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다. 출장중에도 라이딩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wow!

현재는 중국에 업무차 장기 파견 나와있는 상태이시며, 중국에서 살면서도 간간히 자전거 여행을

하신다는 산돌님!!

 

산돌님의 중국 자전거 라이딩! 시작합니다~!

 

[2011년도 라이딩 후기 (강소성, 상주시내, 상해 자전거 여행)과 함께 2013년도 여행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산돌님의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3편:미벨타고 양쯔강 넘어 양주로 ' START!!

 

 

 

 

 

 

셋째날 - 양저우의 여운과 쩐지앙의 카우치서핑

 

오늘은 쩐지앙(镇江)으로 가야합니다. 여자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헉, 이게 뭔 소리람 ?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보면 놀랄 일입니다. ㅋㅋㅋ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카우치서핑(couchsurfing.org)에서 양저우와 쩐지앙에 사는 호스트들에게

20 여통의 메일을 날렸는데 그 중 쩐지앙에 사는 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근데 여자입니다.

여자집에 여행자라하더라도 남자 혼자 가기가 조금 머쓱하긴 한데.....

여하간 이 여자를 만나러 떠나야 합니다. 나역시 카우치 호스트이기도 합니다.

 

이름하여 <산돌호텔>을 운영하면서 벌써 열한팀, 총 16명의 여행자를 재워주고 먹여줬더랬습니다.

그러니 하루쯤 신세지는 거 미안하지도 않습니다. 카우치서핑은 여행경비를 아낄수도 있고 현지인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입니다. 자전거 여행시에는 항상 이용하려고 애쓰곤 합니다.

 

쩐지앙은 양저우에서 40 여킬로미터. 그리 멀지않은 거리입니다.

컨디션 최적일때 2 시간남짓 달리면 충분히 다다를 수 있는 거리입니다.

해서 아름다운 양저우를 조금 더 보고 가야겠기에 호텔을 떠나기전에 또다시 관광에 나서봅니다.

 

양저우관광의 중국 안드로이드 앱에 첫번째로 꼽힌 흐어위앤(何园)을 보러갑니다.

 

 

 

 

길가에 동방견문록의 저자, 마르코 폴로의 동상이 보입니다.

 

 

 

 

 

동관역사 유적지를 지나서...

 

 

 

 

 

지붕이 특이하게 아름다웠던 양저우 부호의 고택도 지나서....

 

 

 

 

 

 

 

흐어위앤(何园)에 도착합니다. 흐어위앤은 흐어(何/하)씨성을 가진 양저우 옛날 부호의 정원인데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남방 원림문화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냅니다.

중국 전국적으로 유명한 쑤저우(苏州/소주)의 쥬오쩡위앤(拙政园/졸정원)이나 상해(上海)의 위위앤(豫园/예원)보다도

개인적으로는 규모가 조금 작지만 훨씬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군데 다 가보고 쓰는 글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흐어위앤을 나서서는 양저우의 옛거리도 지나치고...

 

 

 

 

 

비교적 번화한 곳도 지나치는 데....

 

 

 

 

 

관광시즌이어서인지 차도 많고.....교차로에서는 엉켜있습니다.

 

 

 

 

 

 

 

경항대운하(京杭大运河)에 도달했습니다.

경항대운하는 베이징에서부터 항주까지 강으로 이어지는 대운하인데 양주는 과거 물류의 중심도시중의

하나였기에 이 곳에도 이 운하가 지나갑니다.

 

 

 

동관유적 근처에는 결혼사진찍는 새색시도 보이고.....

 

 

 

 

 

창밖의 자전거를 지켜보며 또다시 연료보충중......

 

 

 

 

 

 

 

 

 

길은 확 트였고 갈 길은 멉니다. 여행 삼일중에 제일 짧은 거리였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습니다.

본래 땀이 많은 체질인데....날씨가 더워 가다서다를 반복했습니다.

이럴때 손오공이 타고다니는 찐토우윈(筋头云/근두운)이라도 있으면 날아가련만.....

 

 

 

근두운은 아니지만 타이어보트를 타고 강가에서 고기잡는 무림고수를 만나게 됩니다.

해서 저 보트를 빌려볼까 하는 데......

 

 

 

 

 

곧바로 다시 양쯔강 부두와 마주치게 되어 타이어보트로는 무리다 싶어 포기합니다.

 

 

 

 

 

 

 

첫날 자전거여행이라며 배타고 양쯔강을 건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던게 생각나 배위에서도

자전거위에 올라타 자전거를 타고 양쯔강을 건넙니다. 믿거나 말거나 ~~~

 

 

 

 

 

배위에서 양저우를 다녀오는 두명의 젊은 중국인 여행자들도 만납니다.

미니벨로인 제 자전거가 신기한지 이것저것 묻고 사진찍자면서 자연스럽게 어깨에 손을 올려놓는 데

마치 막내동생을 감싸안아주는 모양입니다.

욘석들...내가 너보다 스무살은 더 먹었다. 하지만 여긴 중국이니 그저 빙그레 웃고 맙니다.

 

 

 

배위에서 바라다보이는 룬양따치아오(润扬大桥). 저걸 타고 양쯔강을 건너고 싶지만......

고속도로가 나있는 다리는 자전거가 건널 수가 없습니다.

 

 

 

 

 

늦은 오후 쩐지앙(镇江)  도착....근데.....별 감흥이 없습니다. 내가 사는 창저우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도시 같습니다.

 

 

 

 

 

 

드뎌 카우치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호스트는 이 집이 마악 짐만 옮겨다 놓은 집이니 맘편히 하루 쉬다

가랍니다. 글고는 열쇠주고 나가버립니다. 바로 근처에 가족들과 사는 다른 집이 있답니다.

 

다음날 오전 열쇠를 돌려 주기위해 다시 만난 호스트. 예쁘장한 얼굴에 자그마한 아가씨인데.....

실제로 본 시간은 겨우 5분이 조금 넘습니다. 해서 사진도 못 찍었고.......이 호스트의 얼굴이 궁금한

사람은 카우치서핑 양저우 지역을 찾아가 Festival Chu 를 찾아보시길....

 

사진이 있는데 역시 실물과는 많이 다른....ㅋㅋㅋ...포토샵의 위력 ? ....

하여간 낯모르는 여자집에서 침대위에 있던 큰 곰인형 껴안고 하루 잘 잤습니다. 

조금은 이상한 카우치 경험이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