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자전거 거치대!

싱가폴은 세금이나 벌금이 높은 곳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래서 '벌금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길거리에서 노상방료시 벌금이 $1000, 지하철 안에서 음식물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면 $500, 담배를 피우면 $1000 등 어마어마한 액수의 벌금이 부여되는 나라이다. 그렇다보니  자동차에 매겨지는 세금이나 벌금 또한 천정부지에 이른다.

이런 분위기때문인지 싱가폴은 자전거 자출족이나 대중교통이용시 자전거로 이동하는 라이더들이 많다고 한다. 싱가폴의 바이크 쉐어를 주도하는 Isuda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자전거대여소 설치비용 및 부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특허 신청한 상태이다. 바로 이동식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는 것인데, 이 방식은 시간 절약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올리고 내리는 수고를 덜게 하며 손쉽게 자전거가 필요한 곳에 이동 가능한 시스템이다. 게다가 땅 위에 고정되어있는 기존 대여소보다 이동식 자전거 거치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아래 그림은 어떻게 시스템이 가동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사무실 밀집지역에 설치된 트레일러(초록색)가 자전거로 가득 차면 거치대트레일러를 가까운 지하철에 설치되어 있는 비어있는 트레일러(파란색)를 서로 맞바꾸어 두면 된다. 자전거 대여 거치대 트레일러 자체가 움직이므로 위치를 서로 바꾸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한 곳에만 자전거가 몰려있고 정작 필요한 곳에 자전거를 트럭에 실어 이동시켜야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어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ISUDA는 최근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디자인 대회를 개최했다. 재미나고 기발한 디자인이 출품을 했지만 정작 현실성이 부족된 것들이 많았다고 한다.

<현재 ISUDA가 사용하는 방식의 트레일러. 좀 허접한 느낌^^>

<트레일러 디자인을 좀 더 세련되게 바꾸면 이용자들도 더 많아질 것 같다. 좋은 아이디어인데 2% 부족>

<현실성 전혀없어 보이는 출품 디자인! 거대 열기구나 풍선으로 자전거를 옮긴다고! '하늘을 나는 거치대'라 명명하면 될 것 같다>

<이런 식으로만 바뀌어도 훨씬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자전거를 싣기가 힘들어서 출근하는 사람들은 아침밥 단단히 먹고 가야 가능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아래 동영상은 ISUDA 공동창업자 Franci Chu가 나와서 왜 자전거를 사용해야하는지 설명중... 대개는 우리 모두가 아는 이유들이다. 환경, 건강, 교통문제 등등...  동영상을 보면 좀 허접하지만 자전거대여거치대 사용하는 장면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