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구동형 BAFANG MAX 드라이브를 장착한 자전거 스페이드 (출처: 삼천리자전거)

이번 포스팅을 시작으로 전기자전거에 관련해서 칼럼을 쓰려고 한다. 첫번째 주제는 '중앙구동형 전기자전거(키트)의 장점' 이다. 나는 지난 7년 여간 전기자전거를 타면서 중앙구동형 전기자전거가 정답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듯,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적인 자전거 전시회에서 전기자전거중 허브모터형이 70% 이상을 점유했지만 지금은 50%도 안되며, 중앙구동형이 그 영역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트랜드와는 달리, 국내 완성형 자전거 브랜드인 알톤과 삼천리 전기자전거는 대부분 허브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또한 최근 중앙구동형인 BAFANG의 MAX 드라이브를 적용하여 신모델을 출시 했다. 그렇다면 허브모터보다 중앙구동형이 더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BROSE의 중앙구동형 모터를 장착한 BULLS 풀 서스펜션 전기자전거

첫번째로는 자전거의 전/후 무게배분이다. 중앙구동형 전기자전거는 모터가 페달과 가까운 위치에 장착된다. 모터가 앞쪽에 장착되면 핸들링이 무거워지고, 뒤쪽에 장착되면 라이딩이 라이딩이 무거워진다. 왜 무게배분이 중요할까? 자동차를 예시로 들어보자. 독일의 BMW는 자동차를 설계할 때 전/후 무게배분을 50:50 이 되도록 한다. 왜냐하면 무게 배분이 거의 동일할 때, 차량이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느한쪽에 무게가 쏠리면 자동차든, 자전거든 라이딩/제동시에 무게가 무거운 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무게배분이 자전거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중앙구동형 전기자전거는 모터뿐만 아니라 배터리 또한 삼각 프레임 내부에 고정하여 최상의 무게밸런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보쉬의 전기자전거 시스템이 장착된 라피에르 전기자전거, 페달링과 동일한 곳에서 구동력이 전달되어 변속기어와 연동된다.

두번째 장점은 변속기어와의 연동이다. 허브모터는 변속기어와 연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르막길/평지/내리막길을 구분하지 않고 항상 동일한 토크와 스피드를 낸다. 마치 픽시의 싱글기어와 같다. 하지만 중앙구동형은 페달에 모터를 장착한 것과 같이 체인을 통해 뒷바퀴로 동력이 전달되기 때문에 변속기어와 연동이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같은 출력의 모터가 오르막길을 오를때, 허브모터는 못 올라가지만 중앙구동형은 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효율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언덕에서의 기어변속에 따라 모터의 부하도 줄여줌으로써 수명에도 적지않은 장점을 가진다.

하이바이크의 슈퍼레이스, 장착된 경량휠이 눈에 띈다. 중앙구동형은 휠의 변경에 제약이 없다.

세번째 장점은 순정휠 사용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주행성능과 효율을 강화하기 위해 경량휠, 고급형 휠로 교체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중앙구동형 전기자전거는 순정휠 변화에 일반자전거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허브모터는 순정휠을 사용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중앙구동형은 순정휠의 QR레버 사용으로 펑크시에 수리도 더 용이하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에도 펑크가 발생하면 튜브만 새것으로 교체하여 약 5분내에 바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데, 허브모터의 경우 휠의 무게가 무겁고, QR레버 적용이 어려워, 수리에 더 오래 걸리고, 휠 탈거를 위한 공구를 별도로 챙겨야 하는 단점도 있다. 이 외에도 중앙구동형 키트는 자전거를 기변할 때도 키트 그대로 이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중앙구동형 전기자전거의 대표적인 장점 3가지를 알아보았다. 앞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중앙구동형은 선택아닌 필수로서 전기자전거 입문에도 추천될 정도로 널리 알려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결국 추가지출을 막고, 더 재미있는 라이딩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