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새 목디스크 비슷한 증상으로 컨디션이 별로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중국도시가 한국도시보다 좋은 점은 공원이 정말 많고 그 시설이 좋다는 거다.

상주도 예외는 아니다. 참으로 공원이 많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상주에 있는 공원들을 투어해보기로 했다.  

일단 집에서 제일 가까운 신취꽁위앤(新区公园). 신북구에 있는 제일 큰 공원이다.

이 공원을 시발점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데로 몇 군데 더 공원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발생으로 중도에 포기해야 했지만.....ㅠ....ㅠ)

조금 늦게 일어나 아침겸 점심으로 아점먹고 11시쯤 집을 나섰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찬 바람이 불더니만 오늘은 완전 여름날씨 같다. 한 낮의 온도가 26도 정도다. 조금만

달려도 한여름 처럼 땀이 맺힌다. 처음 도착한 신취꽁위앤은 집에서 아주 가까워

십분여만에 도착했다.

1. 신취꽁위앤(新区公园)

<신취꽁위앤 - 출근때마다 지나치는 곳이라 걍 사진은 한장만...>

<신취꽁위앤을 벗어나 흐어위앤(荷园) 가는길. 고가도로 밑이 그늘이라서 잠시 쉬었다.>

두번째로 갈 곳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흐어위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상주에 있는 유명한 수상식물

전문 공원이란다. 연꽃같은 수상식물이 있는 곳이란다. 들뜬 맘에 부지런히 달려 찾아갔는데 ......

조금 외진 곳에 있고 사람들도 거의 없다. 무엇보다 아직은 수상식물들이 개화기가 아니어서 공원은

그리 예뻐보이지 않는다. 5월 넘어 다시한번 가봐야 겠다.

2. 흐어위앤(荷园)

<흐어위앤 #1 - 2007년 건설해서 개방했고 공원의 취지를 설명한다. 荷园 의 荷 글자는 연꽃을

상징한다. 한마디로 연꽃공원이란 얘기다.>

<흐어위앤 #2>

<흐어위앤 #3>

<흐어위앤 #4 - 연꽃들로 가득차야 할 곳들인데 아직 꽃이 없어 썰렁하다>

<흐어위앤 #5>

<흐어위앤 #6 - 대신 나무들이 다양한다. 봄인데 마치 단풍든 것 같은 나무들도 있다.>

<흐어위앤 #7- 입구에서 자전거 인증샷>

세번째로 찾은 곳은 상주에서 대규모 공원으로 홍메이꽁위앤(红梅公园)과 더불어 유명한 칭펑꽁위앤(青枫公园). 인공으로 조성한 모래사장도 있고 주위에 식당도 많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역시 사람들이 많다. 공을 던져 병을 떨구거나 공기총을 쏴서 경품을 타가는 간이 놀이시설도 무척

많고 음식거리인 샤오츠지에(小吃街)도 조성되어있다. 무엇보다 널직한 시원한 인공호수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가족들 나들이에 좋은 곳이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많은 가족들이 나와있다.

3. 칭펑꽁위앤(青枫公园)

<칭펑꽁위앤 #1>

<칭펑꽁위앤 #2>

<칭펑꽁위앤 #3>

<칭펑꽁위앤 #4>

<칭펑꽁위앤 #5>

<칭펑꽁위앤 #6>

<칭펑꽁위앤 #7>

<칭펑꽁위앤 #8>

자전거를 주차하고 들어가서 보다가 점심을 먹을려고 했는데 이런 지갑을 집에 두고 왔다. 수통에

담아둔 물도 다 마셨고 무엇보다 더운 날씨에 심한 갈증으로 견디기 어렵다. 물...물....물.....

서너 곳의 공원을 더 돌아다닐려고 했는데.....이런 황당한 경우가....

결국 공원돌기는 칭펑꽁위앤에서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40여분동안 배고프고

목마르고....넘 힘들었다. 담에 시간내서 다시한번 투어해봐야겠다. 그땐 지갑빼놓지 말고 가야지.

오늘 달린거리 대략 30 km.,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

<오늘의 라이딩 코스 집에서 출발 신취꽁위앤을 거쳐 한지앙루(汉江路)를 타고 서쪽으로 간후

롱지앙루(龙江路)를 타고 남하해서 흐어꽁위앤과 칭펑꽁위앤을 들른후 친예루(勤业路)를 거쳐 다시

동쪽으로 간후 통지앙루(通江路)를 타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