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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처음 텐덤 구입할때 쓴 구입 사용기 입니다.

by 아름드리 posted Sep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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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처음 텐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한해가 지나서 생각도 많이 바뀌고 상황도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그때의 느낌이 오히려 처음 구입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하여 그대로 블로그에서

 

가져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면서 강변 자전거 전용도로에 많은 분들이 나오시네요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되시길 바라면서 사용기를 시작합니다

 

20130426_181531.jpg

 

텐덤자전거 두사람이 같이 타는 자전거를 이야기 하지요

세사람 네사람이 타는 녀석들도 있긴 한데ㅎㅎ  

요건 일단 패스 하겠습니다

혼자 타다가 둘이타는 녀석을 입양하는데 까지도 머리털 가뜩이나 모자란데 다 빠질뻔 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보급이 되지 않아서인지 또는 우리나라 메이커들이 좀 괜찮은 텐덤 자전거를 생산을 안해서인지 암튼, 텐덤 자전거와 관련된 정보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듯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보면 외국에서는 많이들 타기도 하고 제품도 많은 것 같은데 .. 

2012년 이제 작년이네요..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는 특성상 제가 점점 살이찌고 드디어는 심장이 벌렁벌렁하는 증상까지 생기더군요

그래서, 이대로 가다간 사람구실 못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살도 빼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이 있을까 백방으로 찾다보니 자전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은 약 6년전쯤에 자전거로 다이어트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멋모르고 빨리달리면 살빠지는 줄 알고 토크 위주로 탓더니 살이 빠지기는커녕 다리만 굵어져서 옷은 하나도 맞지도 않고ㅠㅠ  

또 무릅에 무리도 오고 암튼 세상에 배우지 않고 해서 되는 일은 없다라는 것을 또한번 깨달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전거를 구입하기 전에 일단 인터넷 카페,블로그 등을 통해서 자전거와 관련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또 한번 하게 되었네요

자전거를 타시는 동호인들도 많고 엄청나게 많은 정보와 경험담들… 

한달여를 고민끝에 자전거를 사서 제대로 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싶은 생각에 가격이 저렴한 유사산악자전거를 동네샾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아팔란치아 팀콤프 스페샬이라는 자전거인데 30만원 중반가격에 나름 괜찮아 보였습니다

외관도 흰색에 빨간색으로 맘에 들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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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월중순경 구매를 해서 나름 동네에서 열심히 2주정도를 타고서 왕복 40킬로미터 정도의 아라뱃길을 도전했습니다. 이때가 11월초쯤 이네요… 

인터넷을 보고 이론은 나름 공부를 했습니다

살을빼고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기어비를 낮게해서 무릅에 힘이 많이 실리지 않도록 회전수 위주로 주행을 해라, 기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라, 피팅을 잘해야 한다 등등등…. 

하지만 주변에 오프라인으로 자전거를 많이 타시는 분들이 없다보니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동네에서 잠깐씩 탈때는 몰랐는데 바람부는 강변을 달려가기 시작했더니 일단 속도가 안나옵니다.  

좀 잘 뛰시는 분들은 뛰어서 저를 추월하더군요

심장은 입으로 튀어 나올려고 하고 다리에 힘은 안들어가고, 숨은 턱끝까지 차고도 모자라 머리꼭때기 까지 차올라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데 거기다 바람은 서해갑문쪽으로 가는 내도록 역풍이었습니다.  

엉덩이요? 이건 말로 표현 못합니다. 울고 싶었지요.. 송곳으로 막 찌른 다음에 소금으로 박박 문지르는 아주 스펙타클한 통증이 자전거 안장으로부터 올라 왔습니다

정말로 찢어지거나 피가 나는지 궁금해서 화장실에서 확인까지 할 정도로 아프더군요.. 

아마도 자전거 처음 접하시는 분들 또는 어릴 때 타다 한참만에 타시는 분들 비슷한 경험들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자전거 강물에 던져버리고 택시타고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그러나,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삶은 무라도 잘라야 한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던터라 아라뱃길 끝까지 정말 어기적 어기적 달려 갔습니다.. 아니구나 ㅠㅠ 기어갔습니다…. 

집에까지 돌아갈길이 까마득하고 막막했지만 일단 쉬면서 쵸코바도 먹고 물도 마시고 원기회복을 하고는 어영부영 집까지 돌아와서는 완전히 퍼졌습니다

왕복거리 겨우 40킬로미터에 시간이 무려 4시간 30분을 넘어 거의 5시간가까이 걸렸네요… 

달린 시간보다도 쉬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자전거 안장이 문제인가? 자전거를 너무 싼놈을 사서 이리 힘이 드는 것인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이번에도 실패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음날 오후시간이 되니까 강변의 그 바람이 그리워지는 겁니다…. 

그리 고생을 했는데도 시원한 바람과 뻥뚤린 자전거 전용도로 그곳을 한적하게 달리는 제 모습이 자꾸 머리속에 어른거려 오후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음날도 용기를 내서 자전거를 끌고 퇴근후에 아라뱃길로 향했습니다

밤새 검색신공을 발휘해본 결과 패달링 중간중간에 엉덩이를 들었다 다시 앉으라는 조언과 어짜피 1,000Km는 타봐야 엉덩이와 안장이 서로 화합하고 상호 이해를 하여 좀 덜 싸울거라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이후에도 서로 엉덩이와 안장이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을때는 가차없이 이혼을 선언하고 안장을 바꿔봐도 후회 하지 않을 거라는 말을 일단 믿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40킬로를 나갔을때는 첫날보다 처음 안장에 앉을때는 무지 아파서 어쩔 줄을 모르겠더니 조금 지나니까 마취가 되는것인지 통증에 익숙해 지는 것인지 아프긴해도 달릴 수는 있겠더군요.. 

그렇게 꾸역 꾸역 두번을 가고 세번을 가고 채 열번을 못가서 겨울이 왔습니다

겨울동안은 정말 두세번 라이딩하기가 어렵더군요.. 춥고, 배고프고, 눈올때도 많고 그래서 봄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다 2013년 올해 2월 초부터 열심히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춥기는 했지만 달리고 싶었거든요..  

매주 3회 이상 아라뱃길 완주하고 이러면 120킬로 정도되구요, 주말에는 무조건 100킬로 이상 달리자…. 이렇게 지금까지 두달 조금더를 매주 220-250킬로미터 정도 많을때는 조금더 타기도 하면서 살이 무려 10킬로가까이 빠지고,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패드없는 바지를 입고 100킬로를 달려도 약간 엉덩이가 뭐라고 할정도 수준까지 되더군요.. 

역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고수님들의 말씀을 믿기를 잘 했다고 혼자서 히죽히죽 웃어 봅니다

먹고싶은거 다먹고 두달 조금더 시간만에 살도 빠지고 이제는 숨도 별로 안차고…. 자전거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게 되어 클릿도 달고.. 쫄쫄이도 남 눈치안보고 입고 다니고, 헬맷도 사고 암튼 자전거 가격의 몇 배에 이르는 돈이 자전거로 인하여 지출이 되게 됩니다.  물론 제 자전거가 가격이 저렴한 녀석이라 더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암튼 이렇게 매주 주말마다 토.일 중에 하루는 하루종일 제 혼자 자전거를 타고 들어오고 또하루는 반나절 이상을 혼자 타고 들어오고 평일에도 세번 이상을 혼자서 자전거 타는 재미에 빠져 있다보니 한참만에 옆에 있는 사람이 눈에 들어 옵니다…. 맞습니다. 제가 나이를 어디루 먹었는지 철이 없나봅니다. 가장 소중한 동반자가 혼자서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우선은 자전거를 탈줄 모르는 옆지기에게 자전거를 가르쳐서 같이 탈 연구를 했습니다.  

몇번 가르쳐 보니 탈 수는 있겠는데 같이 달리기에는 일단 체력적으로도 안전상의 문제로도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다행히 저와 같이 무었을 하는 것을 좋아라 하는 옆지기인지라 제 자전거 뒤에 태워주기라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그건 절대로 하면 안되는 일이더군요.ㅠㅠ 

위험하기도 하고 저 역시 무리하게 될 확률이 높은듯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둘이서 타는 자전거로 눈이 돌아가기 시작 했습니다.  

우선은 아라뱃길에서 빌려주는 텐덤자전거를 빌려서 타보기로 하자 하고서 3월 초에 무작정 아라뱃길로 나갑니다

두시간에 8천원 하더군요.. 그날이 주말이라 그런지 아라뱃길 양쪽의 자전거 대여소를 다 돌아 다녀도 텐덤은 다 나가고 없었는데 계양역으로 돌아와서 보니 거기 텐덤이 몇대 있기에 빌였습니다

…. 역시나둘이타는 자전거인데 제혼자 타는 자전거 보다 싼데는 이유가 있음을 깨닫는데는 패달링 열번을 넘지 않았습니다.  

일단 제 자전거도 엄청 안나간다고 느꼈는데 빌려주는 텐덤 …. 

기어변속도 잘안되고.. 브레이크도 밀리고 안장은 다 올려도 서서 땅을 밟고 서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고 암튼 무지 열악한 자전거 임에도 둘이 패달링을 하니까 의외로 그날 서해갑문에서 내륙쪽으로 상당히 강한 역풍이었는데도 이 텐덤이 꾸역꾸역 나가긴 합니다…. 

그렇게 그날 30킬로 정도를 타고 들어오니 … 

옆지기가 너무 좋다는 겁니다. 힘도 안들고 상쾌하고 좋았다고… 

ㅠㅠ 물론 제가 열심히 그 불편한 자세로 죽자고 패달링했으니 자기는 많이 힘들지는 않았겠지요~~~! 물론 옆지기는 자기도 열심히 패달링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사람의 주장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뭐 요정도 일로 법정 갈 것도 아니고 해서 서로 각자 주장이 맞다고 믿고 살기로 하고 묻어 둡니다. ㅎㅎㅎ 

그리고, 그 다음주말이 되니 옆지기 아침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합니다.. 자전거 타러 가잡니다.. 

평소에 직장다니느라 힘들어 하면서 주말이면 오전 내도록 버로우 상태인데 이상합니다.. 

이상하긴 해도 자전거에 재미 붙은 저는 좋습니다. ㅎㅎ  

~~~~! 그런데 오늘도 제가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야 합니다..  

제가 고속용 엔진은 아니지만 중저속으로 디젤엔진처럼 잘 굴러 가긴 합니다.. 물론.. 전적으로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연비는 좀 않좋은거 같긴 합니다.. 먹는거 대비로 자전거 달리는거 보면 연료 효율이 아마 10등급이 나 나올려나 싶네요.. ㅎㅎ 

암튼, 두번째 텐덤 라이딩을 나가서 첫날보다는 옆지기가 호흡도 제법 맞추고 페달링에 도움이 조금 됩니다..  

이때부터 저는 고민이 시작이 되는거지요.. 

ㅠㅠ 원래 제가 3500km넘어가면 제 자전거 업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얍삽하죠? ㅎㅎ  

그래도, 자전거 타시는 분들 다들 이해는 하실거라 생각해요. 자전거 업글 하고 싶어 하는거.. 

그러나, 혼자서 건강해서 백살넘게 살면서 옆지기 건강이 모자라면 어떻하나, 또는 나 혼자 맨날 자전거 타고 놀러다녔다고 나이 먹어서 구박 받으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남자는 나이들어서 서럽지 않으려면 젊은때 잘해야 한다고 선배님들이 말씀하신거 이때 기억이 납니다..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이 떠오른 것이.. ㅎㅎㅎ 

이때부터 폭풍 검색질이 시작됩니다.  

국내 30만원 짜리 텐덤은 가까운 거리라면 몰라도 하루 100킬로도 달리고 여행도 갈 목적이면 아무래도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자전거 업그레이드 할려고 생각했던 예산도 있으니 이왕이면 둘이서 타고도 제대로 달릴 수 있는 텐덤을 구해보자 하고 찾아보니 가시권에 들어오는 자전거가 몇 가지 됩니다. 텐덤 자전거 선택에 대한 의견은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혀 둡니다. 특정 업체를 홍보하거나 비하 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1.     바이크프라이데이 자전거가 국내에 수입이 됩니다. 텐덤.. 그것도 접히는 것으로 모양도 이쁩니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어지간히 옵션 맞히면 오백만원 훌쩍 넘기고 어느정도 업그레이드 하면 700만원은 들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밸로형태의 작은 바퀴 자전거를 타본 결과 가속성 등판능력등은 좋지만 속도 유지가 힘들었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체 부품이 많다보니 나중에 해외 여행을 가거나 했을 경우 수리등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보류…. http://www.bikefridaykorea.com/sub_06.html  

2.     트랙에서 나오는 MTB형 텐덤도 보입니다.. 가격도 적당해 보이고 둘이타고 여행도 가고 할 계획이니 이왕이면 MTB형이 더 튼튼해 보이고 승차감도 좋을 듯 했습니다. 그러나 폭풍검색에도 불구하고 이제 더 이상 수입을 안한다고 합니다. ㅠㅠ 좌절

3.     대만에서 생산된다는 KHS T-20모델도 눈에 들어 옵니다. 가격도 운임 포함 170선에서 가능해 보입니다. 바퀴가 작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부품을 시마노 것으로 쓸 수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녀석도 폴딩이 되기에 운반이나 보관은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없다는 함정…. 이거 핑계로 대만 여행이나 한번 다녀올껄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 http://www.go-bicycle.com/  

4.     리컴번트와 결합된 제품이 있습니다. 하세피노라고 상당히 좋다고들 하시는데 가격이 좀 고가이기도 하고 저는 와이프가 앞에타는 것을 무서워해서 일단 제외 시켰습니다. 나중에는 한번 구입하고 싶은 자전거 이기도 합니다. 텐덤자가 편하기는 이녀석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독립 패달링 시스템 입니다.   --------------   http://www.bikee.co.kr/shop/mall.php?cat=014006000&query=view&no=729  , http://www.bikee.co.kr/shop/mall.php?cat=014006000&query=view&no=632   

5.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보를 구한 것이 매트릭스 텐덤 이었습니다. 외국에서는 대회용으로도 많이 쓰는 것 같아 보이고 가까운 부평에 대리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에 매트릭스 텐덤을 타고 산으로 들로 멋지게 다니시는 분의 블로그를 보게 됩니다. …! 산에서 둘이서 탈 정도가 되면 튼튼한가 보구나 하는 생각도 있었지요.. 가격도 프래임 가격이 167만원에 체인링, 크랭크, 싯포스트, 등등이 포함되어 변속기, 스프라켓, 뒷드레일러, 앞드레일러, 안장2, 핸들 2, 패달 2, 브레이크 등 모든 옵션을 친숙한 시마노 계열로 셋팅할 수 있다는 것도 제게는 장점으로 보였습니다. 나중에 유지 보수가 좋고 어디가나 수리하기 쉽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 끝에 매트릭스 텐덤을 구입하게 되었지요.. http://cafe.naver.com/matrixkorea  

6.     그외에도 외국 브랜드 여러 곳을 검색해 봤으나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제품이 많지를 않았고 한번이라도 눈으로 보고 구매하고 싶어서 5번 제품이 낙찰 되었습니다

위에 제가 언급한 5가지 모델정도가 국내에서 구입하기 그나마 여건이 괜찮은 자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용기라고 해놓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 

약간의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텐덤 자전거라고 하는 물건이 제가 보기에는 그냥 산다고 잘 사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생각이 있기에 텐덤을 사게 될 때 까지의 과정을 주절 주절 적어 보았습니다.  

저의 경우는 옆지기가 전혀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데다, 평생 한번도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거기다 체력도 약한 편에 겁이 많습니다. 겁을 먹으면 당황하는 편이지요..  

자전거를 타면서 당황한다는 것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참으로 많은 고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부 두분이 모두 자전거를 잘 타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텐덤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부부간의 체력격차가 크거나 한분이 아주 초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대상이 아닐까 합니다.  

우선 제경우에 텐덤을 사기전에 고려했던 사항입니다

1.     과연 같이 타고 다닐 의지가 있는가

2.     텐덤 자전거의 용도는 무었인가

3.     옆지기가 힘이 딸려도 내가 혼자서 패달링해서 달릴 수 있는가? 마당쇠 기질이 있는가? ^^ 

4.     옆지기가 내가 처음에 겪었던 고통을 최대한 적게 겪으면서 자전거에 친숙하게 할 자신이 있는가

5.     보관할 장소는 있는가

6.     운반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운반의 편리성이냐? 라이딩시의 편안함이냐

7.     금액은 어느정도를 지출하여야 되는가? 또는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는가? 어느정도 급의 구동계를 사용하고 부품을 무엇으로 할것인가? – 잘 아시겠지만 자전거는 구입할때의 비용도 비용이지만 각종 안전장구 및 부대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텐덤은 두배로 들지요… ^^ 

 

첫번째. 부부가 같이 하면 좋은 줄은 알지만 같이 취미활동을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두사람이 같이 라이딩을 할 용의가 있고 그럴 의지가 있는가 하는 것이 텐덤을 구입하는데 가장 첫번째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혼자서 라이딩을 하는 것 보다 신경쓸것도 많고 핸들의 조작성도 떨어지며 처음에 호흡이 맞아질 때까지 엄청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이부분은 저는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혼자서 반년정도 열심히 자전거를 탄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 됩니다

두번째. 내가 텐덤을 산다면 과연 용도는 무엇인가? 여행? 산악? 속도? 등등저의 경우는 우선 두사람의 체력단련겸 가까운곳부터 단계적인 여행과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을 목적으로 잡았습니다. 출퇴근 목적이 있어야 더 많이 타게 되고 더 빨리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세번째. 혼자서 옆지기를 태우고 달릴 자신이 있는가? 이부분이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론, 혼자서 패달링해서 다닐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옆지기를 이끌고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어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들 이었습니다.  결론은 열심히 체력단련을 해서 옆지기에게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자.. 뭐 이런 각오로 대신하게 됩니다..  

네번째. 이부분이 참 어려울수도 있고 가장 중요할 수도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면 옆지기가 포기하게 된다면 노력과 투자가 다 무산이 되기 때문이겠지요. 이부분은 현재 2주정도 타면서 잘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다행 인 것이 혼자 자전거를 탈때는 엉덩이가 아프고 숨이차고, 다리에 힘이 없고 암튼 어떤 상황이라도 혼자 패달링을 해야 하지만 텐덤은 제가 조금 힘이 남으니까 옆지가가 그냥 다리만 올려 놓아도 달려가기 때문에 쉽게 엉덩이 통증도 극복이 되어 가는 듯 하고 힘힘든 것 많이 줄어드는 형태인듯 합니다.  

혼자서 라이딩 처음 50킬로 정도 나간다면 백발백중 엄청난 고통을 겪겠지만 둘이서 주말에 60킬로 정도 달려 보니까 쉽게 적응이 되는 듯 합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텐덤의 큰 장점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다섯번째. 일반 자전거보다 많이 큽니다.. 탈때는 괜찮은데 보관할려고 보면 몹시 큽니다. ㅎㅎ 음…. 가만히 생각해봐도 큽니다.. ^^ 

보관할 장소를 미리 치수 계산해서 생각하지 못했다면 또는 보관장소가 비좁다면 폴딩이 되는 형태의 제품을 강추 합니다. 큰거 집안에 들어와 있으면 여차하면 많이 걸리적 거릴거 같습니다. ^^ 

저는 빌라 5층 복층에 살고 있는데 복층 그러니까 6층에 테라스가 좀 큼직하게 있습니다. 텐덤 자전거를 구입하기 전부터 테라스를 활용할 궁리를 열심히 해서 결국은 옥상에다가 가정용 윈치를 설치하고 윈치의 조정기를 무선으로 개조해서 리모콘으로 동작하도록 만들어서 계단으로 들고 올라가지 않고 윈치로 옥상으로 끌어 올리도록 장치를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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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택에 보관문제와 계단으로 운반해야 하는 문제를 한방에 해결을 했습니다. 물론 도난 문제도 걱정 없게 되었네요..  

 

여섯번째. 운반의 편리함과 라이딩시의 편안함사이의 갈등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여행을 다닐려면 자동차 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도 많이 생기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그리고, 달릴때는 그래도 쇼바라도 있고 타이어도 좀 굵직해서 충격도 덜받고 펑크도 안나면 좋겠는데등등 어쩔수 없이 둘다는 만족 시킬 수 없다고 판단이 되어 저는 라이딩시의 편안함과 튼튼함 위주로 결정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저와 같은 모델의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다니시는 분의 블로그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속버스에는 실을 수 있고 지하철도 타고 다니시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최악의 경우 용달차를 불러서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텐덤용 자동차 케리어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가격이 70만원정도 하는듯 합니다.. 고가죠.. 그래도 필요하다면 방법은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곱번째. 비용 부분입니다. 취미생활에 너무 많은 자금을 지출 하는 것은 부부가 서로 크게 달가와 하지 않기에 어느 정도의 정당성 또는 변명이 필요 했습니다.  

프레임 가격에 구동계, 브레이크, 안장, 핸들, 체인등을 고려하면서 전체 가격을 가늠해 보았습니다.  

1.     둘이서 타야하니 일단 브레이크는 좋은 놈으로 한다

2.     구동계는 평소에 갖고 싶던 XT 급으로 하고 싶다… 

3.     그 이외의 부품은 일정부분 소모성으로 보고 향후 교체를 고려하여 구입한다.  

대충 이정도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양이 프레임 이외에 

변속기는 XT  

브레이크는 SLX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고 많은 분들이 조언 주셨습니다.) 유압디스크 브레이크 

체인은 많이 비싼 부품이 아니니 XTR 

스프라켓은 SLX – 마모되면 교체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앞드레일러는 변속이 많지 않으므로 SLX 

뒷드레일러는 자주 변속해야 하므로 XT 

핸들은 맘 같아서는 무게등을 고려하여 카본라이저바로 하고 싶지만 비싸서 일단을 파일롯 용은 알미늄 라이저바, 스토커용은 알미늄 일자바, 대신 핸드그립은 둘다 에르곤 그립으로 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장거리 다닐 때 손저림 등 편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안장은 밸로 안장 중에 중급 정도로 정했습니다. 안장 부분은 워낙 엉덩이와의 교감이 중요한 부분이라 비싸다고 좋은것도 아니고 싸다고 나쁜것도 아니라, 1000킬로 정도 주행해보고 엉덩이와 상의 한 후에 바꿀 수도 있고 그냥 탈 수도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패달은 텐덤에 익숙해 질때까지는 클릿을 사용하지 않고 평패달 중에서 좀 괜찮은 놈으로 선택했습니다.  나중에는 클릿을 사용해야 겠지요

중요한 휠이 빠졌네요.. 휠은 XT급으로 완성휠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매트릭스 대리점 사장님 말씀이 매트릭스 휠이 구름성도 좋고 좀 싸게 주신다고 해서 매트릭스 휠셋으로 했습니다.  

타이어는 슈발베 마라톤으로 했습니다. 내구성과 구름성이 좋다고 여러 고수분들이 말씀 주셨네요.. ^^ 처음에는 둘이타고 산에 갈일은 없을 듯 하고 자전거 전용도로 위주로 달릴 계획이라. 하이브리드처럼 되지만 그래도 잘 구르는 놈으로…. 

제가 주관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프레임과 부품을 주문하고 조립해서 손에 들어오기까지 약 5일 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전체 비용은 300만원 중반정도 들었습니다. 자세한 가격은 샵에 문의 하시면 좋겠네요.. ^^; 

경제적인 측면으로 일단 자전거에 몇백만원을 들인다는 것이 어쩌면 제게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손익을 계산해 보니 그리 손해나는 장사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부부가 둘이서 자전거를 타겠다고 마음 먹으면 한달에 4번만 나가서 자전거를 대여하면 

2시간에 8천원씩 조금 멀리간다고 생각하면 4시간 16,000.. 한달 4번이면 64,000 

한달에 출근시간은 시간도 촉박하고 아침부터 힘빼면 힘들 수 있으므로 퇴근만 한다고 가정하면 

한달에 10번만 자전거로 퇴근한다고 보고 이를 자전거 대여료로 생각하면 2시간 잡고 8천원에 10번 매월 8만원 

이것만 해도 한달에 144,000원 이네요.. 

여기에 출퇴근 거리가 편도 27킬로 미터 자가용으로 제가 마중을 나가게 되면 왕복 약 60킬로 복잡한 여의도로 들어가서 다시 인천으로 퇴근시간에 다녀야 하니.. 스트레스 등등은 제외하고 기름값만 매일 만원한달에 열번만 자전거로 마중나가서 퇴근하더라도 매월 10만원은 절약이 되네요..  

세금, 보험료 등등은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어짜피 나가는 돈이니.. 

요것만 계산하니까 한달에 약 244,000원 정도 절약이 됩니다

일년이면 2928천원이 되네요.. 그러나, 겨울에는 못탄다고 가정하고 1년에 9개월만 탄다고 가정하면 219만원이 절약이 되어서 1 6개월 정도면 자전거 가격을 뽑고도 남네요… 

거기다 도로에서 자동차 한대 줄여 주는 겁니다.. ^^  

이정도 당위성이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지출할 만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물론 건강과 부부간에 쌓이는 정은 덤입니다.. ^^ 경제적인 부분에서만 그렇구요.. 부부간에 정이 쌓이다 보니 돈도 절약 된다뭐 이렇게 이야기 하는게 보기는 좋겠지요..  

처음 옆지기에게 자전거 가격이 삼백만원 넘는다고 하니 기절 할려고 합니다. 중고차 한대값입니다. ㅎㅎ  

그러나, 위의 계산표를 들고 이야기를 하니까 두말도 안하고 오케이를 했네요

이렇게 하여 지금의 매트릭스 텐덤이 제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사용기가 되겠습니다

오히려 사용기는 짧을 수도 있겠네요.. ^^ 

6개월정도 유사 MTB라고들 하는 알미늄 프레임의 아팔란치아 팀콤프 스페셜을 탔습니다.  

깍두기 타이어 26인치 1.75에 아세라 변속기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입니다

반년동안 3000Km 정도를 달렸고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많이 탓습니다.  

잘 달려 주었지요.. 고장 한번도 없고 펑크 한번도 없었습니다.  

요즘 자전거 정말 가격대비 성능이 학창시절 타던 자전거에 비해 엄청나게 좋아졌더군요

저는 그래서 자전거 가격 비싼거 뭐 얼마나 차이가 나겠어 하고서 혼자 생각을 했습니다. 엔진이 중요한거야 뭐이런생각으로.. 

물론 엔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산에 가지 않고 도로만 주로 타는 제 경우에 본다면 부품의 선택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이번에 텐덤을 구입하면서 느꼈습니다

물론 산을 주로 타시는 분들도 비싼 자전거를 타시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제 경우를 보자면 주문후 프레임 도착해서 조립한다는 연락을 받고 설래이는 마음을 안고 샾에 방문 했습니다

….. 늠름한 자태의 텐덤이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일단 큽니다.. ㅠㅠ 그래도, 튼튼해 보이고 든든합니다

무게도 만만치 않습니다. 돈을 더 들이면 17kg 아래로 내려간다고 하시는데 저는 알미늄 핸들 등을 써서 그런지 19키로가 조금 넘습니다.  물론, 저는 자전거 주문과 동시에 가정용 윈치 및 윈치를 설치할 수 있는 쇠파이프등을 끙끙 거리면서 집으로 지고 가서 밤새 리모콘으로 조정되도록 납땜하고 무선 송수신기 땜질하고 하여서 아침에 설치후 시험가동까지 마친 상태이므로 집으로 가져가서 보관하기 까지는 어려움은 없었지만그래도 무거운건 무거운거겠지요..  

이때 생각을 했지요.. .. 이거 혼자서 타고 27킬로를 달려서 마중 가려면 큰일이구나.. 완전 유격 훈련이 따로 없겠구나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제 생각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자전거를 받아서 집으로 타고 오는데…… 

타이어가 깍두기에서 마라톤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크게 체감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막굴러갑니다. 그리고, 휠셋이 두번째로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습니다. 구름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화물차 타다가 자가용 탄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속력이 25킬로 넘기도 힘들던 것이 그냥 30킬로를 이상 속도가 나옵니다

자전가 가져오던날 저녁에 바로 여의도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예정대로 혼자서 텐덤을 타고 가려니 왠지 주변의 시선이 좀 의식이 되기도 했습니다

보시는 분들이… 

…. 저놈 참 불쌍하구나 애인이 없어서 혼자 타고 가나보다

또는 힘자랑 하나 왜 둘이 타는 것을 혼자 타고 가지

등등의 이야기가 들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굴하면 안되지요.. 얼굴에 철판 깔고.. 아니구나.. 버프로 일단 커버하고.. ㅎㅎ 

아라뱃길로 들어서 패달을 밟기시작하니 텐덤이라고 하여 잘 나가지 않는다거나 하지는 절대로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 굴러 갑니다

한시간 평속 20킬로 겨우 달리던 제가 첫날 마중가는곳 까지 27킬로를 딱 한시간만에 주파했습니다.  

무려 평속이 7킬로가 상승된거지요.. 클릿을 달았을때보다 더 큰 차이가 나는 듯 했습니다

결론은 텐덤도 충분히 혼자서 타고 다닐만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의 불쌍하게 보는 시선은 보너스ㅎㅎㅎ 

물론 타이어 휠셋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20130424_145821.jpg
 

이렇게 달려 처음 여의나루역에서 옆지기를 만나 핼멧 씌워주고 장갑 끼워주고 집으로 돌아 오는데 ㅠㅠ 혼자 탈때는 그렇게 잘나가더니 옆지기가 패달링이 익숙치 않으니 되려 평속은 떨어지고 저는 힘이 들어 죽을 지경이 었습니다.  

처음 자전거 타고 아라뱃길 나갔던 때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이 아라뱃길에서 빌려주던 텐덤 탈때보다 더 힘이 드는거 같았습니다. 아마도 익숙하지 않아서 이겠지요..  

한시간만에 마중간 길을 둘이서 타고 두시간하고도 10분이나 더 달려서 집에 도착했네요.. 

물론 옆지기 엉덩이 컨디션 생각하여 자주 쉬었습니다. 너무 아프면 안탄다고 할까봐조심조심.. ^^ 

둘이서 같이 탄 처음의 소감은 일단 자전거가 더욱더 묵직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향성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출발할 때 약간 느껴지는 것이고 달리기 시작하면 차체가 길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직진성이나 주행 안정성은 상당히 좋게 느껴졌습니다.  

두사람이 타므로 무게가 늘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손이 많이 저린다고 느껴집니다. 이건 처음 자전거 혼자 탈때도 그랬기에 적응하면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야죠…. 생각보다 상체 운동도 많이 됩니다. 파일럿의 경우는 

주행안정성은 둘이타고도 뒷사람이 중심만 흔들지 않음 두손 놓고도 타겠다 싶을 정도 입니다

코너링은 차체가 길고 두사람이 타다보니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뭐 그리 어렵거나 하지는 않는데 혼자 타는것과는 조금 느낌이 다릅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브레이크역시 아주 잘 서줍니다. 혼자 탈때는 강하게 브레이킹하면 타이어가 슬립이 일어나는데 둘이타면 잘 서주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첫날 퇴근를 잘 하고 연이어 두번 그리고 주말에 60킬로 정도 라이딩…. 

또 한주가 지나면서 지금까지 총 주행거리 약 550km 정도를 달렸습니다.  

와이프 이야기가 세번째라이딩 그러니까 주말에 탈때까지는 엉덩이도 무지 아프고 다리에 힘도 못썼는데 이번주 부터는 다리에 힘도 들어가고 엉덩이도 30분정도까지는 견딜만 하다고 하네요

저역시 와이프가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달라지는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첫주에는 나갈때는 편하지만 둘이타고 집에 도착하면 저는 실제로 달린거리는 54킬로 정도인데 체감은 거의 100킬로 혼자 주행한 것 처럼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서면서 옆지기가 페달링으로 자신의 몸무게를 어느정도 커버하게 되면서 현저하게 제가 수월해 졌습니다

둘이타고도 평속이 대략 25-27정도 나오게 되네요.. 빨리 적응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텐덤의 장점중 하나가 엔진은 둘인데 바람 저항은 한사람만 받습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릴 때 텐덤을 하면서 와이프와 호흡이 맞아가니 역풍이 무섭지 않습니다.  

초속 4미터 5미터 정도 불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달릴 수 있으니 참 신기하네요.. 

혼자 탈 때 역풍불명 거의 죽을 맛이던데 텐덤은 이부분에서 확실히 유리합니다

나중에 와이프랑 호흡이 더 잘맞게 되고 둘다 클릿을 사용하게 된다면 평속 30이상도 무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물론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천천히 다닙니다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또한가지 텐덤의 장점이 두사람간에 대화가 쉽다는 것입니다.  

둘이서 각자 자전거를 타게 되면 아무리 가까이 붙어도 대화가 쉽지를 않은데 이건 바로 딱 붙어 있으니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한시간 이상을 같이 대화하면서 달려 오니 자연히 금슬은 더 좋아질 수 밖에 없는듯 합니다

간단히 텐덤의 소감 및 장점을 요약하자면 

1.     생각보다 잘달립니다. 이부분은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하네요

2.     역풍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3.     파일럿의 경험과 역량에 따라 스토커는 빨리 발전하고 수월하게 일정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자세, 피팅, 패달링 모든 것을 파일럿이 하는데로 같이 하기 때문에) – 제가 평균 90rpm 최소 80rpm 이상으로 주행하려고 애쓰는데 와이프도 벌써 패달링 속도가 저와 같아지네요

4.     두사람 사이가 더욱더 좋아집니다

 

텐덤자전거의 단점 

1.     크고 무겁습니다

2.     운반 및 보관이 쉽지 않습니다. (접이식으로 구입하시면 이문제는 해결되겠네요. 그래도 무겁습니다. ㅎㅎ

3.     긴급한 상황시 대처가 혼자 타는 자전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요건 파일럿의 능력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전운행… 

 

텐덤 자전거 구입시 유의 사항 

1.     파일럿이 운전하기 가장 편한 핸들바 등을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파일럿이 두사람의 몸무게를 조정하는거라 힘이 들 수 있으므로 라이저바 등을 고려하면 좋습니다. – 이는 두사람의 호흡과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2.     앞자리는 직접 운전을 하고 있고 볼 수 있으므로 상황대처가 쉽고 앞쇼바 덕에 턱을 만나거나 해도 괜찮은데 뒷자리는 파일럿이 이야기 해주어야지만 알 수 있고 뒷쇼바가 없어서 충격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미리 이야기 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쇼바가 있는 싯포스트도 강력한 고려 대상중 하나입니다

3.     브레이크는 가능하면 좋은 것으로 해야 합니다. 둘이 타다보니 아무래도 제동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4.     타이어는 산에 가실 계획이 아니시라면 투어링용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5.     휠셋도 둘이 타는만큼 구름성이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많은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6.     크랭크가 2개인데 보통은 같이 움직입니다. 하지만 독립 패달 시스템이라고 하여 각각 따로 돌아가는 제품도 있는데 장단점이 있겠지만 성향에 따라서 고려해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패달링하다가 멈출 때 뒤사람에게 이야기 하지 않으면 패달에서 이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독립 패달링 시스템이면 각자 패달링 하니까 좋을 듯 합니다. 그러나, 동력 전달성 측면이나 스토커의 패달링 능력 향상등에는 손해가 있있을 듯 합니다. http://www.greenzonebikes.com/folding-bicycles.html 

7.     일반적인 자전거에 비하여 조금 비쌀 수 있지만 요즘 좋은자전거 천만원 넘는것도 수두룩한 세상이니 이부분은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서 200만원 초반부터 500만원 이상의 고가까지 부품 파츠 선택에 따라 유연성이 크기에 완성차보다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8.     나머지는 일반적인 자전거 구입시 유의 사항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총평 

매트릭스 텐덤 MTB 

일단 크고 무거워 운반, 보관 등은 최악일 수 있으나 이런 부분에 대하여 타고 자전거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을 보상 받고도 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취미를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차를 타고 다니면 볼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같이 경험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지금 선택하셔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짧은 사용기이다 보니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리고, 주관적인 부분이 많은 내용이므로 100%는 아닙니다. 하지만 작은 정보라도 혹시라도 텐덤을 고려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하면서 허접 사용기를 마감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항상 안전하고 행복한 라이딩 하세요.. 

 

세부 부품 항목 입니다

1.     쉬프터 : XT 

2.     체인 : XTR 

3.     스프라켓 : SLX 10EKS 

4.     앞드레일러 : SLX로 계획했으나 스램 XO 10 

5.     뒷드레일러 : XT 10 

6.     브레이크 : SLX 유압 디스크 뒷브레이크 유압 케이블 연장 

7.     휠셋 : 매트릭스 알미늄 휠셋 (매트릭스 허브) 라쳇 소리가 부드럽네요 

8.     핸들바 : 우노 알로이 핸들바 1라이저, 1 플랫바 

9.     : RST 에어샥 리모트 레버 없는 것 

10.   타이어 : 슈발베 마라톤 슈프림 2.0으로 하고 싶었으나 마라톤 크로스장착 

11.   안장 : 벨로 SENSO S1320 크로몰리레일 

12.   체인링,크랭크  : 프레임 셋트에 포함  

13.   패달 : 알미늄 평패달 

14.   그립 : 에르곤 G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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