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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칸반도 근대사의 핵심 국가였던 세르비아에 들어왔다.

 10여 년 전까지도 코소보 내전 사태를 겪었던 '발칸 화약고'의 심장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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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치카팔란카'란 국경 도시에 들어와서 돈도 인출하고 첫 번째 보이는 호텔에 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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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도시라 그런지 물가가 별로 싸지 않다.

 크로아티아보다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인데도 숙박료는 비슷하다.(조식 포함 5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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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돌아다니다 보면 더 싼 숙소를 찾을 수 있겠지만, 하루 평균 이동량을 충분히 채운 상황에선 웬만하면 우린 그냥 체크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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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짐을 챙겨 세르비아의 수도로 향했다.

 수도인 베오그라드까지는 120km 이니 이틀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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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비아부터는 거리의 모습이 더 우울하다.

 본격적인 동유럽에 온 느낌이다.

 소비도 침체되어 있다보니 간식을 사먹을만한 상점도 거의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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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비가 내린다.

 이 시기의 세르비아에 내리는 비는 대부분 소나기라 이렇게 잠시 피해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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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안쪽엔 우리네 시골 모습과 비슷한 풍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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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럽보단 무뚝뚝해도 동유럽 사람들의 소박한 정은 더 깊은 것 같다.

 우리를 보고 반가워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던 이 어르신은, 우리가 비를 피하는 동안 어디선가 자꾸 과일을 가져다가 우리 손에 쥐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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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그치고 다시 페달을 밟았다.

 '노비사드'란 중간 도시를 거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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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우 강을 건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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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국도 라이딩에 접어들었는데 오랜만에 다른 자전거 여행자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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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유럽인들도 세르비아의 좁은 국도에서 비장한 각오로 라이딩을 하다 보니 여유가 많이 없어졌나 보다.

 우리가 쉬고 있으면 보통은 멈춰 서 간단한 인사 정도는 하는데 웃으며 손만 흔들고는 또 열심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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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룻밤 묵어갈 도시인 '인지야'에 도착했다.

 '키릴 문자'라고 하는 동유럽의 문자는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영어를 병기 해놓긴 했는데 서방식 영어와 약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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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조식 포함) 정도에 체크인을 하고 식사를 하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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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국경에서 좀 벗어나고서야 세르비아의 싼 물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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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비아 화폐 단위는 '디나르' 이고, 환율은 1디나르가 약 12.7원이다.(2013년 7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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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에 보이는 240 디나르 짜리 햄버거 가격을 환산하면 한국돈 3,0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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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해서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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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동유럽의 대도시 베오그라드를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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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유럽에 널리 퍼져 있는 '동방 정교회'의 방식인지는 몰라도 도로변에 고인을 추모하는 비석이 종종 세워져 있다.

 바로 이 자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비석이다.

 세르비아부터는 그 숫자가 늘어났는데, 그만큼 과속하는 운전자들도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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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도시에 들어가면 오히려 소변을 볼 수 있는 곳이 없어진다.

 공중화장실도 없는 데다가 가려줄 풀숲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어느 공장이 한산하길래 몰래 들어가서 소변을 봤다.

 중국과 비슷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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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오그라드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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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인들도 저 분수대 물을 그냥 먹길래 우리도 무더위에 메마른 목을 정신없이 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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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오그라드는 과거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을만큼 동유럽의 지리적인 요충지이고, 유고연방 시절에도 수도였던 도시라 역시 크고 복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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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베오그라드에 도착하기 며칠 전에 이메일을 보냈던 호스트에게 오케이 답장을 받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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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유럽에 진입하고부터 점점 줄어들었던 웜샤워 호스트 숫자가 이 도시부터는 더 급감했고, 휴가철도 가까워 오는 시기라서 더 이상 웜샤워에 성공하지 못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라서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아 활기가 넘쳐 보였지만, 자전거 도로가 없는 탓에 라이딩이 만만치가 않다.

  긴장의 끈을 좀 더 꽉 조여매고 이번 유럽 여행의 마지막 호스트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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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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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니티 2015.04.14 16:28
    세계사 책에서 1차 세계대전의 시발인 사라예보의 총성을 울린 조직이 세르비아 비밀결사이라는것을

    배웠던 기억이 나는 나라로 알고 있는데 사진상으로는 발칸반도의 화약고라고는 느껴지지 않네요

    카릴문자는 역시 어렵네요 러시아글자 비슷하게 생긴것 같은데 (같은건지 ??)

    서유럽에 비해 경제수준이 떨어져서 그런지 호스트 숫자가 적은게 좀 아쉽네요

    다양한 이야기와 그나라를 알수 있는 지표로 보이는데 조금 아쉽네요

    다음편 호스트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 profile
    김기사 2015.04.15 14:31
    키릴문자가 러시아 글자의 모체라고 하니 거의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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