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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같은 수요일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대학시절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6개월동안 모진 고문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던 그.
또한 정신병원에 갇혀 죽은사람으로 살았던,
누구보다도 어둡고 힘든 삶을 살았던 천상병시인.
그래도 이세상을 즐거운 소풍이였다고 늘 표현하는
시인의 글에 뭣보다 큰 감동을 받습니다.
2018년도 어느덧 몇일 안남은 이때
올해도 즐거운 일들만 맘속에 남겨두시고~
내년에도 이 삶을 즐거운 소풍으로 행복하게 맹글어 보시길~~~♡♡♡
●?Who's 다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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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님의 한편의 시도 덕분에 잘 감상했습니다.
천상병시인은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 '문단의 마지막 기인'이라 불려진다고 하던데,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왔다고 하는 표현 참 순수하고 좋습니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요.~'
저도 소풍 끝내는날 즐거웠노라고 잘 지내다 간다고 말하며 편안히 눈 감고 싶네요 -
삶에 시인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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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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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옷 따숩게 입고 다니고 감기 조심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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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들이치는 사무실에 앉아 있노라면
어린시절 깍주가리 앞에 앉아 졸던 생각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검정 고무신에 검은 양말 신은
코흘리개 소년은
이제 돋보기를 끼고 앉은 중년이 되어서도
마음만은 아직은 소년이고 싶다. -
※ 깍주가리 : 소먹이, 김치를 저장하도록 만든 집(움막)을 일컫는 강원도 사투리
이 양반이 사투리 구사하셔서 검색하게 만드시네
지금도 사무실 창가에서 꾸벅꾸벅 졸고 계시는지요. 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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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천상병
아침 깨니 부실부실 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1백50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新鮮感)을
나는 어찌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