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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65. 농카이에서 다시 만난 자전거여행자 가족

by 김기사 posted Apr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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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비엥을 떠나는 날, 숙소 앞으로 버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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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연탄이나 장작을 연료로 쓸 것만 같은 버스 내부를 보고 우린 깜짝 놀랐다.
 전 날 티켓을 파는 여러 군데의 여행사 중에서 가장 싼 40,000낍(약 5천원)짜리 티켓을 파는 곳을 찾아 구매했었는데(다른 곳은 45,000낍~50,000낍), 설마 그 가격 차이 때문에 이런 버스로 비엔티안까지 가게 된 것은 아닌지 겁이 나기 시작했다.
 굽이굽이 산길을 4시간 반이나 돌아서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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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승객들을 3분 거리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까지만 픽업해 주는 마을버스였다.
 여기에 모여서 한꺼번에 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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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은, 4만낍 티켓이나 5만낍 티켓이나 모두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니 무조건 싼 여행사에서 티켓을 끊어야 한다는 얘기다.
 각 여행사 사무실 앞에 티켓 가격표가 크게 붙어 있으니 돌아다니면서 가장 싼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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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티안에 잘 도착하여 자전거와 짐을 찾아서 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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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에서 네모난공님이 계신 농카이 씨티호텔까지는 7km.
 어렵지 않게 찾아서 체크인을 하고, 6개월 만에 네모난공님 과족과 반가운 재회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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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초 중국으로 입국해서 유럽까지 서로 비슷한 루트로 여행을 하고 여기에서 다시 만나니 더없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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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하면서도 밀린 이야기를 하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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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 로비에서 맥주를 사다 놓고 밤 11시까지 얘기를 했는데도 모자라다.

 "자세한 얘기는 내일 합시다"라는 말로 대화를 끝내고 각자의 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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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툭툭이를 타고 인근 쇼핑타운에 구경을 갔다.
 툭툭이는 인원수에 따라 요금을 받기도 한다는데, 인원이 이렇게 많을 때에는 대체로 흥정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요금은 80바트(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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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도시라 그런지 비교적 큰 쇼핑타운에서 각종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태국에서 이런 건물에 어김없이 입점해 있는 메인 업체들을 나열해보면 테스코(대형마트),KFC,MK수끼(샤브샤브),IT매장,잡화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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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션조차 바르지 않는 남자들이지만, 이럴 땐 조용히 따라다니다가 남편들의 여행에 묵묵히 따라와 준 여왕마마들이 고른 피부보호제의 가격이 얼마이건 간에 보은의 마음으로 계산을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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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본 사이 주왕이와 은유가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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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물가는 방콕이나 파타야같은 관광지를 벗어나면 더 싸진다.

 여긴 현지인들에게도 비싼(태국은 닭고기에 비해 돼지,소고기 값이 비싸다) 스테이크 체인점인데, 저렇게 1인분이 8천원 밖에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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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엔 강변길을 따라 걸으며 어제 못다 한 얘기 중 10분의 1을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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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머지 얘기는 한국에 가서 하자며 네모난공님이 선물로 준 '마술 케이블'이다.
 
 날 약간만 아는 사람들은 날 좀 스마트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내게는 맹점이 많다.
 예를 하나 들자면..
 20여 년 전 삼*전자 본사에서 복사기,팩스,프린터 수리교육을 정식으로 받아놓고도 7년 동안 컴퓨터 마우스 조작조차 못했다.
 심지어 거래처에 가서 4백만원짜리 프린터를 수리해놓고, 테스트 출력을 못해서 황당한 시선을 받은 적도 있었다.
 난 관심 없는 분야는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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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이 케이블 하나로 노트북 화면이 TV로 옮겨 갈 수 있느냐는 나의 질문에, 당연히 내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네모난공님은 깜딱(깜짝의 3배) 놀라신다.

 네모난공님의 눈이 그렇게 큰 지 몰랐다.
 아무튼 덕분에 내가 즐겨 보는 '케밥수타'를 앞으로 TV 화면으로 보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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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은 각자의 가족들과 자유시간을 가졌다.
 도시문화를 좋아하는 우린 그 쇼핑타운에 다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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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어제 먹은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점심을 먹으러 간 것이다.
 1인당 180g 짜리 비프스테이크 두 장을 먹어도, 두 명 식사값으로 샐러드와 음료 포함해서 2만원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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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후 주변 탐방에 들어갔다.

 재래시장에 들어서면 우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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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린 과일들인데, 나중에 이런 사진을 '조미료 스토리'에 쓸 생각을 하니 좀 안타깝다.
 언뜻 보기에 달기만 할 것 같지만 각종 양념에 절어 있다.
 반건조 자두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 봉지를 샀다가 소금과 조미료에 절은 맛이 느끼해서 몇 개 못 먹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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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하나를 두고 경제 수준의 차이가 심하다.
 건너편 라오스엔 대형마트 하나 찾아보기 어렵지만 태국은 그래도 소비문화만큼은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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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길거리 음식은 참 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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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쫄깃한 항정살 구이(2인분 5천원)에 태국식 샐러드 '쏨땀' 한 봉지(천원), 그리고 찹쌀밥 두 봉지(8백원)면 레스토랑 못지않은 미식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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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박 4일간의 농카이 관광을 마치고 이제 라오스로 떠날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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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유럽에선 애들까지 챙기느라 짐 정리 시간이 항상 많이 걸렸던 네모난공님 가족의 출발시간이 많이 앞당겨졌다.
 이젠 애들도 능숙하게 각자의 역할을 착착 해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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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어디서나 시선을 집중시키는 '후륜 구동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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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아빠가 놓친 것도 주왕이가 찾아서 챙길 정도로 온 가족이 진정한 자전거여행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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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심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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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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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다리가 사실 좀 위험하다.

 편도 1차선인데다가 중앙선엔 분리턱이 있는데, 버스들은 중앙선을 넘어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지나가지만 작은 차들은 그 분리턱에 바퀴를 얹기 싫어서 우리 일행에 바짝 붙어 지나간다.

 그래도 이젠 10개월째 자전거여행중인 네모난공님 가족은 베테랑답게 흔들림 없이 잘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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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검문소에서 입국 신고서를 제출하고 여권 도장을 찍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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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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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모난공님 가족은 앞으로 비엔티안에서 얼마간 머문 후 다시 태국으로 들어가실 예정이고, 우린 비엔티안 반대쪽으로 13번 국도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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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인사를 하고 네모난공님 가족을 보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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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다시 둘만의 자전거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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