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 바이크의 DC 24V 후륜모터에 매우 실망했던 나는 직장을 갖게 되면서 직접 번 돈으로 전기자전거에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 기존에 문제되었던 소음과 모터 효율 등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줄 제품은 단연 허브방식 (휠 축에 모터가 장착된 키트)이였다. 2012년 초에는 현재의 중앙구동 방식 전기자전거는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중앙구동과 유사하게 BB 하단에 모터를 장착하는 제품이 FS바이크에서 판매중이였으나, 이미 크게 실망했던 기억으로 인해, 당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던 8-FUN(BAFANG)의 후륜 BLDC 제품을 선택하였다.

2012.3.31 하운드 F-DX 팔펀 250W
(사용기간4개월)

▲ 자전거는 삼천리의 하운드 F-DX를 선택했다. 미니벨로에서 아쉬웠던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전/후륜 풀 서스펜션 구조 그리고 폴딩기능을 갖추었다. 접이식은 꼭 휴대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집안에 자전거를 보관할 때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는 장점이 있었다. 배터리는 네이버 전기자전거 까페에서 유명했던 부산유져의 제품을 중고로 구매하여 안장 아래에 장착했다. 결과적으로 핸들은 매우 가볍고, 뒤쪽은 다소 무거운 밸런스를 갖게 되었다.

▲ 요즘 제품과는 다르게, 컨트롤 패널은 LED만으로도 표시되는 방식이였다. PAS 단계 또한 LOW/MIDDLE/HIGH 3단계로 나뉘었는데, 250W의 출력은 HIGH 모드에서도 25km/h 이상의 속도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 휠에 작용하는 허브의 무게는 350W 대비 확실히 가벼운 무게로 인해서 회전저항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속도와 힘이 부족한 탓에 이 모델의 사용기간은 4개월도 되지 않았고 결국 350W 허브모터의 구매로 이어지게 되었다.

▲ 8-FUN 250W 후륜 허브 모델은 오랜시간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조용하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이였다. 낮은 출력 제품인 만큼 고출력 제품 대비 주행거리가 길고 속도와 힘에 욕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한 제품이였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상 최소 350W는 되어야 전기자전거 라이딩에 적합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리 길지않은 거리의 출퇴근, 장보기용 등으로는 손색이 없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후륜 허브 350W에 대한 글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