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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4. 상해 관광 1
어제 우리를 저렴하게 숙박하게 해 준 인상 좋은 카운터 직원이다.
말은 안 통하지만 미소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
상해로 가는 길은 만만찮았다.
이렇게 공사 중인 도로는, 라이딩 중 종종 흘러나오는 박대리의 콧노래도 멈추게 한다.
60km 쯤 달려서 상해에 도착했다.
마침 퇴근시간이라 자전거도로에는 많은 스쿠터들이 쏟아져 나왔다.
역시 여가주점을 찾았는데, 물가 비싼 상해라서 많은 할인은 못 받았고 169위안(3만원) 정도에 체크인을 했다.
한국에서 중국돈을 한화 120만원 정도 갖고 왔었는데, 한 달이 된 지금 거의 바닥이 났고 이젠 인출할 때가 됐다.
여행경비 계좌는 씨티은행인데, 숙소에서 구글 검색해보니 가장 가까운 지점이....
...홍콩이란다.
뻥쟁이 구글..
아쉬운 대로 흔히 보이는 푸파은행에서 인출하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이 은행이 씨티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수수료가 저렴하다고 한다.
한달 쯤 사용할 돈을 인출하고..
숙소 근처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상해는 대도시인 만큼 지하철망이 잘 갖춰져 있다.
처음 상해에 입성한 도보여행자들은 지하철역마다 구비되어 있는 노선표를 달라고 해서 갖고 다니는 게 좋다.
지하철표 자동인출기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목적지 노선을 먼저 클릭하면 해당 노선표만 화면에 나타나는데, 가고자 하는 도착지 역명을 클릭하면 요금이 표기된다.
근거리는 대부분 한국돈 500원~700원 사이다.
인원수를 선택하고 돈을 넣으면 잔돈과 지하철표가 나온다.
1일 패스와 3일 패스가 있다고 하는데, 가격을 보니 우리가 사용할 횟수 금액보다 조금 더 비싸길래 그때그때 구입해서 쓰기로 했다.
대도시라 테러의 위험 때문인지 역마다 검색대가 있다.
인식기에 카드를 대고 통과.
스크린도어도 잘 되어 있고 쾌적하다.
실내는 한국의 지하철보다 좀 작다.
첫 번째 코스로 상하이 관광명소 중 하나인 티엔즈팡(田子方)에 갔다.
지하철 9호선 '타포치아오역'에서 내리면 된다.
한자로 전자방이라는 글자가 입구에 쓰여있다.
한국의 인사동과 홍대를 합쳐놓은 분위기라고 한다.
노천카페도 골목마다 이어져 있다.
수공예품 판매점도 많다.
작은 골목들은 인사동을 연상케 한다.
지금 상해의 날씨는 해가 좀 짧을 뿐 완연한 봄 날씨다.
밖에서 식사와 음료를 먹기에 좋지만, 역시 관광지라 비싼 물가 때문에 손님은 별로 없다.
아세라급의 소품점.
그러나 가격은 XT급.(자전거부품 등급입니다.모르는 분들껜 쏘리~)
설치미술과 인테리어의 중간쯤?
이곳은 어쩌면 서양인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풍경 같기도 하다.
눈요기를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 사진 몇 장 더..
이만큼 돌아다니면 박대리에게 충전을 해줘야 한다.
이곳에서 박대리는 아무리 긴 줄이어도 기꺼이 기다려 준다.
별다방 숭늉은 박대리를 급속 충전 시킨다.
다음 코스는 중국의 4대 정원중 하나인 예원이다.
그전에 중국의 3대 먹거리 중 하나인 군고구마를 먼저 섭취해준다.
엇? 너도 동두천 미용실에서 볶았니?
(전 원래 곱슬이거등요...)
예원의 입장료는 5천원이라는데, 근처 상가들을 더 잘 꾸며 놓아서인지 다들 안 들어가고 주변에만 북적인다.
이 정도면 나도 굳이 예원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그냥 여기가 예원이라고 뻥 칠걸 그랬나...?
다음 코스인 와이탄까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다.
상해의 상징인 동방명주가 저 멀리 보인다.
와이탄에서 훼리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면 또 다른 느낌이라고 하는데,
어제의 라이딩으로 우리의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 그냥 여기서만..
푸라면이 야경을 더 맛있게 끓여준다.
'난징동루(남경동루)'로 가는 길에 멋진 조형물이 있다.
이 소만 좀 찍어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사람들이 사진 찍으려고 대기하고 있다가 모델이 빠지면 재빨리 들어간다.
좀처럼 뛰지 않는 중국 사람들도 이럴 땐 빠르다.
어쩔 수 없이 등심 부위만 찍으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사람들이 앵글 안에 들어온다.
결국엔 조금 민망하지만 가장 싼 뒷다리 부위를 찍었다.
남경동루를 찾아가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
걸어서 얼마 걸리지 않는다.
난징동루엔 보행자 거리가 있어서 도보관광에 적합하다.
서울의 명동 정도 생각하면 된다.
관광용 미니기차도 KTX보다 약간 느리게 지나다닌다.
(앞만 보고 가다가 깔려 죽는줄 알았다.)
중랑천변 '모닝에어로빅팀'보다 한 수 위인 '상해 달밤체조팀'이다.
상해 관광 1일차는 여기서 마무리 한다.
●?Who's 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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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상해는 다르네요....북경만 다녀와서 나중에 꼭 가볼 예정인데 먼저 구경시켜 주셔서 감사드려요~
세계여행기
자전거타고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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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가 좋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