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36q1.JPG


 다음으로 만난 호스트는 엠마이다.

 

 처음 이메일을 보냈을 때 엠마에게 온 답장에 이런 말이 있었다.

 '마지막 10km는 오르막이 심하니 원한다면 픽업 차량을 가지고 데리러 가겠다.'

 

 그러나 우리의 방문 요청에 기꺼이 초대해준 것도 고마운데 픽업까지 요청할 수는 없었고, 지금까지 주소 하나만 가지고도 잘 찾아다녔기 때문에 우린 "노 프러블럼"이라는 답장을 보낸 후 자신만만하게 출발했다.

 

 

 그런데..

 

 내가 자전거를 타고 아마 가장 힘들었던 날이 이날이 아닐까 싶다.

 엠마네 집 위치를 한국에 비유하자면 태백산맥 한 중간쯤이라고나 할까..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 10시에 도착할 때까지 우린 수십 개의 오르막에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당나귀가 되었다.

 막판엔 상체를 조금만 뒤로 젖혀도 자전거와 함께 굴러떨어질만한 오르막길을 30분 정도 올라갔다.

 

 브뤼쉘(Bruxelles)에서 엠마네 동네인 오헤이(Ohey)까지의 거리 90km 중, 마지막 10km만 오르막일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거의 모든 구간이 힘겨운 오르막 내리막이었고, 그 클라이막스가 막판 10km였다.

 박대리의 지구력이 좋다는걸 처음 알게 된 날이기도 하다.

 다행스러웠던건, 이날 박대리가 남자도 힘들만한 길을 잘 따라와 주었다는 점이다.

 



36q2.JPG


엠마는 우리가 도착하자 미리 준비해둔 디너와 맥주를 꺼내 놓았다.

엠마와 그녀의 남편 스테판, 스테판의 친구 지미, 그리고 애들까지 잠을 안 자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36q3.JPG


배고픈 단계를 훨씬 지난 상태여서 뭘 먹고 있는지 그 맛이 안 느껴졌다.

탈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 날 저녁은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

 


 

36q4.JPG


그래도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밤늦은 시간까지 그들과 대화를 했다.

 



36q5.JPG


애들은 우리와 인사를 나눈 후 곧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고 본격적인 어른들의 시간이 되었다.

 



36q6.JPG


엠마의 남편 스테판은 초콜릿 중독자(그들의 얘기로..)이다.

종류별로 초콜릿을 꺼내놓았는데, 덕분에 태어나서 한 번에 가장 많은 초콜릿을 먹은 날로 기록되었다.




36q7.JPG


이제 본격적인 그들의 얘기가 시작되었다.

그들은 7년 전, 애들(2살, 5살)을 데리고 터키로 자전거 여행을 했었는데 그 추억을 너무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36q8.JPG


 난 웜샤워 게스트로서 호스트의 호의에 보답하는 가장 큰일은, 그들의 여행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과 같이 '자전거 여행'에 대한 대화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6q9.JPG


유럽의 현지인들과 며칠 지내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한국에 비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그들의 아날로그 생활 방식이다.

일상에서의 디지털 정보통신 비중은 한국이 단연 세계 최고인 것 같다.

한국 같았으면 메모리 장치에 보관했을 텐데 정성껏 책자로 만들어 놓았다.

 

느리고 불편했겠지만 이걸 만들면서 또 얼마나 많은 행복을 느꼈을까..

여행자의 눈으로 보면 추억을 간직하는 이들의 방식이 더 좋은 것 같다.




36q10.JPG


 늦은 밤까지 그들의 여행이야기는 계속 이어졌고 그들은 자신들의 여행사진들을 보면서 어린아이같이 좋아했다.

 마치 책장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책 속에서 잊고 있었던 사진들을 찾은 것처럼 손뼉을 치며 웃기도 했고, 어떤 사진 앞에서는 서로 마주 보고 자신들의 지난 추억을 음미하듯이 한참을 미소 짓기도 했다.

 



36q11.JPG


인생은, 추억이라는 땔감을 때며 행복의 기운을 만들어 내는 벽난로가 아닐까..




36q12.JPG


그들에게 '이스탄불'이란 단어는, 행복이란 땔감을 저장해 둔 창고의 이름인 것 같았다.

 



36q13.JPG


자정을 넘겨서 3층에 마련된 우리의 침실로 올라왔다.

 



36q14.JPG


다음 날 아침, 옆집 아이까지 모여 앉아 식사를 한다.

뒤에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이 집은 여섯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일종의 작은 공동체 건물이다.

 



36q15.JPG


스테판의 직업은 건축설계사인데 그가 직접 이 건물을 설계했고, 아직은 미완성인 상태로 틈 날 때마다 짓고 있는 중이다.

 



36q16.JPG


식료품을 살 수 있는 큰 마을과도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많이 불편할 텐데도 이들은 자연 친화적인 삶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36q17.JPG


이 사람들은 가급적 직접 재배한 작물들을 식자재로 사용한다.

 



36q18.JPG


그리고 이 집을 짓는데 사용된 건축자재들은 안전한 범위 내에서 많은 골동품들이 사용됐다.

벽돌들의 형태가 상당히 불규칙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200여 년 전 벽돌들을 구해서 건물 대부분의 골자재로 사용했다.

 



36q19.JPG


이 집이 다 지어지려면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들에겐 완공이 별로 중요치 않은 것 같다.




36q20.JPG


구석구석 작은 공간들까지 채워 나가는 과정이 이들에겐 가장 중요하고 또 행복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36q21.JPG


스테판이다.

자신이 20여 년 전 아프리카를 걸어서 종단한 기록을 책자로 만들어 놓았다.




36q22.JPG


1층엔 집을 짓기 위한 작업실이 아직도 가동되고 있었다.

 



36q23.JPG


 웜샤워를 자전거여행의 일부로 활용하면서 약간의 보이지 않은 룰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물론 이 룰은 우리의 주관적인 판단이므로 모든 경우에 일반적으로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

 

 하나는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물리적인 편의는 잠자리, 샤워시설, 그리고 석식과 조식이다.

 중식이 기본 제공 목록에서 빠지는 이유는 여행이란 테마 내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이기에 게스트가 낮엔 관광을 하러 외출을 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1박 2일이란 체류 기간이다.

 하루 더 있겠다고 해서 호스트가 거절하는 일은 드물겠지만 보통 서로가 그 이상의 기간을 정하고 만나지 않는 경우엔 다음 날 떠나는 일정이 암묵적인 약속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린 전날 너무 늦게 도착했고, 다음 날엔 비가 많이 내려서 굳이 서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더 체류하게 되었다.



36q24.JPG


유럽은 남자들도 요리를 많이 한다.

 



36q25.JPG


이 날 먹은 소시지는 한국에서 먹었던 그 어떤 수제 소시지와는 차원이 달랐다.

 



36q26.JPG


재료의 질감이 고이 간직되어 있는 내용물 맛이 일품이었다.




36q27.JPG


아침 식사 후 집(건물) 탐방에 들어갔다.

난방은 모두 태양열과 장작으로 해결한단다.

 



36q28.JPG


스테판이 보일러실에서 나무를 연료화하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6q29.JPG


직접 제작한 보일러 장치인데다가 뭔가 중요한 과정인 것 같은데 우리의 영어가 짧아 정확한 이해가 되질 않는다.

 



36q30.JPG


이럴 땐 말이 필요 없는 동물농장 쪽으로 발길을 옮기는 게 최선이다.

 



36q31.JPG


여름엔 일주일에 한 마리씩 식자재로 사용된단다.

이런 얘기는 스테판이 대충 말해도 정확하게 알아듣는다.



36q32.JPG


스테판은 자신이 설계하고 만든 이 집을 무척 자랑스러워한다.

우리도 그의 의지와 능력에 진심으로 최고라고 말해 주었다.

 



36q33.JPG


어릴 적 만화로 봤던 톰소여의 모험에서나 보던 나무 오두막을 현실에서 보았다.




36q34.JPG


이웃집 소녀인데 자신이 방 안에서 키우는 토끼를 안고 나왔다.




36q35.JPG


이웃집 주인은 자신의 집 내부 촬영에 기꺼이 오케이를 해 주었다.

 



36q36.JPG


원목의 생생함을 최대한 살려서 골조로 사용했다.

 



36q37.JPG


사진에 모두 담지 못한 이 공동체 생활의 모습들은 내게도 추억의 땔감이 되어 오랫동안 온기를 뿜어낼 것이다.

 



36q38.JPG


2박 3일간 이들의 행복한 기운에 흠뻑 젖어 있던 우리는 떠나는 발걸음이 무척 아쉬웠었고, 박대리는 이들과 인사를 하며 눈물까지 흘렸다.




36q39.JPG


이들에게 또 하나의 땔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박대리가 그림을 그리고 내가 글을 써서 엠마와 스테판에게 선물로 주었다.



36q40.JPG


스테판은 자신이 즐겨 먹던 큰 초콜릿 하나에 '비상식량'이라는 의미의 글을 써서 선물로 주었다.

 



36q41.JPG


스테판의 집을 나오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잠깐의 비포장길 라이딩에 자전거는 엉망이 됐다.

 



36q42.JPG


자전거여행은 사람을 소박하게 만든다.

비로부터 우리의 몸과 자전거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붕 하나만 있어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36q43.JPG


벨기에의 날씨는 참 짓궂다.

비가 잠깐 잦아들어서 다시 패달을 밟자 또 다시 비가 쏟아졌고, 어느 농장의 창고 옆에서 비를 피하다가 너무 추워서 텐트까지 쳤다.

물론 농장 주인의 허락을 받았다.

 

이 때가 오전이었는데, 비가 계속 내려서 늦은 오후까지 텐트를 걷지 못했다.

농장 주인(할아버지)는 나를 부르더니 자신의 주방에서 필요한 것을 모두 가져가라고 했다.

마침 우린 스테판이 준 초콜릿 말고는 먹을게 아무것도 없었고, 그 할아버지에게 빵을 얻어서 점심까지 해결했다.

그 할아버지는 내가 빵 한 봉지를 받아들고 땡큐를 연발하자 가지고 있던 빵을 모두 찾아 내게 주었다.

 



36q44.JPG


 해가 지기 전에 이 산동네를 빠져나가야 한다.
 비가 조금 잦아든 틈을 타서 텐트를 걷고 농장을 나왔지만 계속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심한 오르막 내리막길에서 우리의 불안감은 점점 쌓여만 가고 있었다.




36q45.JPG


 부슬부슬 내리는 이슬비를 맞으며 열심히 페달질을 한 끝에 비교적 큰 집들과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시간은 밤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이 마을엔 숙박업소가 없는 것 같았다.

 꼼꼼히 둘러보기 위해 자전거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조그맣게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brown_and_cony-44




 어!? 그런데 한국말이다.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 보았다.

 우리 뒤엔 조깅을 나왔던 어느 한국인 한명이 서 있었다.

 

 

 관광객이 거의 없는 도시라 작은 호텔도 안 보이던 이곳에서 뜻밖에 한국인을 만난 것이다.

 



36q46.JPG


 유학생이었는데, 이 도시에서 유일한 아시아인이자 한국인인 이 유학생의 하숙집엔 마침 주말을 맞아 다른 재학생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텅텅 비어 있었고, 집주인까지 다른 곳에 살고 있어서 이 날 우리의 숙식을 해결할 고마운 장소로 사용되게 되었다.

 



36q47.JPG


 '박 찬'씨이다.

 자신의 4년 유학생활 중에 한국인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던 이 도시에서 우리를 만난 것도 참 신기한 일이었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러닝을 하던 박 찬씨의 눈에 우리 가방에 붙어 있는 태극기가 보인 것도 참 희박한 확률이었다.

 더군다나 박 찬씨의 학교에서조차 아시아인은 박 찬씨 한 명밖에 없다고 하니 이 도시가 얼마나 유럽의 깊숙한 곳인지 알만하다.

 

 이 도시의 이름은 박 찬씨가 들고 있는 맥주의 브랜드인 씨네(Ciney)이다.



36q48.JPG


또 다른 작은 행운 하나..

박 찬씨가 며칠 전 학교에서 열린 각국의 음식 소개 행사 때 사용했던 한국 라면이 많이 남았다면서 우리에게 라면을 먹지 않겠냐고 한다.

안 그래도 국물이 그리웠던 순간이었는데 라면까지..

 



36q49.JPG


한국산 전기밥솥 안에는 밥까지 많이 남아 있었다.

 



36q50.JPG


그럴리야 없겠지만,박 찬씨가 마치 우리를 만날 것을 미리 알고 모든 상황을 준비해 둔 것 같은 기분이었다.

 



36q51.JPG


진수성찬이 이보다 맛있을까..

 



36q52.JPG


 박 찬씨는 컵라면도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다.

 나중에 작성될 여행기에 나오겠지만 이 컵라면은 이후 우리에게 아주 절박한 타이밍에 요긴한 식사로 사용되었다.

 



36q53.JPG


근처 마켓에서 사온 맥주를 마시며 박 찬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36q54.JPG


 모든 룸이 싱글방인데다가 다른 학생들의 방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통로에 매트리스를 깔고 하루를 보냈지만 그 어느 곳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였다.

 



36q55.JPG


기가 막힌 타이밍에 나타나 준 고마웠던 박 찬씨와 그의 하숙집을 뒤로하고 다시 여행길에 나섰다.

 


?Who's 김기사

profile
Atachment
첨부파일 '55'
  • profile
    트리니티 2015.03.29 16:53
    인생은, 추억이라는 땔감을 때며 행복의 기운을 만들어 내는 벽난로가 아닐까..

    정말 멋진말이네요

    타국에서 한국인을 만난다 쉬운게 아닌데 단 1명 거주하는 유학생을 만나는것도 그것도

    절묘한 타이밍에 만난다는것이 기적이 아닐련지 ^^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profile
    김기사 2015.03.29 23:06
    지금 생각해도 박찬씨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ㅎㅎ
  • profile
    *최박사 2015.03.30 19:21
    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박대리의 체력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꼭, 한국에, 아니 자전거와사람들이 있는 본사에 방문하면 꼭 보고싶다

    자전거와사람들 대장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지인이다 보니....

    글구,

    김기사와 박대리의 여행기를 보다보면

    기분이 않좋타~~

    왜? 나는 김기사와 박대리 처럼 할 수 없는 현실에 화가 나서...

    여야튼, 부럽다
  • profile
    김기사 2015.03.31 15:49
    ㅎㅎ 저희 체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랍니다.
    아마 최박사님이 저희 코스대로 여행하시면 훨씬 더 여유롭게 가실겁니다.

세계여행기

자전거타고 세계일주~!!

  1.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8. 슬로바키아를 거쳐 헝가리로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 반가운 이유는, 여기서부터는 홍수 피해를 별로 입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기까지 오면서 홍수의 영향 때문에 심적 부담이 컸었다.  주로 강 주변길을 루트로 삼다보니 침수로 인한 진입불가 구간들을 우회해야 했었고,...
    Date2015.04.10 Category유럽
    Read More
  2.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7. 비엔나에서 만난 빅터와 한나

     빅터는 풋풋한 대학생이다.  빅터의 집은 방이 네 개인 빌라 형태의 집인데, 여자친구인 한나와 대학 친구 두 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역시 자신의 방을 우리에게 내어주고 본인은 친구 방으로 갔다.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는 빅터와 한나의 모습이...
    Date2015.04.09 Category유럽
    Read More
  3.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6. 도나우강이 흐르는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에 가까워지면서 어딜 가나 홍수에 대한 얘기가 대화에서 먼저 나온다.  여행객들의 발길도 뜸하다.  이 캠핑장도 사람들이 북적일만한 위치였지만, 자전거 여행자 세 팀과 캠핑카 서너 대가 전부다.    독일의 마지막 도시인 파사우(Passau)에 도...
    Date2015.04.08 Category유럽
    Read More
  4.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5. 디지털의 편리함

     뉘른베르크에서 만난 호스트는 요나이다.  체격과는 다르게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다. 요나는 15평 정도 되는 복층 구조의 아파트에 혼자 산다.     프로그램 관련 일을 하는 요나는 우리에게 위층 침실을 내어주고 자신은 쇼파에서 자겠단다.  도착 ...
    Date2015.04.07 Category유럽
    Read More
  5.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4. 뜻밖의 재회

     울리케가 오늘 한국인 여행자 한 팀이 또 온다는 얘기를 지나가듯이 한다.  어제 울리케는 자신의 직장에 한국인 한 명이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일까...?  울리케는 연이어 한국인 여행자가 방문하는 걸 별로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린 이 쇼파...
    Date2015.04.06 Category유럽
    Read More
  6.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3. 고마운 사람들(올리버 패밀리,울리케 편)

     남부로 내려갈수록 침수된 강변길이 자주 나타나고 있지만, 이제 독일의 도로 패턴에 익숙진 우린 우회 도로를 잘 이용해서 다음 호스트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호스트 올리버는 키가 무척 큰데(190cm 이상) 우리를 위해 다리를 구부리고 사진을 찍었다.  친...
    Date2015.04.05 Category유럽
    Read More
  7.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2. 자전거 개발자 '볼프만'

     우린 볼프만을 만나기 며칠 전에 이미 이 사람에 대해서 약간의 정보를 얻었었다.  한국을 무척 좋아하고, 한국인 친구도 많으며,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는 자신의 소개 말고도, 예전에 이 집을 거쳐 간 한국인 자전거여행자의 블로그에서 볼프만의 사진과 그...
    Date2015.04.04 Category유럽
    Read More
  8.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1. 유로벨로를 따라 독일의 중심으로..

     이번 여행기는 6일간의 캠핑 여행을 모아 작성한 게시물이라서 분량이 꽤 많으니, 바쁜 분들이나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모든 일정을 미루고 끝까지 봐주시길...(어딜 도망가시려구!) ​    어제 달린 거리이다.  강길이라고 해서 수면과 항상 수평을 유지...
    Date2015.04.03 Category유럽
    Read More
  9.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0. 독일의 강을 따라

    비는 멈췄지만 언제 갑자기 또 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부지런히 달렸다.  자전거여행을 한다고 하면, "몸이 고달프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당연히 힘들지만 육체적으로 얻는 이익도 있다.  하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건강이 좋아진다는...
    Date2015.04.02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0.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39. 잊지 못할 프랑스인들과의 추억

     웜샤워란 사이트가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자들에게도 유익한 커뮤니티인 것은 확실하지만, 모든 여행자에게 관대하게 오픈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서유럽에서 만났던 호스트들 대부분은 소득 수준도 높고 그 선량함이 온몸에서 흘러나올 ...
    Date2015.04.01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1.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38. 프랑스인들의 프라이드

     룩셈부르크에서 프랑스 국경을 넘어 첫 번째 도시인 '티옹빌(Thionville)' 근처 어느 마을에 왔다.  이 작은 마을에 도착하기 전, 나는 예전에 배낭여행으로 경험했던 파리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깨끗하지 못한 거리, 다인종 국가의 불안함, 별...
    Date2015.03.31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2.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37. 벨기에,룩셈부르크를 거쳐 프랑스로..

     다시 자전거를 끌고 나섰지만 벨기에의 지형은 산이 너무 많았다.  평지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끌다가 내리막길 나오면 올라타고.. 다시 내려서 끌고.. ​ 길까지 복잡해서 GPS를 켜고 가는데도 잘못 들어서기 일쑤다. 이 사진도 엉뚱한 길로 들...
    Date2015.03.30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3.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36. 추억이라는 땔감

     다음으로 만난 호스트는 엠마이다.    처음 이메일을 보냈을 때 엠마에게 온 답장에 이런 말이 있었다.  '마지막 10km는 오르막이 심하니 원한다면 픽업 차량을 가지고 데리러 가겠다.'    그러나 우리의 방문 요청에 기꺼이 초대해준 것도 고마운데 픽업까...
    Date2015.03.29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4.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35. 길거리의 낭만

    벨기에에서의 두 번째 웜샤워 호스트 집도 헤매지 않고 잘 찾아왔다.  이 집의 호스트 역시 우리를 만나자마자 집 안내부터 한다.   막내아이가 쓰는 것 같은 방을 배정 받았는데 참 깔끔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저녁 식사는 중국식 볶음 국수다.  향채(고수...
    Date2015.03.28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5.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34. 벨기에(Belgium)에서 만난 소중한 친구 Tom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대도시에 들어오면 다시 긴장의 수위가 높아진다.  엊그제까지는 웬만한건 다 가능했던 나라에서 '할 수 있는 것,하면 안되는 것' 구별 없이 대충 지내다가, 허락된 것만 해야 하는 나라로 순간이동을 한 느낌이다.  이 상황이 나에게 ...
    Date2015.03.27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6.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33. Netherlands...풍요와 낭만의 나라

    네덜란드,벨기에는 흐린 날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네덜란드에 머물렀던 기간엔 다행히 날씨가 맑았다.   국토의 25%가 바다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강과 어우러진 그 풍경이 최고였다.   특히 너무도 잘 가꾸어 놓은 주택들의 퍼레이드는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Date2015.03.26 Category유럽
    Read More
  17.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3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Netherlands Amsterdam )

     네덜란드 시각으로 아침 7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다시 낯선 환경으로 들어온 우리의 긴장감은 한여름의 온도계처럼 쑥쑥 올라갔다.  특히 3개월 동안 중국에 익숙해져버린 우리에게 네덜란드는 모든게 반대로만 느껴졌다. ​  아직까...
    Date2015.03.25 Category유럽
    Read More
  18.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31. 환승대기를 이용한 쿠알라룸푸르 관광

     우리가 이용한 말레이시아 항공의 무료 탁송 수화물 규정은, 최근에 30kg(이코노미 기준)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우리의 탁송 수화물은 1인당 32kg 씩이었기에 오버차지를 각오했다.  탁송 수화물의 무게를 줄일 수 없었던 이유는, 기내에 들고 들어갈 수...
    Date2015.03.24 Category아시아
    Read More
  19.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30. Good bye China

    중국을 떠나기 전에 발브레끼님 집에서 맘 편히 잘 쉬었다. 중국에 와서 참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이 분 역시 우리에게 잊지 못할 고마운 기억을 남겨 주셨다.   발브레끼님 단골 샾에서 자전거 포장을 하였다. 여기서도 중국인들은 우리에게 정성을 ...
    Date2015.03.23 Category아시아
    Read More
  20.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9. 자전거와 여행

    중국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은 놀랍다.   지금까지 2,900km 를 달리는 동안 한국 기업들의 간판과 제품들은 대부분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자동차,휴대폰,가전,의류 등등... 한국 제품들은 이제 중국에서 '비싼 값을 하는' 좋은 물건들이다.    중국의 ...
    Date2015.03.22 Category아시아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 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