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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47. 비엔나에서 만난 빅터와 한나

by 김기사 posted Apr 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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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는 풋풋한 대학생이다.

 빅터의 집은 방이 네 개인 빌라 형태의 집인데, 여자친구인 한나와 대학 친구 두 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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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자신의 방을 우리에게 내어주고 본인은 친구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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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는 빅터와 한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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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와 텐덤바이크(2인용 자전거)를 타고 여행한 사진을 포스터로 그려 놓았고, 여행 스토리는 책으로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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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인들의 환경 보호에 대한 의지는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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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서 만난 케서린은 긍정적이고 온화한 그녀의 성품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항상 기분 좋은 주제로만 대화를 이어 갔었는데, 단 한번 그녀가 진지하게 뭔가를 비판했던 주제가 있었다.

 일본의 포경 활동에 대한 비난이었는데, 특히 일본 어선들이 돌고래까지 포획한다는 얘기를 할 때의 표정은 나를 통해 일본 정부에게 항의 의사를 전달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나중에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일본대사를 불러서 케서린의 항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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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기 위해선 일본어 공부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가장 큰 고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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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의 여자친구 한나도 채식주의자인데, 체질적인 이유가 아니라 환경 보호에 대한 의지가 이유라고 한다.

 요즘은 빅터도 한나를 따라 점점 채식으로 바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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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 빅터가 비엔나 관광 자료를 준비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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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로 안내 자료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놓은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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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하는 대로 영어 학원에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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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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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지만 관광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비엔나 중심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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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인다.

 건물 안에 들어가서 역사적인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보행 신호를 기다리는데 빗줄기가 굵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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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올랐던 관광에 대한 의지가 빗물에 꺼져버렸다.

 날씨까지 추워서 따뜻한 맥도날드로 들어왔다.

 (유럽의 맥도날드 가격은 열을 확 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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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비슷하게 생긴 저 쌍둥이 성당도, 사그라진 우리 의지로는 찾아갈 수 없을 정도로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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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춥다..

 어제까진 뙤약볕 때문에 나체로 자전거를 타고 싶을 정도였는데, 오늘은 점퍼를 입고도 입 돌아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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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다가 길을 잃어버린 탓에 이름 모를 성당의 근접 사진 하나 건졌다.

(나중에 애독자분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성 스테판 성당'이라고 알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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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더 헤맨 덕분에 하나 더 건졌다.

(이 건물은 '호프부르크 왕궁'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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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에 사온 식재료로 우리가 저녁을 준비해서 다 같이 먹고 비엔나에서의 둘째 날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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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까지 비가 와서 하루 더 묵게 되었다.

 집안에서 여행족들이 할 수 있는 건 역시 여행 이야기다.

 빅터와 한나는 텐덤바이크로 이란까지 갔다 왔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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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참 이쁘게 나왔길래 멋있다고 칭찬을 했더니 선물로 주겠단다.

 이렇게 하나하나 추억의 땔감들이 쌓일 때마다 이번 여행의 보람은 점점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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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의 오래 된 패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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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만의 구호도 새겨 넣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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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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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착하고 예쁜 청년들인 빅터와 한나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이들의 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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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나우강을 따라 슬로바키아 국경 근처까지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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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길을 따라 한참을 달렸는데 한 무더기의 여행자들이 되돌아오면서 길이 막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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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도 곤란했겠지만 우리도 참 막막했다.

 지형상 이 루트가 아니면 슬로바키아를 거쳐 바로 헝가리로 들어가려는 우리 일정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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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의 동쪽 국경을 지나가는 도나우강을 건너야 하는데, 그 다리에 진입하지 못하면 상당한 거리를 돌아가야 한다.

 아까 모였던 사람들의 일부는 결국 일정을 미루고 비엔나로 되돌아가는것 같았지만 우린 그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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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의 구글 지도를 수시로 확인해가며 우회 도로를 찾아 전진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불안감은 더해 가지만 가급적 오늘 중으로 그 다리를 건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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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잠긴 도로들을 피해서 10km를 우회한 끝에 결국 다리에 도착했다.

 다행히 다리는 통행이 가능했다.

 정말 천만 다행이었다.

 통제된 진입로들이 많아서인지 차들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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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히 다리를 넘어 미리 위치를 파악해 두었던 캠핑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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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디에 텐트를 치면 20유로(3만원), 방갈로는 35유로(52,000원)였는데, 이 날 이동거리가 100km를 넘긴 데다가 모기에게 나눠줄 피도 모자란 것 같아 방갈로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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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슬로바키아와의 국경을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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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동쪽 지역은 대부분이 평지라서 비만 안 온다면 자전거여행자에겐 반가운 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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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슬로바키아 국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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