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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 대통령이 은신해 있어 유명해진 내설악 백담사 앞에는 산장이 하나 있었는데
현재 서 있는 것은 군청에서 예산을 투입하여 세멘트에 돌을 박아 만든 2층짜리 산장으로
한동안 군청에서 산장으로 관리하였으나 현재는 국립공원 안내사무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백담산장 02ㄲ.png

70년대 당시의 백담산장 ( 출처 : http://blog.naver.com/dvmhong/70107485514 )

 

당시만 해도 카메라는 재산목록에 오를만큼 비싼 기계여서 사진이 많이 귀했던 때라
사진이 거의 없는데, 인터넷에 당시의 백담산장 사진을 스캔해서 올린 것이 있더군요.

블러그 주인장분 양해 받아서 퍼왔습니다. 사진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백담산장은 필자가 군 입대전 약 반년간에 걸쳐 무전여행을 다녔던 70년대 당시는
산우들끼리 서로의 손을 모아 조금씩 모아 진흙을 쌓고 돌을 나르고 나무를 잘라 이으며

오리지널 수작업으로 만든 1층짜리 아담한 양철지붕의 허름한 대피소형 산장이었고

 

전기도 없어 희끄므레한 석유등에 화장실도 으슥한 곳에 외 떨어져 있는 전형적인
퍼세식 화장실이었습니다.

 

당시 이 산장에서는 밤만 되면 산우들 끼리 페치카 앞에 오손도손 모여앉아
장작불에 노가리 굽고 마가린 녹여 팝콘 튀기며 소주를 한잔씩 돌려 나누며

 

호랑이 담배피던 이바구서 부터 시작하여 처녀귀신, 총각귀신, 몽달귀신에
화장실에 자주 출현하던 빨간손, 파란손 등 당시말로 갖은 썰을 풀곤 하였습니다.
 

에피소드 한토막 - 공포의 해우소

 

이런 귀신놀이 한 후에는, 소주보다는 맥주를 잘 마시던 아가씨들..
달걀귀신에 몽달귀신, 빨간손, 파란손 괴담을 잔뜩 줏어 들은 그 아가씨들이

그 깊이를 알수 없는 펑~ 뚤린 시꺼멍 퍼세식 해우소에 쪼그려 앉기가 쉬웠을까?

 

요즘에야 쪼께씩 싸서 말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때야 오데~

참다참다 못해서 결국은 사내들 한명이 랜턴 들고 호위하며  그 공포의 외진 화장실을 가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랜턴으로 천정을 비추어 주고

우찌당간 허스럼한 화장실 문은 닫고 일처리 하기 마련이다.

 

그런디 이 겁에 질린 아가씨 보소마?

천정에 랜턴을 비추어 주며 문을 닫으려고 하니 꺄악~!

할수 없어 문은 열어 놓고 뒤돌아서려니 또 꺄악~!

 

하이궁~ 도체 우찌하란말가?

랜턴으로 그 펑~ 뚤린 구멍을 비추란다.. 아휴~
할 수 없어 랜턴으로 구멍을 비추고 뒤돌아서려 했더니 또 꺄악~!

 

그날..

 

나는 청바지 내리고 엉거주춤 쪼그린 한 양가집 규수 바로 앞에 멀뚱하니 서서
국물과 건더기가 동시에 떨어지는 시커멍 구멍을 랜턴으로 비추고 있어야 했다.

?Who's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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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1'
  • profile
    *최박사 2015.03.09 23:36
    백담사?
    지금이야 참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그 먼 길을 걸어 올라갔는데,
    저도 백담사만 생각하면.... 추억이 있네요~~
  • profile
    트리니티 2015.03.10 06:43
    ㅎㅎ 재미있는 에피소드네요

    상상만 하는데도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
  • profile
    카본킴 2015.03.10 22:46
    사진속에 골드님은 없는거죠........?
    에피소드....ㅋㅋㅋ 상상이 잘되네요^^
  • profile
    근효짱 2015.03.11 04:23
    허이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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