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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임의(林依)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 하면 숲의 옷이 되겠군요.
옷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하듯이
숲속의 큰 나무들이 온전하게 자라기 위해선
비바람으로부터 나무들을 지켜 줄 임의가 필요합니다.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칡넝쿨, 다래넝쿨, 그리고 땅비싸리 같은
나무 같지 않은 나무들이
바로 숲의 옷 노릇을 하는 것이지요.
그 나무 같지 않은 나무들이
제일 먼저 비바람, 눈보라를 맞으며
완충 역할을 하여 주는 덕분에
키 큰 나무들이
비로소 온전한 숲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내가 빛날 수 있는 것은
나를 대신하여 비바람을 맞아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 선배로부터 받은 글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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