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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8. 소흥(샤오싱) 관광

by 김기사 posted Mar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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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본격적인 샤오싱 관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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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보이는 공원은, 샤오싱 중심부에 위치한 씨티프라자라고 하는 곳인데 샤오싱 관광지가 몰려 있는 해방로(解放路)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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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여행기에서 위치를 설명할 때 나는 주로 도로 이름을 많이 사용 한다.

 패키지나 배낭여행이 아니고 내가 자전거로 직접 찾아다니다 보니 버스 노선이나 이정표(지명)를 사용하기보다 내가 길을 찾을 때 필요한 도로명을 기준으로 설명하게 된다.

 중국의 도시들은 시내 도로 이름으로 몇 가지 공통된 단어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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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공산주의 국가답게 '인민', '해방' 같은 상징적 단어 뒤에 로(路) 자를 붙이기도 하고, 중국의 대도시인 북경, 난징 같은 도시 이름을 도로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그 지역의 유명한 인사 이름 뒤에 가(街) 자를 붙여서 거리 이름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중국의 큰 도시들은 대부분 해방로나 난징로를 하나씩 갖고 있다.

 샤오싱 역시 인민로, 해방로라는 도로가 있는데 내가 이 여행기에서 소개할 관광지는 해방로 근처에 모여 있다.

 

 오늘 소개할 관광지는 크게 세 군데이다.

 하나는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노신(루쉰)의 거주지였던 '노신고거' 일대이고, 두 번째는 샤오싱에서 대표적인 서민 골목 '창교직가'(仓桥直街), 세 번째는 소산가(샤오샨지에)로부터 시작해서 '왕희지 기념관' 일대의 공원까지 이어지는 수향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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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네모난공님 가족과 같이 만나기로 한 노신고리로 향했다.

 샤오싱은 이미 잘 만들어진 관광지와 함께, 현지인들이 고도(古都)의 모습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전통 모습들이 섞여 있다.

 다국적 음식점들이 들어선 중심가에서도 개천에서는 이렇게 빨래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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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의 생가로 들어가는 관광지는 해방로와 노신로가 교차하는 사거리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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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노신의 동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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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신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많은 샤오싱 관광객들 블로그에서 확인되는 이런 사진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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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길 찾기의 달인이신 네모난공님이 먼저 와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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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블로거가 칭찬했던 '주가초두부'란 음식점인데, 샤오싱에 가면 초두부를 꼭 먹어봐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터라 들어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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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답게 일반 식당보다 약간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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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뒤편으로 샤오싱의 특산물인 소흥주도 전시해놓고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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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은 이미 먹은 터라 두 접시만 사서 맛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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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탐방에 있어서는 상당히 과감한 박대리가 먼저 맛을 본다.

 흠.....안*찐빵이 유명해지고 나서 그 상표를 붙인 찐빵을 택배로 받아먹게 된 후, 몇 시간을 차를 몰고 찾아갈 정도의 맛이 사라진 경우라고 해야 할까..?

 우린 2천년까진 아니더라도 한 2백년쯤 빨지 않은 버선을 입에 물어볼 심산으로 들어갔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조차 초장에 찍어 먹을 정도로 순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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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블로거가 칭찬한 또 하나의 맛집인 아포면관.

 모두 별다른 이견 없이 그냥 지나쳤다.

 (우린 그 블로거를 탓하지 않는다. 여행 소감은 당사자의 주관일 뿐... 보는 사람에겐 참고사항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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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인 창교직가.

종로의 피맛골처럼 해방로와 평행하게 이어진 뒷골목인데 지역주민들은 이곳을 더 중국 답다고 추천하기도 한다.

노신로 서쪽으로 진입하자마자 우측에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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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을 위한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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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서민 골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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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저 물에서 세탁을 하면 깨끗할까...?

 생각해보니 여기서는 나만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깨끗하고 덜 깨끗하고는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느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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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느리게 가는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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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발하는 시간도 느리게 가는 것 같다.

 (이발사는 이발하다 말고 어디에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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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취두부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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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시 도전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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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리의 표정이 비장하다.

 그러나 여기 취두부도 밍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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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교직가 관광을 마치고 나오니 공원 광장에서 연 날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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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모난공님 아이들이 좋아서 눈을 떼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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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유(둘째)같이 귀여운 아이를 보면 누구라도 거부할 수가 없다.

 주인에겐 비싼 물건이겠지만 기꺼이 만져보라고 연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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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코스인 소산가로 진입하는 골목에 보이는 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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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는 내용이 열 줄을 넘으면 대부분 훌륭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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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가는 해방로와 생리로가 교차하는 사거리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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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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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로 보이는 대형 건물들과 지역 서민들의 삶이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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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국물과 고기 고명이 들어가 있다는 만두도 유명하다고 했지만, 취두부에서 실망한 우리는 그냥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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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 곳곳이 고풍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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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산가를 들어가서 동쪽으로 가다 보면 끝에 도달하기 전에 왼쪽으로 이런 골목이 보이는데, 이곳으로 진입해야 이곳의 명물인 제선교(題扇橋)와 묵지(墨池)를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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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수향 마을의 모습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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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선교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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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선 반드시 인증사진을 찍어줘야 한다.

 샤오싱의 상징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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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아시는 분 해석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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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쉼터도 잘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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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중국에 배낭여행을 왔을 땐 공중 화장실에서 일 보는 종류에 따라 돈을 1,2원씩 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거의 바뀐 것 같다.

 무료인데다가 관리도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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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방의 장인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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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집마다 골동품 전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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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루 같은 모양이라 묵지인지...연못 색깔이 검은색이라 묵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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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가, 제선교, 집산가를 지나면 왕희지 고거 근처에 큰 공원이 있다.

 여기 풍경도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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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관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유럽의 하몽과 비슷한 육류 판매점이 보인다.

 하몽은 무척 비싼데 저런 건 한 번 사 먹을만한 가격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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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프라자 지하에 있는 월마트에 들렀다.

 네모난공님은 다음날 출발 예정이라 애들 간식부터 이런저런 식량을 사고 있다.

 

 

 샤오싱쯤에서 만나기를 기대했던 '천국영업사원'님은 이동속도가 우리보다 훨씬 빨라서 우리가 샤오싱에 온 날 이미 104번 국도를 타셨다는 소식이다.

 

 앞으로 네모난공님 일정은 두 달 간 중국을 더 돌아본 후, 5월 17일 상해에서 미리 발권해 둔 유럽행 비행기를 타고 독일에 들어간 다음 10월까지 유럽여행을 할 예정이시다.

 

 우린 내일 하루 더 쉰 후 104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언제 다시 또 만날지 모르는 일정이라 서로의 안전을 빌어주는 따뜻한 인사를 하고 각자의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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