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Bicycle Is Your Masterpiece’

- 10대의 자전거, 1명의 메카닉, 그 10년의 이야기

크로몰리에서 알루미늄 티타늄을 거쳐 카본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변화는 눈부시다.

그 기술의 변화만큼 라이더들이 욕망하는 자전거 또한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유명 브랜드 자전거, 최신 기술의 자전거가 좋은 자전거인가?

패션에도 유행이 있듯, 자전거에도 시대의 흐름과 함께 유행하고 선호하는 자전거와 브랜드가 있어왔다.

소비가 미덕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신기술’의 이름으로 생산되는 지금, 명품 자전거는 과연

어떤 것일까? 라는 생각과 질문으로부터 이 전시회가 기획되었다.

나와 첫번째 인연을 맺은 자전거는

삼천리의 도로용 철자전거로 기억되지만 오래지 않아 삼천리의 레스포 알루미늄 자전거를 구입해 친구들과 전국 일주도 하며 즐겁고 자연스럽게 자전거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7년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된 독일의 스톡 (storck rebel team) 알루미늄 프레임 구입한 후 레스포의 부품을 이식해 타면서 2013년 현재까지 몇 개의 노후 된 부품 교체와 꾸준한 정비를 통해 아무 이상 없이 타고 있다.

그렇게 동호인으로 시작된 자전거와의 인연은 1998년부터 자전거 빌딩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이어져 지금까지 메이저의 양산 브랜드는 아니지만 세계 최고의 수준에 이른 장인들이 직접 만들어낸 자전거 및 자전거 부품을 취급해 오고 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전거로 맺어진 관계와 그 분들의 자전거, 그 자전거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자전거들은 한 명의 유저가 최소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으며, 몇몇 자전거는 후대에게 물려져 다음 세대가 사용하고 있는 것도 있다.

그리고 그들의 자전거를 단 한 명의 메카닉이 정비 및 수리를 맡아, 지금도 변함없이 도로와 산을 누비며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그 10년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 이야기가 된 자전거, 그리고 그 자전거를 통해 만들어진 또 다른 많은 이야기 속에서 맨 처음의 질문.

좋은 자전거란 아니 명품 자전거란 무엇인가?에 대한 약간의 답을 여기 오시는 분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바이크 메카닉 임홍규

lhak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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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자전거]

Storck :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에서 시작되어 현재, 독일을 대표하는 자전거 브랜드로 성장한 Storck 사의 Organic (마르크스 스톡 디자인 / THM 제작).

한해 생산 수량이 200대가 안되었던 Organic 프레임은 한해 생산량에 감안하면 한국은 아시아의 어떤 나라보다도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Dekerf : 용접의 아티스트라는 칭호를 가진 캐나다의 크리스 디커프의 Dekerf (레이롤드 팀853 튜브 사용 / 국내 유일의 친필 사인 로드 프레임과 산악용 프레임).

세계 3대 크로몰리 브랜드 중 하나(리치, 디커프, 인디펜던트)

Wave : 오스트리아의 최첨단 카본 기술력과 데이터 그리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본 휠을 생산하는 Xentis사에서 생산한 Wave Emotion 로드 프레임.

카본의 특성을 극대화한 강성과 탄성, 가벼움에 모노코크 구조 설계를 통해 그 완성도를 더 끌어올린 이 프레임 이다.

GT : Zaskar LE "한국의 MTB 코스" 저자 엄기석 씨의 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