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비행기에 자전거 싣기
4면이 막힌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자전거 여행을 하려면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비행기에 자전거를 실을 때는 항공사에서 정한 규격에 맞춰 자전거를 포장해야 합니다. 일부 외국 여행사들은 자전거를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실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박스포장을 해야 합니다.
<귀국 전 자전거 포장을 위해 하와이의 자전거가게에서 10$를 주고 구입한 자전거 박스>
자전거를 비행기에 싣는 절차입니다.
1. 이용할 항공사의 수하물 및 자전거 허용 기준 확인
여행지를 결정하고 자전거여행 계획을 새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타고갈 비행기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항공사마다 허용하는 수화물의 규격이 다르고 자전거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자전거 수화물에 대한 추가 요금이 있는 경우 추가 요금도 천차만별이라 항공원 예약 전에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추가 요금 없이 자전거 운송이 가능하지만 단단한 하드케이스에 넣거나 박스포장이 된 경우에만 받아줍니다. 저희가 하와이를 갈 때 이용했던 하와이안 항공은 별도 규정이 있어 자전거 한 대당 150$라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각 항공사의 수하물 및 자전거 운송 규정
대한항공 - 자전거 운송에 따른 추가요금이 없습니다. 자전거를 포함하여 20kg까지는 무료이지만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최대 36kg까지 허용이 됩니다.
아시아나항공 - 자전거 운송에 따른 추가요금이 없고 20kg까지 무료지만 추가 1kg당 2,530원의 추가요금이 붙습니다.
하와이안항공 - 하와이에 갈 경우 이용할 수 있는 하와이안 항공은 자전거 1대당 150$(인천공항에서는 한화 150,0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티웨이항공 - 인천이나 김포에서 제주도를 가는 티웨이 항공은 제주도 편도 1만원, 왕복 2만원의 자전거 운송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2. 자전거 박스 구하기
자전거 박스는 가까운 자전거 가게에서 얻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버려야 할 폐기품이기 때문에 미리 말해놔야 필요한 사이즈의 자전거 박스를 버리지 않고 미리 보관해둡니다. 박스를 구할 때 박스 속 자전거에 붙어있던 완충재를 함께 얻어오면 편합니다.
일반적인 성인용 자전거 박스면 대부분 괜찮지만 클수록 포장하기 편하므로 저는 18인치 이상의 29er MTB박스를 좋아합니다.
3. 자전거 분해해서 포장하기
접이식 미니벨로가 아닌 일반적인 자전거를 박스에 넣으려면 기본적으로 앞바퀴와 안장을 분리해야 합니다. 뒷바퀴는 분리해도 큰 효과가 없어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 자전거 여행을 자주 할 것이라면 이 정도의 기본 분해법은 알아야 합니다.
완충재로 자전거를 충분히 보호하지 않으면 충격으로 행어나 다른 부품들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기내 반입이 안될 확률이 높은 공구들을 공구통이나 주머니에 넣어서 박스 속의 남는 공간에 넣어두면 좋습니다.
4. 공항으로 이동
단단하게 포장된 자전거 박스는 상당히 크고 무거운 짐이기 때문에 공항까지 옮기는 것도 일입니다. 자동차로 옮기거나 공항 리무진 버스의 짐칸을 이용하면 됩니다. 붐비는 시간대에는 리무진 버스 짐칸에 넣을 캐리어가 많으므로 자전거박스보다 캐리어들을 우선적으로 실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공항의 한산한 곳에서 자전거를 분해해서 포장하기도 합니다만 경험이 없는 분은 집에서 미리 포장을 하시길 권합니다. 자전거는 대형화물로 분류되므로 대형화물용 수하물접수처에 따로 접수해야 합니다.
5. 수하물 회수 및 자전거 조립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전거 박스를 찾아야 합니다. 박스가 크기 때문에 일반 수하물 컨베이어가 아닌 대형 수하물 찾는 곳으로 가야 하니 공항직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빠릅니다.
자전거를 박스포장하던지 공항까지 자전거와 박스를 가져가서 공항에서 포장하는 번거로움이 싫다면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공항의 수하물 보관소에서 비용을 포장 비용을 지불하고 자전거를 포장하면 됩니다. 요금은 3-4만원 정도이며 2-30분 정도 소요되므로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해야 합니다. 외국의 큰 공항들도 유료 포장센터가 있는 경우가 많으나 작은 공항들은 포장센터가 없어 직접 포장을 해야 하니 포장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공항 서비스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 공항의 포장서비스는 두꺼운 비닐 같은 것으로 래핑해서 포장해주기도 합니다.
돌아오는 항공편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포장 및 이동을 하면 되지만 가져간 자전거 박스를 보관하거나 버리고 새로 자전거박스를 구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