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생생후기] 그린스퀘어 자전거셰어링 " 운길산역~능내역"까지 자전거길 체험~[코레일 명예기자] |

작성자 GREENSQUARE

 

서울 한가운데에 있는 용산역을 출발하여 경기도 양평의 용문역까지 가는 수도권 전철 중앙선은 곳곳에 있는 산들을 만나면서 동시에 한강을 따라가는 노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도시를 떠나 한적한 풍경을 찾기에 좋은 노선이기도 합니다. 또한 산을 찾아서 등산을 즐기거나 강을 찾아 자전거를 타러 오는 사람들이 애용하기도 하지요.

 

 

최근에는 한강을 따라 기나긴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자전거를 가지고 전철에 오르는 풍경도 꽤 낯설지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간이 많이 필요한 자전거를 가지고 전철에 타기엔 꽤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에, 코레일에서는 위와 같은 자전거 전용 열차를 도입하여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한강과 운길산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중앙선의 한적한 전철역, 운길산역입니다. 그러나 주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역시나 화창한 토요일이었던 이날은 등산객들과 자전거 이용자들로 바글바글하여 북새통을 이루는 역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러 운길산역까지 온 사람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집에서부터 가지고 나온 자전거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빈손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바로, 코레일네트웍스에서 내놓은 브랜드 '그린 스퀘어' 입니다!

 

카 셰어링, 주차사업, 자전거 셰어링, KTX특송 등... 코레일 네트웍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통합 브랜드인 그린스퀘어. 이를 통해 코레일은 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자전거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집에 자전거가 없어도 역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탈 수 있다는 것이지요.

 

 

2014년 현재 이러한 자전거 대여소가 운영되는 역은 5곳으로, 중앙선의 덕소역, 운길산역과 경춘선의 대성리역, 청평역입니다. 이 역들은 모두 남한강 또는 북한강의 자전거도로와 접해 있어서 자전거를 빌린 후 편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직 이 5곳 이외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만약 그린스퀘어의 자전거 쉐어링이 인기가 많아지면 경인아라뱃길과 가까운 계양역이나 한강과 가까운 옥수역과 같이 다른 곳에 있는 역에도 자전거 대여소가 추가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제가 찾아온 중앙선 운길산역의 대합실 한켠에 자전거 대여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에 맞게 초록색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이 자전거 대여소는 어떤 곳일까요?

 

 

그린스퀘어의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직원 한분이 대여, 자전거 관리, 반납 등의 업무를 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 속엔 아무도 없는것처럼....

 

 

내부에는 대여를 기다리고 있는 자전거들의 일부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붉은 바퀴의 일반 자전거 이외에도 안장이 두개인 2인용 자전거와 앞에 큼지막한 바구니를 달아놓은 바구니 자전거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대로 대여할수 있는 점이 좋아 보이죠?^^

 

 

자전거의 대여는 신청서를 작성한 후 요금 결제를 거치면 끝이며, 생각보다 간단한 과정입니다. 2시간, 4시간, 하루(운영시간 내 한정) 동안 대여가 가능하며 이용 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헬멧, 바구니, 자물쇠와 같은 장비도 필요하다면 무료로 대여가 가능합니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헬멧은 꼭 대여받으시길 권장합니다. 어차피 무료니까요~

 

그리고 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신청서에는 따로 체크가 가능한 것처럼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인수장소와 반납장소가 동일해야 합니다. 즉, 덕소역에서 빌려서 자전거도로를 쭉 달린 후 운길산역이나 국수역에서 반납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이 점이 그린스퀘어 자전거셰어링 서비스에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이것만 개선이 된다면 자전거를 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용요금과 함께 운영시간, 요일, 기간에 대해 적혀 있는 표입니다. 출처는 그린스퀘어 홈페이지(http://www.green-square.co.kr/)이며 이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사전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니 자전거셰어링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접속해보는건 어떨까요?

 

 

그리하여... 드디어 운길산역 자전거 대여소에서 붉은 안장과 바퀴가 달린 자전거 한대를 2시간동안 대여했습니다. 저는 시험삼아 이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도로를 달려 중앙선의 폐역인 '능내역'에 갔다 와보기로 했습니다.

 

 

운길산역을 출발하고 200미터도 되지 않아 한강의 자전거도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침 이곳은 남한강 자전거도로와 북한강 자전거도로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한데, 즉 이곳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서울도, 춘천도, 충주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2시간만 대여한 자전거로는 당연히 무리겠지만 말이죠...

 

 

능내역까지는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이 자전거도로는 과거 중앙선 선로였던 부지를 활용하여 조성된 것입니다. 열차가 다니던 길이었기때문에 경사가 거의 없이 완만하다는 것이 자전거도로로서 굉장한 장점이 됩니다.

 

이곳이 한때 중앙선의 신호장 역할을 하던 간이역, 능내역입니다. 능내역은 1956년에 영업을 개시하여 나름 수십년의 세월을 간직한 역으로 산을 돌고돌아 한강을 따라 달리던 중앙선의 옛시절을 함께한 역이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중앙선이 산을 뚫고 지나감에 따라 능내역은 철도역으로서의 삶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폐선 부지가 자전거도로로 탈바꿈하면서 능내역은 자전거 이용자들의 쉼터로서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선로의 일부와 역사도 그대로 남겨졌고 열차 1량을 이용한 카페도 생겨나서 능내역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많은 간이역들과는 다르게 나름대로 호강(?)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전형적인 옛스러운 간이역의 모양을 하고 있는 능내역사는 '추억'을 컨셉으로 잡은 듯 합니다. 옛날 능내역의 모습과 사람들을 담은 사진들이 능내역사의 벽과 내부에 잔뜩 걸려있었으니 말이죠.

 

운길산역이 있는 북한강철교와 능내역 사이의 거리는 겨우 4km. 자전거로 15~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이곳은 운길산역과 양수역 사이 북한강을 건너는 북한강철교입니다. 구 철교와 신 철교가 나란히 놓여 있어 대조가 되고 있는데, 폐선 부지를 자전거 도로로 만든것과 같이 폐철교가 되고만 구 철교 역시 자전거도로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새로 지어진 북한강 철교로는 전동차와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 화물열차가 지나다니지만 녹슨 트러스가 그대로 얹혀져 있는 과거의 북한강 철교로는 열차 대신 사람들이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의 반납은 그냥 자전거를 대여했던 대여소에 그대로 돌려주면 되었습니다.

 

코레일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그린스퀘어 자전거셰어링을 통해 자전거 빌리기, 어렵지 않죠? 만약 자전거가 없어서, 또는 자전거를 가지고 나오기가 힘들어서 주말에 자전거를 타는게 망설여졌다면, 한번 그린스퀘어 자전거 대여소를 찾아가보는건 어떨까요?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 한강 자전거도로의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될테니까요.

www.green-square.co.kr

이상 코레일명예기자 윤준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