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년 3월에 개최된 전기자전거 & 전동모빌리티 박람회에서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중앙구동형 전기자전거 시스템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종전의 보쉬, 시마노, 야마하에서 보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 디자인은 마치 오토바이의 소형엔진과도 유사하게 생긴 외관이였으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시마노 STEPS 의 MTB 용 모델이였다.

▲ 이 제품은 2016년 10월부터 정식 론칭되어 2017년형 자전거 모델에 적용되었으므로 가장 따끈따끈한 전기자전거 시스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보쉬의 퍼포먼스 CX, 야마하 PW-X 모델에 대항한 시마노의 MTB 전용 모델이며 외관은 동급제품과 전혀 뒤지지 않는 디자인을 가졌다.

▲ 특히 기존의 시마노 STEPS 제품에 비해 MTB는 디자인이 좀 더 스포티해졌으며 동급출력 모델대비 토크를 높여 (70Nm) 산악에 최적화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운튜브형 배터리에 500Wh용량 배터리를 지원하는데, 이는 36V 배터리 기준 13.8Ah 이다. 두 제품의 사진을 한눈에 보더라도 각 부품들을 좀 더 소형화, 최적화 한 것을 알 수 있다.

▲ 드라이브 모터는 250W 출력으로 낮지만 강한 토크를 구현한다. MTB 자전거는 모터의 동력을 보조하기 위함이므로 적은 출력이지만 높은 토크가 가장 핵심이다. 출력이 높은 모터를 사용하면 무게는 늘어나고 효율이 낮기 때문이다. 크랭크 기어는 34T와 38T를 지원하며 모터 하우징 우측면은 방열을 위한 형상을 하고 있다.

▲ 컨트롤 레버와 디스플레이도 일본기업 다운 소형화가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기어위치, 배터리 잔량, 현재속도, 라이딩 모드(에코, 트레일, 부스트)가 표시된다. 또한 변속레버는 울테그라급에 적용된 DI2의 그것을 응용하였다. 배터리는 다운튜브 타입으로 설계되어 자전거 무게중심에 가장 안정적인 위치에 장착된다.

▲ 시마노 STEPS MTB 모델은 출시된 지 아직 6개월도 되지 않은 신제품이지만 벌써 8개의 자전거 제조사에 공급되고 있다. 물론 보쉬와 야마하에 비하면 MTB 모델출시는 비교적 늦었다고 보여지나, 자전거 업계에서 수십년간 다져온 기술력, 그리고 일본인의 소형화, 경량화, 전자제품 집적화 기술이 조화된 STEPS MTB모델을 성능을 보았을 때, 후속주자지만 그 존재감이 앞으로 더욱 두각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