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뉴시스】박홍식 기자 = 완연한 봄이다. 움츠렸던 일상의 답답함을 뒤로하고 도심을 떠나 낙동강의 신비를 간직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경북 상주하면 곶감이 떠오르지만 춘천 물레길에 이어 상주에도 낙동강 1경 '경천대'가 전국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주변경관과 함께 카누체험까지 할 수 있는 물레길이 봄철 관광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경천대국민관광지'에 있는 경천대는 낙동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인공폭포, 카누체험장 등이 있어 낙동강 1300리 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경천대는 깍아지른 절벽과 노송으로 이뤄진 빼어난 절경이 일품이다.

낙동강의 신비를 간직한 천혜의 절경으로 자천대(自天臺)라 불렸으나, 우담 채득기 선생이 이곳에 은거생활을 하면서부터 하늘을 떠받든다는 뜻으로 경천대(擎天臺)로 부르고 있다.

임진왜란 때의 명장 정기룡 장군이 젊었을 때 이곳에서 용마와 더불어 수련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때 장군이 바위를 파서 만들었다고 하는 말먹이 통이 남아 있다.

또 병자호란으로 인해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 심양으로 볼모로 잡혀갈 때 수행했던 우담 채득기 선생이 후일 모든 관직을 마다하고 은거하며 학문을 닦았다는 무우정이 있다.

경천대에서 둘러 볼 주요 명소로는, 우선 입구에 세워진 유리구조물로 된 경천문은 5개의 손가락 모양으로 화합을 상징하고 투명한 유리는 낙동강의 맑은 물을 표현하고 있다.

높이 8.5m, 폭24m의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인공폭포는 분수와 물이 흘러내려 그 장엄함을 더해주고 있으며 또한 정기룡 장군이 말을 타고 달려가는 동상을 볼 수 있다.

경천대 관광지의 최고봉인 무지산 정상에 설치돼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면 낙동강 1300리 길 중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건강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맨발 체험장, 삶의 희노애락을 해학과 풍자로 담아 조각해 놓은 이색조각공원, 2001년 MBC 창사 특별기획드라마 `상도` 촬영장도 눈길을 끈다.

나무발판과 쇠줄로 구성된 길이 40m의 출렁다리는 나무사이로 보이는 촬영장과 낙동강 풍경은 또다른 특별한 느낌을 안겨준다.

반대편에는 금빛모래 사장과 푸른 강물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냈으나 지금은 상주보가 생겨 옛 정취를 감상할 수 없어 조금은 안타깝다.

경천대 인근에는 '사벌왕릉'과 '화달리 3층석탑', 임진왜란의 명장 정기룡장군의 유적지인 '충의사', '도남서원'등 다양한 문화유적지가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전국 유일의 자전거박물관, 상주박물관, 상주국제승마장, 경천섬이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과 함께 편안한 휴식과 관광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찾아가는 길은 승용차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상주IC에서 내려 15분 거리에 있다. 상주에서 경천대행 시내버스가 1일 5회 운행(상주시외 버스정류장)된다. 첫 차는 오전 6시 30분이며 막차는 오후 5시 20분이다. 대구, 구미 방면에서 오려면 상주IC-상주 방면-외답삼거리에서 우회전-경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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