내서 화면잠금장치를 풀고, 카메라 화면으로 이동하여 동영상을 눌러 찍기 시작하는데,,,,,,,,,,,,,,,,,,,,,,,,,,,으악~ ~ ~ ~ ~ 앞으로 10미터 전방에 급경사로 내려갔다가 다시  V자 처럼 생긴 급경사로 올라가는 오르막 길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다...

ㅋㅋㅋ 그 동영상이 바로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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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 아슬하게 다운힐/업힐을 끝내고 다시 촬영을 계속했다...

주섬 주섬 다시 스마폰을 열고 촬영을 시작했다... 윙윙 ~ ~ ~ ~ 벌떼나는 소리가 난다...ㅋㅋㅋ 2.4인치 광폭 타이어 소리가 내는 굉음?이 전투하러 가는 헬기콥터소리 같다...ㅋㅋㅋ 그런데 ~ 이번에는 맞은 편에서 한 무리의 라이더들이 오고 있다.. 예의상 촬영을 다시 멈추어야 했다.

그 벌떼소리나는 동영상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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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촬영실패,,, 이제 3번째 도전으로 다시 촬영시작한다... 그래서 간신히 얻은  동영상이다.. 멀리 하얀색 아치형 다리가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물의 정원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인증샷 찍어야 겠다.. 그리고 앞으로는 액션캠으로 찍어야 겠다..

3번째로 성공(?)한 동영상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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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의 정원에 도착했다.. 인증샷을 위해서...

운길산역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포토존이다... 이곳에 사진을 찍지 않으면 후회될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액자까지 만들어놨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나도 한 컷 !

 

물의 정원 바로 옆에서 한 컷 !

 

 

 

자 다시 집으로 출발 ~~~드디어,,,

ㅍ팔당 초계국수 맞은편에 새로 생긴 Cook이라는 커피숍에서 따뜻한 라떼로 몸을 녹인다...

 

그리고 잠시후  바로 출발 !!!

잠실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후 다시 출발 !!!

지루한 양재천을 지나 집에 도착 !!!

배낭을 열어보니,,, 남아있는 것이...

순창고추장 1개 , 귤 5개, 사과 1개와  1/4조각 2개,  초콜렛 한 봉지, 사탕 한 봉지, 땅콩과 해바라기씨와 마른 대추등 건과류 반 봉지, 충전용 파워뱅크 1개, 핸드폰 배터리 1개,야간 및 주간 고글케이스 2개, 여분의 라이트 배터리 팩 1개,,,,뱃속으로 들어가고 남은 것들이니,,,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비밀로 부쳐야겠다... 그것은 무려 8개가 된다...그리고 그것은 다 먹었다!!  남김없이...하하하하하하,,, 여기서 장거리 여행의 노하우가 숨겨진 비상식량이라는 점에서 잘 눈여겨 두면 좋겠다.특히 고추장은 힘들때 한 번씩 먹어주면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낄 것이다.. 토종 한국인에 한해서...^^

 

 

나들이 앱을 확인해보니,

기상 시간:  오전 4시 기상 !

라이딩 시작: 2014.10.13 월요일 오전 5시 08분 35초

종료 시각 : 2014.10.13 월요일 오후 8시 43분 44초

소요 시간: 15시간 35분 09초

이동 시간: 12시간 30분 24초

휴식 시간: 3시간 04분 45초

도상 거리 : 240.67km

평균 속력 : 19.24km

최고 속도 : 52.20km

고도 (고,저) : 181m, 23m

오름,내림:  6040m, -6034m

 

트랙정보를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다음에 올려야겠다.

암튼, 이번 여행은 양재천 부터 춘천 소양강 처녀동상 앞까지 맞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 맞바람과 한판 승부를 한 여행이었다. 그래서 더 보람이 큰것 같다. 바람아! ~   불어라!~   나는 전진한다...!!! 전진하고 또 전진한다...!!!  그래서 노래를 부르면 달렸다. 맞바람~ 맞바람~ 맞바람~ 맞바람....네가 불어와도 ~ ~ 나는,, 나는 야 ~ 달린~~~~~~다....오~ 예 ~ 맞바람,맞바람~ 라암...나는 야 ~ 달린다!!! 이 노래 알지요? .

 

 

 

그리고 1차 왕복에서 252km 보다 약 12km 줄어든 이유는 의암호를 다시 되돌아가지 않고 1/3방향으로 돌아서 짧게 돈것과 샛터삼거리에서 실수로 마석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실수를 하지 않아서 거리가 작년보다 짧아진 것이다.

 

매년 춘천왕복을 할 생각인데 70세까지 가능할까? 일단 도전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