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근시용 시력교정 안경을 오래 사용하여 왔는데, 낡아가며 노안이 오다보니

0.5m  이내의 가까운 것을 보기가 힘들어서 수년전부터 누진다촛점렌즈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렌즈 위쪽은 - 디옵터를 가져서 멀리 볼때 좋고 렌즈 아래쪽은 + 디옵터를 가진 다촛점 렌즈로

한 렌즈에 졸보기와 돗보기가 같이있어 가까운 것을 볼 때는 눈만 아래로 내려 보면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눈만 내려 아래를 볼때,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만 0.5m 거리 이상 되는 것들은

말 그대로 돗보기 쓴것처럼 되어 휑~하니 떠서 잘 안보인다는 것, 발 밑이 잘 안보이니 벼란간

고소공포증이 휘릭~ @.# 그래서 렌즈 바꾸고 한동안 산에 다니기가 어려웠었습니다.

발밑이 휑하니 움푹패여 보이며 그리로 뚝 떨어질것 같은 고소공포.. 바위탱? 으악~~

많이 적응하긴 했지만, 그래도 테크닉 개시점을 잡기위해 앞휠에 걸리는 장애물 위치와 거리와 

경사를 파악하려면, 고개를 팍! 숙여야 장애물과 거리 경사가 보이는 요상막강한 불편.. @.#

다촛점렌즈의 이런 애로사항을 모르는 눈좋은 분들은

제가 자전거 테크닉을 구사할 때, 시선처리가 많이 않좋다고들 하셨을듯 합니다.

고개를 들면 아래가 휑~하니 떠서 안보이는걸 우쩌라구요? 아여 눈 감고 탈까요? ㅋㅋㅋ

이 다촛점 렌즈는 앞뒤로 많이 굽은 고글용으로는 적용이 더 어려워서, 아래쪽 돗보기가 안으로

기울어지니 아래가 휑~하니 뜨다 못해 늘어지기 까지 하는터라 고글사용은 아예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고글에는 근시교정용 단촛점 렌즈를 사용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사진 찍을때등

가까운 것을 봐야 할때 마다 고글을 일일이 들추고 봐야 하는 막강 성가심이 오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렌즈알이 큰 구닥다리 디자인 다촛점렌즈 안경을 고글같이 사용해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챦이 아래방법을 찾았습니다. 

근시교정용 단촛점 렌즈 아래쪽을 아예 잘라서 없애버린 것. 겸사 경량화도 되고.. *^^*

동네 안경사도 이런 황당 주문은 처음 받았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이렇게 하고보니 비로서 고글을 쓸수 있어서 눈에 바람도 적게들고

운행시 핸들바 아래가 잘 보여서 테크닉 개시점을 잡기위한 시선처리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다촛점 렌즈를 쓸때 같이 자세를 높이고 고개를 푹! 숙이는  일이 적어지겠군요.

겸사 누진촛점렌즈에 의한 큰 바위탱 고소 공포증도 다소 줄어들듯 합니다.

그렇다고 바위탱 즐길생각은 아직은 안드는군요. 저는 그냥 천년세월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