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naver.com/crazyfell 작성자 (Go릴리)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Go릴리'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미국 자전거 횡단 후기 입니다. 

여행 준비 전 준비물과 유의사항 또한 자세하게 나타나 있는데요~

미국 자전거 횡단을 하면서 느끼셨던 부분들이 적혀있는 릴리님의 자전거 횡단 후기여행기!

릴리님이 느끼신 미국 자전거 횡단의 여운을 함께 느껴 보았으면 합니다~  

 

         

 

 GO릴리 님의 미국 자전거 횡단 후기 15. 추위,호의 그리고 바람 START!! 

 

 

 

 

 

 

어제 비 덕분에 모텔에서 푹 자서 인지, 아침부터 일찍깨어나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한다.

 

아침에는 더워가 아직 없지만, 대신에 추위가 늘 함께한다.

 

바람막이 잠바를 계속 입었다가, 벗었다가를 반복... 나중에는 짜증이 나서 그냥 땀나도 입고 다녔는데... 결국 그날 하루 종일 입었다.

 

지금 계속 달리고 있는 95번 도로는 굉장히 좁고, 대형 화물트럭이 많아서 아주 최악의 도로였다.

 

어마어마하게 큰 트럭이 옆으로 훅~~ 하고 지나가면, 그 후에 바람의 영향으로 휘청거리는것도 물론이거니와, 어제온 비에 도로가 젖어서 굉장한 물보라 까지 선물로 주고 간다... -_-;;;;;;;;

 

그래도 자전거여행자를 위해서 짧은 "빵!~" 하고 클락션을 눌러 지나간다고 조심하라는 경고를 주거나, 속도를 줄이고 멀리 돌아가는 운전자 등, 선진국 다운 교통문화를 가진 운전자들이 더욱 많다.

 

 

 

 

 

 

 ▲ 아침에 만나 목재소 나무를 자르는 냄새가 어제온 비의 냄새와 섞여 아주 아주 좋은 향을 풍긴다.

 ▲ 이런 목재소가 있어서 그런가 화물 트럭들이 엄청나게 많이들 달리고 있었다.

 ▲ 우리나라 차도 보다 넓은 편이긴 하지만, 자전거가 주행해야할곳은 우측에 흰선 바깥이라 달리기가 쉽지 않다.

 ▲ 나름 상쾌한 날씨(추위)를 느끼며, 부지런히 달렸다. 낮에는 너무 더우니깐.

 ▲ 이런 자연환경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 이렇게 심심한 도로가 나오면 기계적으로 달리곤 했다.

 ▲ 다음 목적지인 링긴스 까지는 40 mile 

 ▲ 역시나 아주 작은 도시인 링긴스 이다. 1900년대 초반의 웨스턴 느낌의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리긴스

 ▲ Riggins, ID

 ▲ 이런 한적한 시골의 풍경과 느낌이 너무 좋다.








오전에 추위에 고생을 해서 그런가, 몸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

 

혹시나 링긴스에 캠핑장이 있은지 찾아보지만, 워낙 작은 도시라 캠핑장이 마땅치 않다.

 

저녁을 대비해서 오렌지 쥬스와 스파게티 통조림, 소세지와 Peace 티를 사고,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다시 페달을 밟는다.

 

 

 

 

 ▲ 이럴때는 어쩔수 없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겠거니 하고 간다 ㅋㅋㅋ

 ▲ 시간만 충분하다면 이런 풍경을 즐기겠지만, 갈길이 바쁜 여행자에겐 그냥 어쩔수 없이 스치는 순간이 되버리곤 한다.

 ▲ 지나가면서 왠지 한국스러운 느낌의 폭포라고 생각 하고 찍어보았다.

▲ 저기 저폭포에 시원하게 샤워를 했으면 좋겠지만!!! 물이 엄청 차갑다능;;;;;;;

 

 

 

 

 

 

 

 

 ▲ 한참을 달리자 이제 까지 보지 못했던, salmon river 가 우측으로 펼쳐진다.

 ▲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왜 salmon (연어) river 인지 아시겠지요 ㅎㅎㅎ 물론 저때는 연어잡이 철은 아니지만요.

본격적인 살몬 리버로 접어들면서, 낚시나 카누(카약) 샾이 많이 보이길 시작했다.

 

그리고 RV park(한국의 오토캠핑장) 도 많이 보여서, 그중에 하나 들어갔지만, 아직 연어 잡이 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문이 닫겨 있었다.

 

주변의 대부분의 RV park 도 문이 닫겨 있었다. 시간은 벌써 해가 질떄고, 더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캠핑장이 있다는 표지판으로 보고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한곳을 찾아서 가볼까 하는데, 동네 주민이 보여서 물어보았더니

오르막으로 7mile(약 10km ) 정도 가면 캠핑장이 있긴한데, 너의 자전거와 지금의 시간을 봤을때는 추천해주고 싶지 않단다.

 

조금만 내려가면 하얀 모레강가가 나오는데 캠핑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쪽으로 가보라고 한다.

 

대신 강가에 뱀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ㄷㄷㄷ;;;;;;;;

 

결국 어쩔수 없이 조언을 듣고 끄쪽으로 이동한다.

 

 ▲ 서둘러 텐트를 친다.

 

 

 

 

 

위사진에도 보이듯이, 경사진 시멘트위에 텐트를 쳤는데, 뒤쪽으로 보이는 자갈밭은 고르지가 못하고, 모레밭은 움직이기가 불편하거니와 뱀이나 다른것들이 무서워서 못치겠더라. 해서 찾은곳이 바로 저곳... 경사가 져서 잘때 계속 밑으로 내려가서 올라오기를 반복하곤 했다. 이 시멘트의 목적은 강가에 보트를 내리는 역활을 하는곳이다.

 

아무튼 텐트를 치고 정리를 하고 있는데, 아까 길을 물어봤던 주민이 물을 가지고 왔더라... 설마 내가 걱정되어서 온거냐고 했더니 그렇단다.

 

아 이 친절한 사람들 ㅠㅠ 백인과 인디언계 혼혈인거 처럼 보이는 아주머니 였는데, 사진을 못 찍은게 한이 된다.

 

이렇게 글로 나마 그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주변의 풍경을 찍어 봅니다. 그렇게 깊은 강은 아니지만 굉장히 길고 구불 구불한 강이다.

 ▲ 저하얀 모레밭 위에서 사람들이 돗자리 펴놓고 휴식을 즐기더라

 ▲ 갑자기 어두워지며(해가지며) 꼭 비가 올꺼 같은 날씨로 변한다.

 ▲ 산과 강이 있어서 그런지 기후 변화가 심한편

 ▲ 여기 보이는 자갈에 뱀이 많다고 하여, 한발짝 딛을떄 마다 얼마나 식겁을 하였는지 모른다.

 ▲ 비가 올꺼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 단촐한 저녁식사, 통조림음식이다. 통조림은 보관이 용이하지만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 물이차서 씻을수도, 수영을 할수도 없고 할일없이 셀카를 찍어보았다. 우측에 초록뚜겅의 물병이 주민아주머니가 가져다주신 물.

 ▲ 바람이 하도 심하게 불어서, 텐트를 설치하고 짐정리 하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텐트가 날라갈까봐 안에다 자전거를 집어 넣었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아예 자전거를 텐트 안에다가 집어 넣어 버렸다 ㅋㅋㅋ

 

텐트가 날아갈 일은 없겠지 하면서 말이다 ㅋ

 

오늘 하루도 조금 힘들었다는 생각에 잠이 들지만, 새벽녘에 들리는 고요태의 울음소리와, 끊임 없이 흘러가는 물소리,

 

낯선이들의 자동차 소리와, 총소리..... 그리고 바람 소리

 

오만가지 생각이 가득한 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