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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바이킹] - 무슬림의 도시 울치니에 들어서다

by 관리자 posted Oct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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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alkan Biking - 27. 무슬림의 도시 울치니에 들어서다|작성자 노마드

 

노마드 님의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네이버의 유명한 자전거 블로거이신 '노마드'님의 자전거 여행기입니다^^

 

노마드님께서 직접 계획하고 준비하신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자전거와 사람들 내에 공유하는 것을

허락하셔서, 이번 여행기는 노마드님의 여행기가 연재가 됩니다.

 

일부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자전거와 사람들에서 연재를 하며, 그 외에

노마드 님의 더 많은 여행기가 궁금하시면?!  노마드 님의 블로그에 가셔서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노마드 님의 자전거 여행기는 자전거와 사람들에서는 35편을 끝으로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현 27개의 여행기 업로드)

더 많은 분들의 자전거 세계여행기를 또한 보여드려야 하기에, 이 점 양해를 부탁드리며, 노마드님의 무수한 여행기는

노마드님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감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여행기 공유해주신 노마드 님께 감사드리며, 동유럽 발칸반도 자전거 여행기 시작합니다!!!

노마드.png 노마드 님의 ' [발칸 바이킹] - 무슬림의 도시 울치니에 들어서다 ' START!!

 

 

Balkan Biking - 27일차 (14.05.11) 

무슬림의 도시 울치니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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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식구가 만들었는지 바닷가 마을답게 조개껍질과 모래로 ​만든 꼼꼼한 정성이 드러나 보인다.

더구나 고급 갤러리에서 차가운 유리창 너머 흘낏 보는 고급스런 작품보다 ​친근감이 찡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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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아저씨는 영어를 웬만큼 할 줄 알아서 의사소통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

이 사진을 이메일로 전해주려 하니 식구들 아무도 이메일 주소가 없다며

그냥 집주소로 보내주면 좋겠단다.

이집에선 인터넷 와이파이가 안되어 아쉽긴 했지만 그건 다운타운의 카페나 레스토랑 어디서고

가능하기에 별 불편함은 없었고 뜨끈뜨끈한 온수도 콸콸 나와 좋았다.

민박집 치곤 물리적인 시설 면에선 비교적 초라한 편이었지만

손님의 환대하는 모든 가족들의 끈끈한 애정은 여태까지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 민박집 주소 : 페트로바치 언덕 위의 메인 도로변에 위치해서 찾기 쉬움.

SPAHIC ZAIH

​NASLJE BREZINE

85300 PETROVAC N/M

MONTEN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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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인프라가 충분히 발전된 크로아티아와 달리 몬테네그로는 이제 막 시작하는 수준이라 그런지

여기 저기서 부동산 개발이 한창으로 보인다.

그런데 개발 투자사는 이 나라가 아닌 자본이 풍부한 이탈리아나 러시아 등의 외국인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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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는 그런대로 웬만큼 살고 있지만 쓰러져 가는 초라한 농가도 가끔 눈에 띈다.

물가가 저렴하면서 경치와 인심 및 치안도 좋아 너무 유명해진 크로아티아보다는 이곳 여행을 자신있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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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바르市의 경계에 들어왔다. (Opština BAR = Municipaliity of BAR​)

'도브로 도슬리'의 '도브로(Dobro)'는 슬라브어계 국가에서 공통으로 널리 쓰이는 단어로 영어의 'Good'에 해당하며,

낮인사로 러시아에선 '도브리 젠(Dobri den)'하듯이 크로아티아나 몬테네그로에선 '도브리 단(Dobri dan)'이라고 한다.

무슨 얘기를 나눌 때마다 "도브리, 도브리! (좋아, 좋아!)"를 자주 듣게 된다.

러시아어에선 "하라쇼(Xорошо)!"를 더 쓰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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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산을 불도저로 마구잡이로 파헤친 모습을 보니 한반도에 있는 어느 나라가 떠오른다.

망가트리기는 쉬워도 복원하기는 수십 배 어렵다.

과거 한국의 시뻘건 강산과 오늘날의 푸르는 강산을 벤치 마케팅한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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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 스타일을 새삼 발견하게 되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닉처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는 꾸밈없는 진짜 그 나라의 속살을 보고 싶으면,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를 피해서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나 보다 소박한 시골 지방을 찾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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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0047.jpg 여긴 해변가 카페로 잘 꾸며놓고 개업했다가 장사가 안되어 폐업한 것으로 추측된다.

충분히 경치도 좋고 입지 조건도 좋아 보이는데 주변 인프라나 홍보 부족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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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를 지나면서 고구마처럼 생긴 길쭉한 섬들이 항상 쫓아다니며 수평선을 가리곤 했는데

여기선 그런 가려짐이 없이 탁트인 수평선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차량 트래픽이 적어서 안전하기에 더욱 좋다.

저 멀리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 한 척이 웬지 내 모습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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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 여행하면 외롭지 않으냐고 묻지만​ 실은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거의 없다.

하루 하루가 비할 바 없는 훌륭한 힐링의 연속인 한편,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울 시내 광화문이나 명동의 복잡한 인파 속에서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며 두려운 적이 많았다.​

고독은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막힌 소통을 어쩌지 못할 때 느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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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과연 그 소통이란 무엇일까?

무엇이 나의 소통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일까?

혹시 그게 바로 나 자신이 아니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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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의 바르(Bar)시는 특별한 유적이나 볼 거리는 없지만 해상 및 육상 교통의 허브 도시로 중요한 곳이라 한다.

여기서 100 유로면 페리를 타고 아드리아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갈 수 있다니 무작정 가볼까 하는 생각도 나지만

일정이나 비용 상 그럴 여유가 없어 꾹 참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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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프랑스의 그레노블 체류 시 이탈리아 국경이 가까워 수 차례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탈리아는 언어나 문화 예술 면에서도 프랑스와 유사한 라틴 국가이기에

내겐 유럽에서 ​프랑스 다음으로 친근감이 가는 나라다. 그 다음은 스페인 . . .

내게도 라틴 민족처럼 뜨거운 열정이 핏속에 흐르고 있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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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가 되는 이 피자전문점에서 브런치로 피자 한 판과 콜라 두 병 그리고 카푸치노 한 잔까지 즐기며

블로깅을 끝내고 두 시간 넘게 앉아 있다가 계산을 하니 겨우 6 유로가 갓 넘어 우리 돈 1만원 정도 뿐이다.

비싸다 싸다는 건 물론 상대적인 것일 뿐 이 나라의 현지인들에겐 비교적 부담가는 금액이란다.​

중국 여행에선 언제나처럼 주머니가 든든한 느낌이지만 일본에선 그 반대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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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발칸반도의 대부분의 터널에선 우리 나라처럼 통풍 따위는 전혀 없고 조명도 있으나마나한 정도라서
터널에 들어설 때마다 언제나처럼 비장한 각오와 함께 자전거 앞뒤의 전조등과 후미등을 켜고
특히 후미에 강한 깜빡이 기능의 전조등을 추가 장착하여 자동차와의 추돌 예방을 위한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다행히 대부분의 차량들이 내 자전거 뒤에선 불을 더 밝혀 주며 충분히 옆으로 비켜 지나가 주어 고맙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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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터널만 지나면 드디어 몬테네그로의 남쪽 국경 도시인 울치니에 들어선다.
알바니아 국경이 가까운 만큼 몬테네그로어 다음으로 알바니아어 및 영어와 독일어로 병기된게 시선을 끈다.
알바니아어는 라틴계 언어도 아니고 슬라브계 언어도 아니라서 전혀 알아보기가 어려울 거라 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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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킬로면 도보로는 한 시간 거리이고 자전거 라이딩의 업힐이라면 지구 중력과의 맞짱으로 더욱 엄청난 거리지만
평지거나 특히 여기처럼 다운힐이라면 아무 것도 아닌 눈 깜짝할 새 누워서 떡먹기다.
하지만 아까 힘들게 업힐로 올라온 덕분에 지구가 주는 선물인 중력의 효과로 편하게 내려갈 뿐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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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알바니아의 쉬코다르로 넘어갈 수 있고, 우회전하면 울치니 시내로 들어선다.
문테네그로에서의 마지막 밤을 여기 울치니에서 묵고 가야겠다.


DSC00082.jpg 이 도시는 원래 알바니아 영토였는데 몬테네그로에 점령 당했다 한다.
그래서 아직도 알바니아계 사람들이 70%가 넘어 이슬람 문화의 냄새가 찐하게 느껴지는 것이
여태까지의 카톨릭 분위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욱 풍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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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뜻 모를 언어 중에서 단지 콩쿠르라는 단어만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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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신호인 스톱은 러시아에서도 키릴어로 글자 표기만 다를 뿐 발음이 여기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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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 자전거와 짐을 내려놓고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가까운 식당을 찾다가
들어오게 된 이집의 메뉴는 알바니아어와 몬테네그로어 그리고 키릴 문자 표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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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이 능통한 영어로 추천해 준 알바니아의 전통 음식을 먹어보았는데
아직 내 배가 덜 고픈지 입맛에 별로 맞지 않아 반도 채 못먹고 갈증난 속을 달래려
콜라만 두병을 마시고 말았다.
메뉴 선택에 자신 없을 땐 그저 무난하고 저렴한 피자가 최고인데 매일 먹기엔 이젠 좀 질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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