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운전하는 사람이 졸면 대형사고로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이다.그런데, '졸면 죽는다'라는 표현은 큰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오늘 회사가 갖고 있는 뛰어난 기술로 떼 돈을 벌어도, 내일 더 좋은 신기술이 나타나면 회사는 금방 적자로 돌아서고 마침내 망하기 때문이다. 내가 성공에 취해 졸고 있는 사이, 경쟁자는 잠 자지 않고 나보다 더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은 꾸준히 자기혁신을 해야한다.

50년간 세계의 자동차 타이어시장을 지배했던 미국의 파이어스톤,굿이어등 세계 5대 타이어 제조 메이커들은 프랑스의 미슐랭 래디얼 타이어가 신기술이 적용된 타이어를 출시하자, "그럴 리가 있나"  "기술적을 말이 안돼" 라고 무시했다. 미국 타이어가 2만km를 달릴때 프랑스 타이어가 6만4천km를 달린다고 홍보하며 신 제품출시를  하니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그런데 프랑스의 미슐랭 래디얼 타이어가 맞았다. 결국 세계 타이어 시장의 신 기술을 리드하면서 시장을 재편하였다.

미국의 TV,오디오등 전자기기 회사들을 초토화한 일본의 Sony, Sharp등의 회사들은 어떨까?

1980년대 제2의 진주만 공습이라고 불릴 만큼 일본회사들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RCA, GE등 대형가전회사들을 시장에서 밀어냈다. 그런데 이후 2000년대 후반부터 일본 회사와 기술격차가 최소 10년이라고 하던 삼성,엘지가 일본기업들이 일본기업들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한편, 잠시 졸다가 큰 위험에 처한 중견기업들이 있다. 웅진그룹, STX그룹 그리고 동양그룹이다. 그룹을 일으키는데는 몇 십년이 걸렸는데 무너지는 것을 보면 순식간인 것같다. 우리도 졸지 말자.

Year 2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