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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미벨타고 양쯔강넘어 양주(扬州)로(Fin)
출처 :http://blog.naver.com/hdjang 작성자 (산돌)님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거 '산돌' 님께서 여행하시고 작성하신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입니다.
'산돌'님께서는 직장인이심에도 불구하시고, 중국 출장을 가실 때마다 항상 자전거 라이딩을
하셨다고 합니다. 출장중에도 라이딩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wow!
현재는 중국에 업무차 장기 파견 나와있는 상태이시며, 중국에서 살면서도 간간히 자전거 여행을
하신다는 산돌님!!
산돌님의 중국 자전거 라이딩! 시작합니다~!
[2011년도 라이딩 후기 (강소성, 상주시내, 상해 자전거 여행)과 함께 2013년도 여행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산돌님의 중국 자전거 여행기 후기
'4편:미벨타고 양쯔강 넘어 양주로(Fin) ' START!!
넷째/마지막날 - 나는 내 길을 가련다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일찍 서둘러 카우치를 떠납니다.
전날 양저우(扬州)에서 쩐지앙(镇江)까지 오는 비교적 짧은 거리 40 킬로였음에도
더운 날씨탓에 가다서다를 반복해 엄청 많은 시간이 걸렸단 게 맘에 걸렸습니다.
시간도 걸리고, 맘에도 걸리고, 전화도 걸리고, 또 뭐가 걸리더라 ?
오늘 창저우까지 가려면 대략 90 킬로미터를 달려야 합니다.
어제처럼 가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쩐지앙을 빠져나올 때쯤 창저우까지 갈 수 있는 338 성도(省道)를 만납니다.
이제 저 길만 타고 그대로 달리면 간단히 집에 도착합니다.
다시 길들은 쓰레기로 뒤덮혀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양쯔강을 남북으로 두고 양저우와 쩐지앙의 분위기는 너무 다릅니다.
예상처럼 더위를 잘 못 견디는 나는 또다시 가다서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출발하고 한두시간동안은 내리 달렸는데 이후로는 30분 달리고 쉬고 또 그 이후에는 20분 달리고 쉬고,
심지어 그 다음에는 겨우 10분 달리고 휴식 5분을 갖기도 합니다. 아이고 싫어라 이 넘의 더위~~
길은 무척 좋지만 끝이 안보이고 길가에는 가게가 없습니다. 카우치를 떠나기전
근처 식당에서 국수말아먹고 출발했는 데 오전 10시가 넘기도 전에 허기져 옵니다.
그때 한번 충전하면 5 km는 더 갈 수 있다는 쵸콜릿을 투입합니다.
단기적인 효과가 납니다....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고...
1 리터짜리 물병을 두개나 비웠는 데도 갈증이 나서 헉헉 대는 데 아무리 달려도 길가에는 가게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만난 단양(丹阳) 북쪽 작은 마을 입구의 백성슈퍼(百姓超市/바이씽챠오싀).
나 같은 백성을 위한 슈퍼마켓입니다.
콜라와 물을 사자마자 연거푸 들이킵니다.
11시가 조금 넘어서 점심식사를 시작합니다. 허기져서 양푼의 밥을 4/5 쯤 먹었습니다.
그리고 단양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갈까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단양가서 동처(动车)를 타면
창저우까지 15분이면 갑니다.
하지만 대략 60 km쯤 남은 더운 길을 달리는 게 맘은 더 편합니다.
산이 거의 없는 이 지역에 나타난 작은 산, 사실 언덕이라야 맞겠지만....
그 위에 떡하니 자리잡은 사찰 건물 세 곳. 생각같아서는 꼭대기까지 자전거타고 올라가
신나게 다운힐하며 내려왔으면 좋으련만 이미 나는 피로할 대로 피로한 상태.
그래서 어쩔까 하는데.....
마침 나타난 경찰관이 피로하면 운전하지 말라고 한다.
遵守交通规则,请勿疲劳驾驶 (쭌쇼우지아통꾀이저, 칭우피라우지아오싀)
- 교통법규를 준수합시다. 피로상태로 운전하지 마십시오.(졸음운전 하지마세요(?))
단양에서 동처타고 15분이면 올 수 있는 창저우 북역이 이제 25 km 남았습니다.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나는 두시간이면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창저우 공항도 12Km 밖에 안남았습니다. 공항가려고 여기서 우회전한다면 한시간아네
공항도 갈 수있습니다. 어쨌거나 이제 거의 다 와 가는 구나...ㅋㅋ
드뎌 창저우 도착. 사실 오늘부터 업무일. 휴가내겠다고 말은 해놨건만....걍 업무일이니 회사를
가야할 것 같아서 회사로 왔습니다. 오후 5시. 1시간 후면 퇴근입니다. 랄랄라~~~.
직장동료가 회사앞에서 도착기념 인증샷 촬영 !
출근은 했지만 와서 한 일이라곤 한국 믹스커피 타 마시기...
여행을 마쳤습니다.
중간에 속도계 버튼 오작동으로 기록이 날아가긴 했는데.....나흘간 달린 거리 대략 총 260 km,
자전거위에 앉아있던 시간 대략 30 시간쯤....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 아무것도 남는 게 없고 남지 않는 게 없다.
그래도 굳이 남는 게 있다면.....나흘간 그을린 팔뚝
●?Who's biketour
세계여행기
자전거타고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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