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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q1.JPG


 우리가 있는 곳의 최근 날씨다.

 얼마 전까지는 비가 전혀 안 오길래 가끔 내렸으면 하기도 했는데, 이 정도면 가끔이 아니라 장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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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고단한 라이딩에 하루 더 쉴까 하다가, 내일부터 다시 비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짐을 챙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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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또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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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뭐 이 정도 가지고 여행자 마인드가 흔들릴 우리가 아니다.

힘들면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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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이 뚫려 있는 건 또 얼마나 고마운지..

 저 터널마저 없었다면 산꼭대기에 여행자의 품위를 놓고 내려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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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좀 자주 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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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도시인 린하이(linhai)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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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시에서 조용한 시내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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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 린하이는 좀 고요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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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호수가 있는데 왜 이리 한산하냐고 물어보기도 미안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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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여행하면서 이 나라 사람들과 나와의 다른 점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이유'의 많고 적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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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비해 이 나라 사람들은 이유가 별로 없다.

 뭐 그냥...대충 그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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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 년 된 건축물 안에 주차를 하겠다는데 안 될 이유가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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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세차를 이렇게 하겠다는데 무슨 안 될 이유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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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늦게 태어났다고 페달을 돌려야 하는 운명까지 이유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 대륙의 만만디 기질이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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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많은 나의 시각으론 저 순진한 노인들이 '이유가 많은' 의료시설을 이용했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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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진기와 혈압계만으로 모든 질병을 진단하는 저 노점 의료인이 처방한 약으로도 잘 살고 있는 국민이 이 나라 사람들이다.

 내가 가진 수많은 이유들은 이 사람들에겐 방해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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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내 이유가 이 사람들의 삶에 방해가 될까 봐 조심스럽다가도, 한편으론 너무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 내 여행에 고난으로 작용할 때가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남쪽으로만 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네모난공님이 긴급 제보를 해 주셨다.

 우리가 가야 할 길 중에서, 엊그제의 그 험난한 산맥이 이 페트병처럼 쌓여 있는 구간이 조만간 나타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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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구글맵의 지도만으로 코스를 잡았었는데, 위성 사진으로 변환해보니 정말로 미시령이 곱빼기로 쌓여 있는 구간이 있다.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안 그래도 계속되는 비 소식에 험난한 코스를 지나느라 이동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아무 이유 없이 만만디 기질만 닮아갈 상황이 아니다.

 

 선천적 만만디 체질인 박대리가, 고민하는 나의 등을 치며 걱정 말란다.

 저 정도 산 쯤은 우리 혈압과 맥박으로 충분히 넘을 수 있다며, 그 노점 의료인보다 더 심한 뻥을 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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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안되면 히치하이킹을 하면 되지 않냐고 하면서, 자신의 미모라면 트럭을 열두 대쯤 세울 수 있다고 한다.







moon_and_james-38

 길고 긴 고민에 종지부를 찍게 하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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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을 달려서 기차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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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표소에 들어가 보니 다행히도 오후 1시 열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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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저우와 푸저우 사이의 산맥을 이 무릎 위에 놓고 보니, 횡성 한우의 안심이 내 가슴에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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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고속철도 시설이라서 검색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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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대를 통과해서 2층으로 올라오면 개찰구와 대기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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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고 가기 쉽게 패니어들을 두 개씩 묶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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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는 불상사(자전거 반입 금지)를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를 접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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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테규 자전거의 특징은 이럴 때 유용하다.

 앞 바퀴를 뺀 다음, 폴딩 큐알 풀고 뒷브레이크암 풀면 반으로 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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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찰구 너머로 승강장을 보니 작은 난관이 있다.

 고속열차라서 그런지, 앞서 도착한 열차들이 승강장에 별로 오래 머물지를 않는다.

 2층의 개찰구를 통과해서 우리가 가야 할 승강장의 위치는 1층인데다가 가장 먼 곳인 맨 끝 승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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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을 하자마자 세 번을 왔다갔다 하며 우리가 타야 할 열차칸 번호 앞까지 저 짐들을 옮겨 놓자 바로 열차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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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초 만에 열차 안으로 자전거와 짐을 들여놓았는데 바로 문 닫고 출발한다.

 서두르지 않았다면 난감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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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열차 공간이 넉넉하여 모든 짐이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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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리도 이제서야 내 결정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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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히 열흘은 걸릴 저 산맥 구간을 세 시간 만에 통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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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 200km/h 가까운 속도가 찍혀 있지만, 열차 안은 조용하고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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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충전시설도 있고 안마기도 달려 있다.

 



20q37.JPG


직원이 카트를 밀고 다니면서 계란과 사이다도 판다.

 



20q38.JPG


 1분의 오차도 없이 푸저우(福州)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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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인근 도로가 다 조성되어 있지 않아서 빠져나가는 길 찾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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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땐 디지털 담당 박대리의 스마트폰 검색이 필요하다.

 

 이 날의 이동거리는 열차 이동 거리 530km에 우리의 라이딩 거리를 합하여 총 580km 였다.

 

 사실 험난한 코스도 점프의 이유가 되었지만, 우리의 이동 속도상 어차피 한 번의 점프가 불가피했다.

 중국에 와서 50일간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가 1,800km였는데, 앞으로 베트남 국경까지 남은 거리는 2,000km 이기 때문이다.

 90일 비자로 들어왔기 때문에 남은 40일간 2,000km 를 자전거만으로 이동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어쨌든 이렇게 거리를 단축함으로 해서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좀 여유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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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카본킴 2015.03.13 18:19
    덕분에 중국여행 잘 즐기고있습니다.베트남도 가셔야 겠습니다.
  • profile
    *최박사 2015.03.14 00:57
    오늘도 역시, 저 또한 중국 열차를 타는 행우을 얻었네요
    항상 밝은 모습들이 보기 좋네요.
    남은 여정동 건강한 모습, 계속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 profile
    근효짱 2015.03.14 01:50
    열차 넓군요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안전!
  • profile
    트리니티 2015.03.14 02:56
    점프를 하셨네요

    다음 행선지가 기대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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