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 양저우(扬州) 입성, 그 아름다움에 반하다. 

아침일찍 일어나 전날 마련한 김밥을 충전한뒤 양저우를 향해 달립니다.

어제 하루종일 달린 거리가 61 Km인데 오전동안 폭풍질주로 오후 1시쯤에 60 km를 이미 달려

양저우 시중심지역에 입성합니다.

외계인들의 지역을 벗어나 양저우로 향하니 벌써 눈앞에 보이는 게 다릅니다.

창저우에서 까오깡취까지 올때 주로 보았던 것은 수많은 웅덩이와 크고작은 강들에 수북히 쌓여있는 쓰레기들이었는데.....

양주지역으로 들어오니 쓰레기도 별로없고 깨끗합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은 정말 천혜의 아름다움이 있는 데 환경보전에  대해서는 아직도 너무 의식들이 없는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외계인들의 삼륜차가 스쳐지나갑니다.

아무래도 저 많은 짐들은 핵폭탄을 제조하기 위한 부품들인듯 합니다.

양저우의 옛이름이기도 한 찌앙두취(江都区)에서 양저우의 시중심으로 넘어갑니다.  

다리위에는 양저우를 지키는 디아오위씌(钓鱼士)들이 양저우를 침공하는 물고기들을 낚고 있습니다.

이들은 외칩니다. 디아오위다오싀쫑구어더 (钓鱼岛是中国的/디아오위섬은 중국땅 !)

양저우시 중심지역에 도착하여 기념 인증샷 날립니다.

양저우는 외계인들이 없는 지역이라 안심하고 대낮에 호텔부터 투숙하는 데 외계인들이 없어 위험하지않은 대신에

관광지고 연휴기간이다보니 전날 묵은 집보다 크기도 작고 시설도 안좋은 데 가격은 두배가 넘습니다.

209 위안. 그래도 다행입니다. 다른 곳은 보통 100 위안쯤하는 방들이 관광시즌에 맞춰 보통 300 위안정도 합니다.

어쨌거나 연료보충과 양저우를 둘러보기 위해 곧바로 관광모드로 변신합니다.

양저우 대학앞에서 사진한장 찍습니다.

양저우는 미식거리가 유명합니다.

동꽌지에(东关街)인데 정말 중국 전역에 먹을 거리는 다 모아놓은 듯 싶습니다.

중국 생활에 이미 익숙한지라 어느 음식을 투입해도 괜찮긴 한데....결국 돌솥비빔밥을 찾아 해결합니다.

까오깡취의 숨어사는 외계인들은 삼륜차를 주로 이용했는데 양저우는 인력거가 대세입니다.

시내를 돌아다니는 데 관광용 인력거, 교통수단 인력거...모터달린 인력거까지 인력거 천지입니다.

시간은 이미 오후. 양저우는 원림과 수향의 도시답게 아주 많은 관광지들이 있습니다.

쇼우시후(瘦西湖),흐위앤(何园)，끄어위앤(个园).....등등등... 이 모든 곳들을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고....주저없이 한 곳을 선택해서 갑니다.

바로 최치원 기념관(崔致远纪念馆).최치원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할말은 없고.......하여간 피는 진합니다.

양저우의 그 많은 볼거리중 볼거리로는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 최치원 기념관을 향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 한국인입니다.

최치원, 바로 이 분 되시겠습니다.

신라인으로 중국당나라에 유학와 양저우 목사로 재직한 한국인 입니다.

최치원 기념관은 중국에 세워진 최초의 외국인 기념관입니다.

왠지 여기서는 인증샷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셀카 찍어봅니다. 참 잘났다.~~~~

쇼우시후는 먼 곳에서 본 것으로 만족하고.....

거리의 관광안내판만 봐도 양저우가 얼마나 많은 관광지들이 있는 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중국에 살면서 베이징,샹하이, 우한, 난징, 쑤저우, 우시, 샤오싱 등등의 도시를 살거나 둘러봤는데...

제가 본 도시중에 제일 아름다운 도시 같습니다.

커피토크나 하면서 쉬어갈까 하다가 일단 다시 침공할 지 모르는 외계인을 대비하기 위해 호텔로

돌아옵니다. 처음 와본 양저우 그 아름다움에 반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