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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만난 호스트는 엠마이다.

 

 처음 이메일을 보냈을 때 엠마에게 온 답장에 이런 말이 있었다.

 '마지막 10km는 오르막이 심하니 원한다면 픽업 차량을 가지고 데리러 가겠다.'

 

 그러나 우리의 방문 요청에 기꺼이 초대해준 것도 고마운데 픽업까지 요청할 수는 없었고, 지금까지 주소 하나만 가지고도 잘 찾아다녔기 때문에 우린 "노 프러블럼"이라는 답장을 보낸 후 자신만만하게 출발했다.

 

 

 그런데..

 

 내가 자전거를 타고 아마 가장 힘들었던 날이 이날이 아닐까 싶다.

 엠마네 집 위치를 한국에 비유하자면 태백산맥 한 중간쯤이라고나 할까..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 10시에 도착할 때까지 우린 수십 개의 오르막에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당나귀가 되었다.

 막판엔 상체를 조금만 뒤로 젖혀도 자전거와 함께 굴러떨어질만한 오르막길을 30분 정도 올라갔다.

 

 브뤼쉘(Bruxelles)에서 엠마네 동네인 오헤이(Ohey)까지의 거리 90km 중, 마지막 10km만 오르막일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거의 모든 구간이 힘겨운 오르막 내리막이었고, 그 클라이막스가 막판 10km였다.

 박대리의 지구력이 좋다는걸 처음 알게 된 날이기도 하다.

 다행스러웠던건, 이날 박대리가 남자도 힘들만한 길을 잘 따라와 주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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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는 우리가 도착하자 미리 준비해둔 디너와 맥주를 꺼내 놓았다.

엠마와 그녀의 남편 스테판, 스테판의 친구 지미, 그리고 애들까지 잠을 안 자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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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단계를 훨씬 지난 상태여서 뭘 먹고 있는지 그 맛이 안 느껴졌다.

탈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 날 저녁은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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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밤늦은 시간까지 그들과 대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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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우리와 인사를 나눈 후 곧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고 본격적인 어른들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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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의 남편 스테판은 초콜릿 중독자(그들의 얘기로..)이다.

종류별로 초콜릿을 꺼내놓았는데, 덕분에 태어나서 한 번에 가장 많은 초콜릿을 먹은 날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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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그들의 얘기가 시작되었다.

그들은 7년 전, 애들(2살, 5살)을 데리고 터키로 자전거 여행을 했었는데 그 추억을 너무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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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웜샤워 게스트로서 호스트의 호의에 보답하는 가장 큰일은, 그들의 여행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과 같이 '자전거 여행'에 대한 대화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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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현지인들과 며칠 지내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한국에 비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그들의 아날로그 생활 방식이다.

일상에서의 디지털 정보통신 비중은 한국이 단연 세계 최고인 것 같다.

한국 같았으면 메모리 장치에 보관했을 텐데 정성껏 책자로 만들어 놓았다.

 

느리고 불편했겠지만 이걸 만들면서 또 얼마나 많은 행복을 느꼈을까..

여행자의 눈으로 보면 추억을 간직하는 이들의 방식이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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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밤까지 그들의 여행이야기는 계속 이어졌고 그들은 자신들의 여행사진들을 보면서 어린아이같이 좋아했다.

 마치 책장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책 속에서 잊고 있었던 사진들을 찾은 것처럼 손뼉을 치며 웃기도 했고, 어떤 사진 앞에서는 서로 마주 보고 자신들의 지난 추억을 음미하듯이 한참을 미소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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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추억이라는 땔감을 때며 행복의 기운을 만들어 내는 벽난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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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이스탄불'이란 단어는, 행복이란 땔감을 저장해 둔 창고의 이름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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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을 넘겨서 3층에 마련된 우리의 침실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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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옆집 아이까지 모여 앉아 식사를 한다.

뒤에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이 집은 여섯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일종의 작은 공동체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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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의 직업은 건축설계사인데 그가 직접 이 건물을 설계했고, 아직은 미완성인 상태로 틈 날 때마다 짓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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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을 살 수 있는 큰 마을과도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많이 불편할 텐데도 이들은 자연 친화적인 삶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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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은 가급적 직접 재배한 작물들을 식자재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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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집을 짓는데 사용된 건축자재들은 안전한 범위 내에서 많은 골동품들이 사용됐다.

벽돌들의 형태가 상당히 불규칙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200여 년 전 벽돌들을 구해서 건물 대부분의 골자재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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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이 다 지어지려면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들에겐 완공이 별로 중요치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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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작은 공간들까지 채워 나가는 과정이 이들에겐 가장 중요하고 또 행복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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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이다.

자신이 20여 년 전 아프리카를 걸어서 종단한 기록을 책자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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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엔 집을 짓기 위한 작업실이 아직도 가동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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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웜샤워를 자전거여행의 일부로 활용하면서 약간의 보이지 않은 룰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물론 이 룰은 우리의 주관적인 판단이므로 모든 경우에 일반적으로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

 

 하나는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물리적인 편의는 잠자리, 샤워시설, 그리고 석식과 조식이다.

 중식이 기본 제공 목록에서 빠지는 이유는 여행이란 테마 내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이기에 게스트가 낮엔 관광을 하러 외출을 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1박 2일이란 체류 기간이다.

 하루 더 있겠다고 해서 호스트가 거절하는 일은 드물겠지만 보통 서로가 그 이상의 기간을 정하고 만나지 않는 경우엔 다음 날 떠나는 일정이 암묵적인 약속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린 전날 너무 늦게 도착했고, 다음 날엔 비가 많이 내려서 굳이 서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더 체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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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남자들도 요리를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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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먹은 소시지는 한국에서 먹었던 그 어떤 수제 소시지와는 차원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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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의 질감이 고이 간직되어 있는 내용물 맛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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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 집(건물) 탐방에 들어갔다.

난방은 모두 태양열과 장작으로 해결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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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이 보일러실에서 나무를 연료화하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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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작한 보일러 장치인데다가 뭔가 중요한 과정인 것 같은데 우리의 영어가 짧아 정확한 이해가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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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말이 필요 없는 동물농장 쪽으로 발길을 옮기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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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일주일에 한 마리씩 식자재로 사용된단다.

이런 얘기는 스테판이 대충 말해도 정확하게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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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은 자신이 설계하고 만든 이 집을 무척 자랑스러워한다.

우리도 그의 의지와 능력에 진심으로 최고라고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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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만화로 봤던 톰소여의 모험에서나 보던 나무 오두막을 현실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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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소녀인데 자신이 방 안에서 키우는 토끼를 안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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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주인은 자신의 집 내부 촬영에 기꺼이 오케이를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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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의 생생함을 최대한 살려서 골조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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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모두 담지 못한 이 공동체 생활의 모습들은 내게도 추억의 땔감이 되어 오랫동안 온기를 뿜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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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 이들의 행복한 기운에 흠뻑 젖어 있던 우리는 떠나는 발걸음이 무척 아쉬웠었고, 박대리는 이들과 인사를 하며 눈물까지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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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또 하나의 땔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박대리가 그림을 그리고 내가 글을 써서 엠마와 스테판에게 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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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은 자신이 즐겨 먹던 큰 초콜릿 하나에 '비상식량'이라는 의미의 글을 써서 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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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의 집을 나오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잠깐의 비포장길 라이딩에 자전거는 엉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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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은 사람을 소박하게 만든다.

비로부터 우리의 몸과 자전거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붕 하나만 있어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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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날씨는 참 짓궂다.

비가 잠깐 잦아들어서 다시 패달을 밟자 또 다시 비가 쏟아졌고, 어느 농장의 창고 옆에서 비를 피하다가 너무 추워서 텐트까지 쳤다.

물론 농장 주인의 허락을 받았다.

 

이 때가 오전이었는데, 비가 계속 내려서 늦은 오후까지 텐트를 걷지 못했다.

농장 주인(할아버지)는 나를 부르더니 자신의 주방에서 필요한 것을 모두 가져가라고 했다.

마침 우린 스테판이 준 초콜릿 말고는 먹을게 아무것도 없었고, 그 할아버지에게 빵을 얻어서 점심까지 해결했다.

그 할아버지는 내가 빵 한 봉지를 받아들고 땡큐를 연발하자 가지고 있던 빵을 모두 찾아 내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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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지기 전에 이 산동네를 빠져나가야 한다.
 비가 조금 잦아든 틈을 타서 텐트를 걷고 농장을 나왔지만 계속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심한 오르막 내리막길에서 우리의 불안감은 점점 쌓여만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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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슬부슬 내리는 이슬비를 맞으며 열심히 페달질을 한 끝에 비교적 큰 집들과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시간은 밤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이 마을엔 숙박업소가 없는 것 같았다.

 꼼꼼히 둘러보기 위해 자전거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조그맣게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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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그런데 한국말이다.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 보았다.

 우리 뒤엔 조깅을 나왔던 어느 한국인 한명이 서 있었다.

 

 

 관광객이 거의 없는 도시라 작은 호텔도 안 보이던 이곳에서 뜻밖에 한국인을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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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생이었는데, 이 도시에서 유일한 아시아인이자 한국인인 이 유학생의 하숙집엔 마침 주말을 맞아 다른 재학생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텅텅 비어 있었고, 집주인까지 다른 곳에 살고 있어서 이 날 우리의 숙식을 해결할 고마운 장소로 사용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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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찬'씨이다.

 자신의 4년 유학생활 중에 한국인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던 이 도시에서 우리를 만난 것도 참 신기한 일이었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러닝을 하던 박 찬씨의 눈에 우리 가방에 붙어 있는 태극기가 보인 것도 참 희박한 확률이었다.

 더군다나 박 찬씨의 학교에서조차 아시아인은 박 찬씨 한 명밖에 없다고 하니 이 도시가 얼마나 유럽의 깊숙한 곳인지 알만하다.

 

 이 도시의 이름은 박 찬씨가 들고 있는 맥주의 브랜드인 씨네(Cine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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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작은 행운 하나..

박 찬씨가 며칠 전 학교에서 열린 각국의 음식 소개 행사 때 사용했던 한국 라면이 많이 남았다면서 우리에게 라면을 먹지 않겠냐고 한다.

안 그래도 국물이 그리웠던 순간이었는데 라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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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전기밥솥 안에는 밥까지 많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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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야 없겠지만,박 찬씨가 마치 우리를 만날 것을 미리 알고 모든 상황을 준비해 둔 것 같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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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성찬이 이보다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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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찬씨는 컵라면도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다.

 나중에 작성될 여행기에 나오겠지만 이 컵라면은 이후 우리에게 아주 절박한 타이밍에 요긴한 식사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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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마켓에서 사온 맥주를 마시며 박 찬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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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룸이 싱글방인데다가 다른 학생들의 방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통로에 매트리스를 깔고 하루를 보냈지만 그 어느 곳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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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타이밍에 나타나 준 고마웠던 박 찬씨와 그의 하숙집을 뒤로하고 다시 여행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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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트리니티 2015.03.29 16:53
    인생은, 추억이라는 땔감을 때며 행복의 기운을 만들어 내는 벽난로가 아닐까..

    정말 멋진말이네요

    타국에서 한국인을 만난다 쉬운게 아닌데 단 1명 거주하는 유학생을 만나는것도 그것도

    절묘한 타이밍에 만난다는것이 기적이 아닐련지 ^^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profile
    김기사 2015.03.29 23:06
    지금 생각해도 박찬씨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ㅎㅎ
  • profile
    *최박사 2015.03.30 19:21
    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박대리의 체력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꼭, 한국에, 아니 자전거와사람들이 있는 본사에 방문하면 꼭 보고싶다

    자전거와사람들 대장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지인이다 보니....

    글구,

    김기사와 박대리의 여행기를 보다보면

    기분이 않좋타~~

    왜? 나는 김기사와 박대리 처럼 할 수 없는 현실에 화가 나서...

    여야튼, 부럽다
  • profile
    김기사 2015.03.31 15:49
    ㅎㅎ 저희 체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랍니다.
    아마 최박사님이 저희 코스대로 여행하시면 훨씬 더 여유롭게 가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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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1. 크로아티아에서의 짧은 이틀

     크로아티아에 들어와서 돈을 인출해야 하는데 은행이 안 보인다.  경찰서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물어보니 순찰차를 앞세워서 인출기가 있는 곳까지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경찰서에서 200m 밖에 안 떨어져 있었는데...그냥 말로 하시지..    아무튼 크로아...
    Date2015.04.13 Category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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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50. 굿바이 헝가리

     지금까지 우린 유럽의 가정이나 캠핑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유럽인들의 위생 관념을 일부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우연히 설거지를 대충 하는 사람들만 만난 것이 아니라면, 한국인의 눈에 보이는 유럽인들은 청결도가 떨어진다.  그릇의 세제 거품도...
    Date2015.04.12 Category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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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9. 부다페스트 관광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자 풍경이 좋기로 유명한 관광 도시이다.  그 기대감을 안고 거리를 좁혀 갔다.    서유럽에 비해 저렴한 동유럽의 물가는 현지인들의 생활 깊숙한 곳에서나 느낄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한적한 국도변의 과일 노점...
    Date2015.04.11 Category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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