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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선물

by 좋은생각황병준 posted Nov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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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부고 소식이 아시는 사장님께 들었고

아직은 젊은 54년생 형님이셨는데

게다가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시고 운동을 하시는

정말 건강하셨던 형님이셨기에

더욱 충격이 심했죠


'심장마비' 라는 소리를 들으니

혼자서 근무를 하시니

어떠한 처치도 못하고 떠나신 듯 하여

더욱 안타깝네요



그 분과의 인연은

자전거를 시작하면서 저시력자이기에

(안경 벗으면 뵈는 것이 없는 사람이죠)

안경의 몸의 일부인데

동호회에 안경점을 하시는 일로뷰형님이 계시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 뵈면서 인연이 시작이 되어

자전거도 배우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조언을 듣기도 하고

정말 좋은 형님이셨죠


게다가 집에는 안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찾아뵈면 가격도 잘 해주시고는 했죠



장례식이 마무리 되고 아시는 사장님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부고도 그 분을 통해서 들었고



만나야 할 일이 있으시다면서....




만나 뵈었는데 작은 선물이라면서 건내어 주시는데

안경이었죠


KakaoTalk_20141114_124254919.jpg
바로 이 안경



사연을 들어보니

개인적으로 연두색계열을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계셔서

지난 번 안경을 맞추러 갔을 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에게 안경을 선물을 해주시려고 색상까지 맞춰달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운명을 하셨으니 전해주시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그것을 알고 직접 전달을 해주시네요 ㅜㅜ




KakaoTalk_20141114_124255459.jpg
작고하신 형님에게 맞춘 제 안경들

이것 말고도 정말 많은데.....



이제는 이것이 마지막 안경

게다가 색상까지 맞추어서

소중한 선물을 해주시고

돌아오지 못할 머나먼 곳으로 떠나셨다니



살면서 이런 저런 일들이 많고

인연은 새롭게 만나기도 헤어지기도 하지만

이런 선물까지 준비를 해주시고 떠나시다니


비록 가족은 아니지만

인생의 선배였고 멘토셨는데

안경을 바꾸어 쓰며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세상에 태어나 언젠가는 떠나지만

언제 떠날지 모르는 인생이고

그런 인생인데 조금은 여유를 찾고 가까운 분들과 함께

자연을 즐기고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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