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뉴시스】이병훈 기자 = 서울과 가까운 남양주시에는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봄기운을 만끽하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남양주시에는 지난 2011년 개통한 남한강 자전거길(여주-남양주)을 비롯해 북한강의 멋진 풍경을 보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북한강 자전거길이 있다. 남양주 북한강 철교에서 춘천 신매대교까지 이어지는 70.4km의 북한강 자전거길은 마치 강위에 떠 있는 길처럼 아름다운 북한강변을 배경으로 쭉 이어지는데, 지금 이맘때 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게 되면 올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농부와 카페에서 여유롭게 봄을 즐기는 상춘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북한강 자전거길을 타고 춘천방향으로 가다가 힘에 부칠 때 쯤이면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는 전국에서 유일한 유기농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인데, 특히 봄을 맞아 주말마다 진행하는 ‘유기농 딸기수확 프로그램’이 인기다.
인근농가에 방문해 유기농딸기를 수확하고 맛있는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지난 주말 유기농딸기 수확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박태원(45세, 호평동 거주)씨는 “겨우내 집안에서만 움츠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야외에 나와 자전거도 타고 가족과 함께 유기농 딸기도 맛보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며, “봄기운을 느끼러 복잡한 서울로 가지 말고, 여유로운 남양주로 봄나들이 오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제 봄나들이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가 이어질 것 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말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 타고 남양주에서 신나는 자전거여행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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