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빼미 모드

부빼미요?

논산훈련소 시절, 7중대 7소대 7번 훈련생이 저였고 상주에선가 온 친구가 8번이었는데

이친구가 엄청 고문관..  겁도 많고 모든 것이 서툴고.. 하튼간 말썽꾸러기~

그런데 이친구가 말썽을 피울때 마다 그게 참 황당해서, 모두들 배꼽 꽤나 뽑았기에

이친구 미움은 하나도 안받았습니다.  바로 이런식의 말썽..

어느날, 악날하기로 소문난 유격대장 출신 주번사관이 점호를 한다해서 긴장감이 짜릿~

이 사관 점호 때는 "좌로 번호!" 하면 1번 올빼미, 2번 올빼미.. 하며 올빼미 후렴을 붙여야 했습니다.

드디어 점호시간..  제가 7번 올빼미! 하고 8번으로 번호를 넘기는 순간~! 

"8번 부엉이" 

"9번 부, 부,, 부빼미"

잠깐의  정....적을 째지게 가르는 "박앗!!"

그 다음 우드드드~ 대갈님 박는 소리

그리고 사방에 들리는 읍읍읍~! 

원산폭격이 힘들어서 내는 소리가 아니고 웃음을 참느라 아주 진땀이 나더군요.

결국 한놈이 읍읍 거리다 옆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줄줄이 우드드 넘어지는 것을 핑계로

주번사관이 뭐하고 있나 살짝 옆눈치를 봤는데.. 

주번사관도 내무반 밖 복도에 나가서 고개를 숙이고 읍읍! 하고 있더라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