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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야크루 첼린지14 스테이지4 마낭- 쏘롱패디

by 정이아빠춘향 posted May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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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낭에 저녁먹고 준비해간 져지가 5개밖에 안남아서 5명을 방으로 불러 조용히 입힙니다.

다 못주는 미안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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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망갈선수(바이크 가이드),라지브 찬드선수(군 장교)   이친구들과는 네팔과 자전거,고산증극복 가족얘기 등등 오랬동안

이야기 했네요 ㅎ 말은 다 전달 하지 못하지만 그 열정과 맘을 알 수 있었습니다.ㅎ

망갈선수 한국 라이더들 많이 데리고 다시 오라네요,저렴하게 해준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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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윌슨 선수 나이는 어리지만 매너도 좋고 자전거 지식도 많고.....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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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마와 히말 선수/ 군 싸이클팀 소속인데.. 21살이고 조용한 편입니다....묵묵히 레이스에 열중하고 잔차 정비도 칼같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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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낭 마을 어귀를 빠져나와 출발선에 섭니다.항상 9시를 기준으로 출발합니다.......

마낭이 3500고지니 오늘은 4500고지까지 17km로 비교적 짧은 거리로 그 힘들기를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출발합니다....

몸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 하루 쉬어도 회복이 안됩니다....앞에보이는 저 산을 지그재그 돌아 올라가야 하는 데...

숨도 숨이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겨우겨우 락시미와 같이 올라 갑니다......다른 선수들은 이미 하나 하나 시야에서 사라지고 락시미와 뒤로 수남그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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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하는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는 데도 겨우겨우 추월을 합니다.....애띤 여성 현지인이 숨을 몰아쉬며 잠시 쉬네요.....

점점 고도가 높아질수록 발걸음이 무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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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큰 돌들을 하나씩 옮기고 있는 데 앉아 있는 저위에 그 돌들을 쌓아 호텔을 만들 터를 짓고 있나봅니다.....

혹시 다음에 오게 되면 그렇싸한 호텔이 들어서 있겠죠....이곳에서 잠시 묵어도 좋은 전망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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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머리가 아파오고 물 물빨호흡도 모자랍니다.......그럴때는 안나푸르나를 쳐다보고 심호흡하면 진통제와 같이 잠시 고통이

사라집니다......저는 너무 멋진 자연의 진통효과를 순간 순간 누려봅니다.....

정신과 육체가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자전거를 끌고 가고 있는 내 모습이 보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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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기에 이런곳에 애기를 업고 걷고 있는 모습이 마치 옆마을 마실가는 것 같이 어찌나 편해보이던지...

한참을 쳐다보다 인사를 건넵니다.   나마스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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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써스팬션 브릿지가 제법 긴데...그래도 타고 건너는데....끝에서 치고 올라갈 힘이 없을 정도의 몸상태가.....끌고 올라갑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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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워터 포인트에 도착해 쉬는 동안 수남그루가 오고 옆에 대만분이 사진을 요청해서 사진찍고......  따듯한 주스와 비스켓

보충하고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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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온 트레킹족들과 사진을 찍으며 잠시 레이스라는 것을 잊습니다....

수남그루 그 사이 라면을 주문했나 봅니다.....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나에게도 먹어 보지 않겠냐며 하나 시켜줍니다.......

고산이라 면은 익지 않았지만 역시 msg의 맛은 변함 없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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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km정도만 더 가면 된답니다.....ㅎ 이런곳에 와서 괴로운 모습을 찍을 수 없기에 힘을 내어 누구나 한번 해본 모션을 해봅니다........저때도 머리가 엄청 아프고 속이 메쓰껍고......고산증세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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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비탈길은 정말 구르면 어느것 하나 걸쳐질것 없이  끝까지 떨어지겠더군요.... 잠시 눈이 감겨 당황했습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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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2km가 이렇게 멀었나.........도통 좁혀지질 않네요....

정신은 붕떠있고 몸은 자전거를 의지 한채 한 걸음 한 걸음 걷고는 있습니다.

 

 

 

드뎌 눈앞에 피니쉬 호텔대문이 보입니다......20여 미터 약간의 평지 같은 오르막과 문입구 계단들이 있습니다.

스텝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의 라이더다... 안장에 오릅니다. 겨우겨우 패달질해서 마지막 계단까지 단숨에 올라  피니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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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그때사진은 아닌것 같은 데....뭐 정신이 없으니....

좌우간 고개를 쳐박고 움직이질 못합니다.........

괜찮냐는 소리에 내방부터 물어 들어갑니다.....일단 짐속에 옷을 꺼내고 두꺼운 것으로 갈아 입곤 침대에 그대로 눕습니다.....

귀전에는 아유 오케???  머리가 너무 아프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있습니다.

스텝과 닥터가 바삐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산소 새는 소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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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산소마스크를 씌우고는 쉬라고 합니다.......물도 많이 마시고......따뜻하게 해줍니다...

손가락에 심박인지 산소포화도인지 체크기가 끼워져 있습니다.

잠시 평온함을 느끼며  숨을 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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