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바이킹] - 라틴문화가 물씬 느껴지는 부드바

[출처] Balkan Biking - 25. 라틴문화가 물씬 느껴지는 부드바|작성자 노마드

 

노마드 님의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네이버의 유명한 자전거 블로거이신 '노마드'님의 자전거 여행기입니다^^

 

노마드님께서 직접 계획하고 준비하신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자전거와 사람들 내에 공유하는 것을

허락하셔서, 이번 여행기는 노마드님의 여행기가 연재가 됩니다.

 

일부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자전거와 사람들에서 연재를 하며, 그 외에

노마드 님의 더 많은 여행기가 궁금하시면?!  노마드 님의 블로그에 가셔서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행기 공유해주신 노마드 님께 감사드리며, 동유럽 발칸반도 자전거 여행기 시작합니다!!!

노마드 님의 ' [발칸 바이킹] - 라틴문화가 물씬 느껴지는 부드바 ' START!!

 

 

Balkan Biking - 25일차 (14.05.09)

라틴문화가 물씬 느껴지는 부드바(Budva)

 

 

 

멋진 고성 코토르를 떠나기 아쉬운 마음을 억누르며 고성 속의 '올드 타운 호스텔'을 체크 아웃하기 직전

도미터리 창문에서 찍은 바로 옆 서민 아파트 모습 

 

한 무리의 자동차들이 경적을 울려대며 요란하게 행진하듯 거리를 휘젓고 지나간다.

무슨 행사인지 모르겠으나 추측컨데 아마 축구 깉은 스포츠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는 장면이 아닐까 한다.

젊은이들이 혈기 왕성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하나 같이 꽃다발을 든 걸 보니 우리로 치면 현충사 같은 곳에 방문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들의 순수한 해맑은 표정들을 보자 덩달아 미소가 떠오르며 괜시리 흐뭇해진다.

 

Kotor와 Tivat 사이의 해변 길은 그야말로 그림같은 경치가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펼쳐지는데

더구나 자동차 트래픽도 거의 없어 자전거 라이딩의 천국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 유적지에 등재된 이유가 충분히 느껴진다. 

누군가와 앉아서 뭔가를 마셔보고 싶어지는 분위기 . . .

저기서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면 어떨까?

이 지방 맥주인 닉치스커를 마실까?

아니 레드 와인이 나을까 또는 화이트 와인이 더 나을까?

 

얼굴과 팔뚝은 눈부신 태양빛에 검붉게 타버렸지만 가슴 속은 새파란 하늘과 바닷물로 물들어지고 있다.

 

티밧과 부드바를 지나 현재 바르의 피자 레스토랑에서 이 글을 포스팅 중.

오늘은 울치니에서 머물고 내일은 드디어 알바니아로 들어갈 예정.

한 무리의 학생들이 사진 한 장 같이 찍자고 몰려든다.

몬테네그로 사람들은 이탈리아 사람 못지않은 열린 가슴으로 지나가는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장난이 아니다.

예전에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지역들이라 그런지 라틴문화의 열정적인 성향이 적쟎게 느껴진다.

 

 

이틀 후면 백일이 된다는 아들을 안고 있는 이 카페의 주인으로 부인은 이탈리아어 강사란다.

내 취향에 맞는 좋은 음악을 많이 틀어주어 음악 얘기도 많이 나누었다. 

로드킬 당한 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거북이? 자라?

네델란드인으로 현재 55세라는 그는 하루 100 킬로 이상을 부지런히 다니는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

이번 여행에서 나도 100 킬로 정도를 달린 적이 딱 두번 있었는데

마땅한 숙소가 없어 대도시까지 도착하느라 무리해서 달렸을 뿐이다.

하루 라이딩 거리는 전혀 대중 없다. 기분 내키는 대로 가고 있지만 보통 50 ~ 70 킬로 정도다.

저 푸른 바다가 유혹하는 날 때론 삼십여 킬로에서 멈춘 적도 적쟎다.

 

 

 

 

 

 

말이 호스텔이지 그냥 규모가 좀 있는 아주 깔끔한 민박집인데 주인장이 친절하기 그지 없어 담에도 다시 들리고 싶어진다.

 

비수기라 이번에도 이 큰방을 혼자 독차지해서 쓰니 좀 미안한 생각도 든다.

발코니엔 휴식을 위한 탁자와 의자도 있어 게스트에 대한 배려가 충분해 보인다.

 

 

 

 

 

 

유럽 스타일의 중후한 무광 도장?

시내로 마실 차 내려가는 길에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사진 한 장 찍어달랜다.

여기서도 . . .

저기서도 . . .

이들은 이탈리안처럼 전혀 모르는 낯선이들에게도 곧잘 친해지는 스타일이다.

 

 

천부적으로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이들이다.

이들의 얼굴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우울한 모드를 읽어보기 어렵다.​ 

 

축구장 가는 길

 

다양한 해양 스포츠가 펼쳐지는 이곳 비치엔 스포츠캠 고프로 홍보 부스도 마련되어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피자리아 카페인데 질료니 차이 즉 녹차에 특화된 전문점이란다.

 

 

라이브 공연까지 있는 레스토랑이니 꽤 비싸겠지 하며 망설이다가 까짓거 비싸면 나오면 되지 하며 일단 들어가 보았더니

 

 

두 명의 여가수가 교대로 노래 부르는 걸 한 시간 넘게 감상하며 3병까지 마셨더니

5.4 유로 즉 약 8천원 뿐이다.

세상에! 팁이나 안주 따위의 강요도 없이 . . .  

이들의 노래는 우리로 치면 통상적인 뽕짝 같은 쟝르에 속하는데 아무튼 내겐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쟝르를 물어보니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스타일이 믹스된 대중가요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런 안주 없이 맥주를 세병이나 마신 바람에 숙소에 돌아오니 긴장이 풀리며 그냥 쓰러져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