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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 통나무 계단 도배길

by 골드 posted May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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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 통나무 계단 도배길 


어제 인왕능에서 조금 그랬는지 오늘은 종일 비실거리다 늦은 시간에 나왔는데

뭔가 조짐이 찜찜~ 얌전히 들바운동이나 하자고 백사실 능선으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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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 전에는 엄두도 못내던 이 꼬부랑 돌계단이 요리조리 하면 타볼만 하겠네? 

하는 교만한 생각이? 타볼까? 하다가 눌러 참았습니다. 혼자 다닐 때의 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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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볼만 하게 생긴 것이 참 안되더군요. 바로 앞에서 출발해야 하는 

짧은 급경사에서 힘 다빠졌는데, 앞뒤 동시에 걸리기까지 하니 그저 피릭피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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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이쁘게 생긴 길, 저 앞 돌턱에서 낙옆에 미끄러지며 한번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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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잘 잡아서 뾰르르~ 이쁜 길은 여기까지, 이후로는 노다지 통.나.무.도.배.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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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소리 못하고 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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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이곳 외지고 외진 백사실 계곡에 1급수에 사는 도룡뇽이 공중파 방송을 타며

서울 도심에 이런 청정 계곡이? 하는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진입로가 복잡하고 좁은데다 주차장도 없이 극히 외져서 사람들 거의 없던 이 좁은

백사실 계곡에 갑자기 주말 관광객과 차량들이 몰리며 동네 주차시비가 잦게되고

주말이면 유람객들로 인해 여기저기 마구 쌓이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게 되었지요.


주차의 번거로움이 없으며 교통편의성이 좋은 중형 산악자전거들은

길이 제법 거칠고 미끄러워 약간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이곳 능선으로, 


화려하고 다소 야시러울수 있는 싸이클 복장의 경형 산악자전거 그룹들은 편히 다닐수

있는 백사실 계곡길로 몰리면서, 한번에 몰린 관광객들과 서로 엉키며 민원이 잦자 


도난의 위험성 때문에 자전거를 보관할만한 곳이 없는 까페는 그냥 지나가는등

동네 살림에 별로 도움 안되는 자전거에 애먼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화풀이 하듯 계곡과 능선 모두 통나무 계단으로 도배하여 자전거 출입을 막은 곳으로

지금은 저 같이 등산형 슬로우 라이더들만 옛 외진 추억 찾아 가끔씩 오는 곳입니다.


생각 짧은 이들의 마구잡이 소란스러운 그룹라이딩도 문제겠지만, 

또한 생각없는 화풀이식 민원과 예산낭비 행정의 대표적인 폐해도 될듯하군요.  


흙길 토사유출을 막기에는 통나무가 적절할 것이지만, 이곳은 화강암반의 능선..

멀쩡한 암반을 쪼아 틈을 내고 통나무를 쇠못으로 박아 고정하고 얼기설기 쇠고리로 

엮기까지 했으니, 풍화가 더 심하게 될 것, 생각 짧은 주민들과 녹지담당의 합작품..


어떻거나 이곳 능선길은 더 험악해지며 더 외져 졌으니 

저로서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듯한 한갓짐과 여유로움에 더 좋은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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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달리는 것에 집중하다 오랜만에 등산형으로 복귀하여 

천천히 내려 타보려니 얼컹덜컹~ 천천히가 더 어려운듯합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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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풍화가 심한 곳이라서 기본적으로 많이 미끄럽기도 하지만,

통나무 계단 또한 그 못지 않게 미끄러우며 물이 고이고 양옆으로 흘러 


산을 더 망가트린다는 것을 알려면 결국 시간이 좀 지나야 하겠지요?

내년쯤에는 공중부양 계단으로 설치해야할듯.. 공사업자들 먹고 살만 하겠습니다.


그런데 경치좋은 계곡쪽이 아닌, 사람들 거의 없는 밋밋하고 메마른 동네야산인 이곳에

동네사람 몇을 위해 공중부양 계단을 설치한다면 그 또한 예산낭비가 될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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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4년 밖에 안되었는데, 길이 전체적으로 이렇게 망가졌습니다.

통나무 설치 안했으면 더 망가졌을 것이라구요?  글쎄요? 


내년쯤에는 공중부양된 통나무턱과 통나무 계단들을 볼 수 있을듯...  

어떻거나, 제게는 오를 때는 운동이고 내릴 때는 짜릿찌릿한 멋진 코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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