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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17. 자전거여행자가족과의 재회

by 김기사 posted Mar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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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의 유명한 관광지인 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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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호수라고 하는데 그 크기가 방대하여 항저우의 상징물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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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예보에 나온 주간 날씨를 감안하여 항저우를 간단히 지나치기로 하고, 숙소에서 아예 체크아웃을 한 후 관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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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부탁해서 Qiantang강을 배경으로 경치 좋은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이 사진을 찍기 전에 우린 저 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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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평화로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치뤄야 하는 댓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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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로 올라가다 보면 그동안 내 자전거가 지구의 중력과 얼마나 싸워왔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박대리...사진만 찍지 말고 좀 땡겨봐...나 다리 힘 풀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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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다 올리고 나면 한동안 경치를 바라보며 감탄을 해주어야 한다.

 허파의 경련이 목젖을 흔들어도 절대로 여행자의 품위를 잃어서는 안된다.

 숨을 고르는 자세도 여유로워야 하는 자전거 여행자의 숙명을 우린 아직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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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숏다리 삼각대의 한계다.

 내 카메라의 타이머 최장시간인 10초를 설정해 놓고 셧터를 누른 후, 여행자의 품위고 뭐고 간에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가서 자전거에 올라타 찍힌 가장 가까운 사진이 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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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여행기에서, 무거운 정식 삼각대를 가진 여행자들에게 내 삼각대를 자랑한 걸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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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라이딩은 35km 정도 밖에 안됐지만 다리 넘느라 다리 풀린 관계로, 경치 좋은 곳에 여가주점이 보이길래 좀 쉬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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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카운터에서도 처음에 189위안을 부르다가 다른 여가주점 영수증을 보여주자 99위안에 방 키를 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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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푹 쉬고 다음날 출발하기 전, 오랜만에 자전거 이곳저곳을 점검하던 중 박대리 자전거의 짐받이 볼트가 풀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달리면서 수 없이 발생하는 진동 때문에 볼트가 조금씩 풀린 것이다.

 

 처음 자전거를 세팅할 때 난 짐받이 볼트를 너무 꽉 조이지 않았다.

 자전거여행자들이 가끔 겪는 난감함이 누적된 피로에 의한 볼트 파손(부러짐)인데, 볼트를 너무 세게 조여 놓으면 볼트 머리와 나사산 경계 부위에 장력이 생겨 수명이 더 짧아질 것 같아서이다.

(제 견해가 정답은 아닙니다.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여분으로 독일제 짐받이 볼트를 챙겨왔지만 부러진 볼트의 나사산 부위가 프레임 안에 숨어버리면 드릴링으로 제거해야 하므로 여분 볼트가 모든 상황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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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으면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론 좀 더 세심하게 체크해야겠다.

 이번에도 역시 볼트를 다 돌린 후 살짝만 더 힘을 줘서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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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룸 안에 자전거를 못 들여놓게 하는 숙소도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숙소는 자전거여행자들에게 관대하다.

 오전 11시쯤 숙소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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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 근처에서 묵으셨다던 네모난공님 가족이 먼저 출발한다는 카톡을 받고 오늘 만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얼마 안 가 정말로 길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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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인 둘째 아이의 자전거를 연결한 네모난공님 자전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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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샤오싱까지 같이 라이딩을 하기로 하고 출발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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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면을 보면서 사진을 찍는데 내가 왜 뿌듯한지 모르겠다..

 열 살이지만 그래도 남자라고 앞서 나가는 첫째 아이는 은근히 든든하고, 아빠 뒤에 달린 둘째 아이는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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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 가족....생각보다 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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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평균 연령이 너무 어리다(20대) 보니 오르막길에선 이렇게 끌바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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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할 땐 웬만한 트레일러 길이만큼 긴 행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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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만 달릴 땐 사람들이 흘끔거리기만 했는데 네모난공님 가족과 합세하니 쉴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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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싱 근처에 왔을 때 네모난공님 가족의 하루 평균 이동거리가 오버되어 천천히 오시길래 우리가 먼저 시내에 진입하여 숙소를 잡기로 하고 속도를 냈다.

 그러나 우리의 평균 연령이 너무 높아(30대) 방향감각이 떨어지는 걸 감안하지 못했다.

 2km쯤 헤맨 우리와 달리 정확하게 시내 중심가에 안착한 네모난공님 가족이 먼저 연락을 전해왔다.

 우리도 뒤늦게 시내에 진입하여 숙소를 잡고 마트 과일로 비타민을 보충한 다음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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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약간의 주변 탐방을 하고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본 후,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으셨다는 네모난공님 부부를 초대했다.

 네모난공님이 사오신 중국 요리와 우리가 준비한 음식으로 간단하지만 꿀맛 같은 회식을 하고 또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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