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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71. 씨엠립 입성
여행기를 쓰면서 가끔 장비에 대한 경험담도 싣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자전거여행 카페에는 가끔 "오르트립 패니어들 중에서 어떤 모델이 좋아요?" 라는 질문이 올라오는데, 여러 모델을 한꺼번에 쓰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답변은 찾아보기 힘들다.
(난 4set인 총 8개를 구매했었는데, 수입업체의 사정에 의해 짝짝인 재고들을 할인받아 구매하는 바람에 여러 종류의 패니어들을 갖게 됐다.)
물론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라 내 생각이 절대적이진 않겠지만, 나의 경험이 참고 자료는 될 것 같아 잠깐 설명하고 여행기를 이어가겠다.
어깨끈을 앞쪽 하단에 있는 고리에 거는 방식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다.
바이크패커 클래식에 비해 입구를 닫는 게 간편하고 적재용량도 살짝 많다.
어깨끈이 항상 달려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갑자기 어깨에 매야 할 때에도 편리하다.
유럽에서 본 자전거 여행자들 중 70~80% 정도가 오르트립을 쓰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역시 백롤러 클래식 사용자가 가장 많았다.
나중에 다시 사야 한다면 모든 패니어를 백롤러 클래식으로 통일할 생각이다.
문제는 오른쪽의 백롤러 씨티 모델인데, 이게 딜레마다.
재질이나 내구성은 다른 모델들과 동일하지만 내부 포켓이 없고 어깨끈이 없다는 이유로 가격이 무척 저렴한데, 그 가격 차이의 유혹이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 모델에는 그냥 지나치기엔 만만치 않은 단점도 있다.
입구를 돌돌 말아서 사진처럼 양쪽 측면의 버클을 연결하는 방식인데, 버클의 스트랩 길이가 짧아서 한두 번 말아서는 체결이 안되고, 서너 번 이상을 말아야 하기 때문에 적재공간 손실이 꽤 심하다.
백롤러 클래식에 비해 저만큼의 공간을 접어서 말아야 버클이 체결되는 것이다.
이 정도의 단점이라면 오르트립(Ortlieb)社에 구조 개선을 요구할만 하다.
그런데 난 이 단점을 간단한 '자작 신공'으로 해결해서 쓴다.
적당한 폭으로 잘라서 입구 양쪽 귀퉁이에 달린 버클에 연결했다.
식당은 찾기가 어려워도 이런 구멍가게는 꾸준히 보인다.
또 한 시간 가량을 달리다가 음료수를 사 먹기 위해 들른 구멍가게에서는 얼음 거래만큼 신중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오늘 묵을 도시인 Kralanh 에 거의 다 왔다.
가끔 반바지를 입고 달렸던 내 다리도 똑같이 탔다는게 억울한걸 보니 난 원효대사처럼 되긴 글른 것 같다.
파자마 복장이 특이하다.
바가지 쓴 500리엘을 얘네들 미소로 환불받고 보니 남는 장사를 했다.
씨엠립에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좌측 하단의 화살표가 대박집이다.
씨엠립에서의 캄보디아 사람들은 또 어떤 느낌일까..?
아마 그 풍족함에 한국인들이 많은 기여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도 해 본다.
그러나 이렇게 배낭여행자 모드로 돌아다니다 보면 그러한 궁금증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Who's 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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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에 머무는 동안 다른 한인식당에도 가보았지만 역시 대박집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씨엠립 가시면 꼭 대박집에서 드시길..
세계여행기
자전거타고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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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집 한국에서 장사해도 대박날것같네요 무한리필 매력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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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