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naver.com/crazyfell 작성자 (Go릴리)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Go릴리'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미국 자전거 횡단 후기 입니다. 

여행 준비 전 준비물과 유의사항 또한 자세하게 나타나 있는데요~

미국 자전거 횡단을 하면서 느끼셨던 부분들이 적혀있는 릴리님의 자전거 횡단 후기여행기!

릴리님이 느끼신 미국 자전거 횡단의 여운을 함께 느껴 보았으면 합니다~  

 

   

 

 GO릴리 님의 미국 자전거 횡단 후기 9.호의 START!! 

 

 

 

 

아침에 일찍 일어났지만, 역시나 아직 쌀쌀하다. 자고로 여행자는 아침부터 서둘러서 떠나가야 하는 입장이지만, 좀더 늦장을 부려 본다.

 

10시나 되서야 슬슬 기온이 올라가며, 활동하기가 편하다. 잠깐의 햇볕이라도 빨래를 말리는데 사용하며, 짐을 정리 한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하며, 반갑게 아침을 맞이한다. 11시쯤 모든게 준비 되었다고 출발할려고 하는 순간!! 앞쇽과 짐받이를 이어주는 부분이 부러져서 패니어가 덜렁거리는 상태를 발견했다. 도구도 주변에 해결할 만한 곳도 없다. 어쩔수 없이 한국에서 부터 준비해온 케이블 타이로 덜 움직이게끔 고정 시키고 출발 한다. 짐이 그만큼 무거웠나 보다...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럴줄이야...

 

 

 

▲ 사실 앞짐받이를 구매하였는데 자전거와 호환이 되지 않아 클램프?로 앞쇽과 그냥 묶어 놓은 상태였다.

 

 

 

 

 

 

 

 



 ▲ 아침저녁에는 쌀쌀하고, 12시 정도 부터는 무섭게 기온이 상승한다.

 

 

 

 

 

 



 ▲ 중간중간 만나는 이런 그늘이야 말로 마음편히 쉴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 내가 사막을 경험했던가? 마치 사막을 보는듯한 신기한 풍경이다.

 

 

 

 

 

 



 ▲ 식수때문에 한번 크게 고비를 넘기고는 가지고 다니는 물을 5L 정도 까지 늘렸지만, 땡볕의 날씨에 구름한점 없는 이런날은 오전에 반이상 마셔 버린다.

 

 

 

 

 

 

불행중 다행인것인가? 다음 목적지로 가는 동안 Redmond 레드몬드를 지나쳐갈때 길가에서 바이크 샵을 발견 하고, 지체없이 들어갔다.

 

이 큰나라는 작은 도시의 시내도 엄청나게 넓어서 도시에 바이크샵이 있다고 해도 자전거 타고 30분씩 갈수도 있는 경우가 있으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에 바이크샵이 있다는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까?......

 

바이크 샵의 친절한 직원들이 내 바이크를 봐준다. 안되는 영어로 이래저래 설명을 하고는 결국 클램프를 풀어서 짐받이와 연결되는 부분을 다시 연결한다. 임기웅변이긴 하지만 기존에 짐받이가 힘을 받는 방향과 다른방향이라서 오히려 더 튼튼해 보인다. 이 친절한 사람들이 수리비도 받지 않고(미국이 수리비가 비싼건 이때까진 몰랐지만요) Good Luck!! 을 외쳐 준다.

 

 

 

 

 

 



 ▲ 다리가 좀 불편한 주인장 아저씨가 이리저리 궁리를해가며 고쳐주셨다.

 

 

 

 

 

 

 



 ▲ 혹시나 레드몬드를 지나시는 분들은 잊지마세요!! 트리니티 바이크샵!!!!

 

 

 

 

 

Trinity Bikes

 

 

 

 

 



 ▲ 차량 마져도 한적한 이길을 혼자서 간다!

 

 

 

 

 



 ▲ 곧게 뻗은 길은 하나! 내 목적지까지의 다른길은 없이 그저 앞만 보고 간다.

 

 

 

 

 



 ▲ 더운 날씨와 물... 그리고 내 인내의 싸움이다.

 

 

 

 

 

 

 

 

 ▲ 주변에 만나는 소들과 반갑게 인사 하고!! 안녕하소!!~~~~

 

 

 

 

 

 



 ▲ 그림같은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 달리는 속도를 줄이지 않을려고 핸들바에 매달린 상태로 찍었더니 사진이 기울었습니다 하하.

 

 

 

 

 

 



 ▲ 내리막이 시작되고 커다란 분지가 나와서 사진을 찍고 간다.

 

 

 

 

 

 



 ▲ 여긴 참 신기한것이 물을 주면 사진의 왼쪽처럼 초록의 풀이 자라고, 물을 주지 않으면 우측처럼 사막의 색깔같은 풀이 자란다,

 

 

 

 

 

 



 ▲ 이런 풍경을 한국에서 본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처음인 나에겐 낯선 풍경.

 

 

 

 

 

 



 ▲ 간만에 차를 보았다.... 내리막을 가는길가 옆에서 사진을 찍고 간다.

 

 

 

 

 

 

 

그렇게 특별한 일 없이, 지도에 표시된 길을 따라 쭉~~~~~~~~ 간다. 중간에 Prinevell 이라는 도시에서 도시에서 먹을것을 보충한다.

 

캠핑가스가 없어서 아직까지 요리다운건 못하고 있지만. 익히지 않아도 금방 먹을수 있는 쏘세지와 빵을 사서 먹는다. 가격도 가장 저렴하고... 더운날씨에 상하지는 않을까 한편으로 걱정되긴 하지만 ㅎㅎ

 

그리곤 한참을 지났을 지나 17시 정도 되었을때, 속으로는 이미 오늘밤 잘곳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저 앞에서 왠 노 신사가 나를 보며 손을흔든다. 그리곤 또박또박한 한국 말로 "안녕하세요!~~~~" 한다.

 엇!! 한국말?! 나도 방갑게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고, 아저씨는 내 자전거의 태극기를 보고 나를 발견했다면서, 한국사람이냐며, 혼자 여행중이냐고 묻는다. 오늘밤 잘곳이 없으면 자기집 앞마당에서 자지 않겠느냐고 한다. 나야 너무 좋지만 바로 OK 하면 좀 싼티나 보일까봐 생각하는 척 하고 OK 한다. 내가 많이 지쳐보인다며, 자기집이 1마일 정도 되는데 따라 올수 있겠냐며, 걱정해주는 아저씨... 속으로 "아직은 문제 없어요 라며" 힘차게 페달을 다시 밟는다.

 

얼마후 아저씨 집에 도착하니, 큰 두마리의 개가 엄청나게 짖으며 나를 반긴다. 하하;;;;;

 

 

 

 

 

 

 

 

 ▲ 뒤에 녀석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앞의 녀셕의 이름은 매니!! 이녀석들 나중엔 좀 친해졌다고 공 던져달라며 다가온다 ^^

 

 

1969년 부터 1971년 까지 한국에서 군복무를 했다는 아저씨는 4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말을 기억하고, 한국의 문화와 지리 까지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셨다. 심지어 김치를 직접 담아 먹고 계시는 열정 까지!!!!

 

 

 


 ▲ 아저씨가 몇십년전의 기억을 찾아 만드셨다는 김치!!! 생각보다 맛있었다!! 정말 김치 맛!!

 

 

 

 

 

 



 ▲ 땅속에 장독에 묻어야 김치가 맛있는데 라며. 좀 맵지만 김치는 정말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 주신다!!

 

 

 

 

 

 

 ▲ 고춧가루가 좀 적긴 하지만 잘익은 우리네 김치와 맛은 아주 흡사하다.

 

 

 

 

 

 

아주머니가 만들어주신 샌드위치를 에일맥주와 함께 먹으며, 북한산 꼭대기에서의 막걸리 맛을 기억하고, 의정부와 오산을 기억하는 아저씨와의 대화는 해가지도록 오래 되었다. 북한의 문제와 현재의 동아시아의 국제정서등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여담으로 아저씨의 집이 굉장히 넓어서 땅이 얼마냐 되시냐고 여쭤봤는데. 7 에이커 라고 하신다. 에이커라는 단위를 나는 잘 모르지만 일단 7 이라는 숫자가 그리 큰숫자는 아니였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1 에이커 = 1250 평. 즉 아저씨 땅은 8500 평이였다. 맨날 잔디 깎아야 한다고 투덜대는 아저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는 집 구석구석을 소개 시켜주고, 창고와 공작실 까지 보여주셨다. 정말 없는게 없다. 심지어 공작실에는 선반도 가지고 계신다;;;;;

 





 ▲ 아저씨 집의 현관 앞

 

 

 

 

 

 

 

 

 ▲ 8500평의 땅에 5대의 차와 2마리의 큰개와 2마리의 고양이 그리고 많은 바이크들이 있는 대식구!!

 

 

 

 

 

 



 ▲ 은퇴한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아저씨는 60년대 부터 취미로 즐긴 스쿠버다이빙샵을 하고 계셨다. 5일중에 3일만 일하신다고 허허;;;;

 

 

 

 

 

 



 ▲ 개들과 뛰어놀며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사진으로 남겨 본다.

 

 

 

 

 

 



 ▲ 이런곳에서 살고 싶다!~~~~~~~~~~~

 

 

 

 

 

 



 ▲ 아저씨의 창고! 전에는 수제총을 만드시는게 취미라고 하셨다. 구석에 숨겨 놓은 총을 몇개 보여주셨다 ㅎㅎ

 

 

 

 

 

 



 ▲ 그와중에도 이놈들 하고 또 놀아주고 ㅎㅎㅎ

 

 

 

 

 

north east ochoco highway

 

 

 

 



 ▲ 아저씨의 많은 바이크들 이중 브릿지스톤 바이크는 20년이 넘으셨단다!!

 

 

 

 

 



 ▲ 원래는 집앞마당에서 자기로 했는데 사용하지 않는 지하실에 있는 침대에 아주머니가 잠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잠들수 있었다.

 

 

 

 

일찍일어 나신다는 아저씨와 아주머니께 폐가 되지 않도록 나도 일찍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그만!! 개들이 나를 보며 짖어서 아주머니 아저씨를 깨웠나보다. 아저씨가 해주신 아침을 먹고 연락처를 주고 받는다. 그리곤 한가지 부탁을 하셨는데, 그건 나중에 설명드릴께요. 그날은 토요일이였고, 손님들이 집에 오시기로 했다고 해서 아주머니는 창문을 닦고 분주하시다. 마지막 인사로 함께 사진을 찍는다.

 

 

 

 

 



 ▲ 미스터 펫 볼튼과 페티 볼튼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잊지 못할꺼에요.

 

 

 

 

 



 ▲ 개들을 불러서 다시 찍는다. 매니의 표정은 ㅋㅋㅋㅋ

 

 

 

 

 

 

사진을 찍고, 아저씨와 아주머니와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오늘은 토요일. 주말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은날이다!.

 

 

다음화를 기대해주세요~~~

 

 

P.S 아저씨가 하신부탁이 있었더랬다. 69년 ~ 71년 동안에 군복무중 한국인 친구분이 있다고 하셨다. 그분은 군인은 아니셨고, 어떻게 만나게 된지 동기는 듣지 못하였지만, 아저씨가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그만 연락이 끊어졌다고 하신다. 그리곤 친구를 찾을수 없겠냐고 하시는데, 대한민국 인터넷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이글을 보시고 계시는 여러분 중에 혹시나 수소문이 가능하실지 모르겠지만. 1969년 ~ 1971년도에 서울 영등포구 상도3동에 사시던 안요찬씨 혹은 안요천씨를 찾습니다. 1969년 ~ 1971년도에 서울 영등포구 상도3동에 사시던 안요찬씨 혹은 안요천씨를 찾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고, 이글을 많이 알려주세요.

 

 

 

 

 

 

 

 ▲ 맨오른쪽이 젊었을때는 볼튼 아저씨 그리고 가운데 분이 친구분인지 좌측분이 친구분인지 제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ㅠㅠ

 

 

 

 

 

 



 ▲ 이 사진을 많이 알려주세요. 40년전 한국에서 군복무하신 미스터 볼튼씨가 친구분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