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골 트레킹

방동약수, 철분이 함유된 탄산수로 처음 마시는 분은 쇳물 비스므리한 그런맛일듯 합니다.

갖 뜬 약수로 밥을 하면 갖 했을 때는 철분때문에 처음에는 푸른빛이 나고 조금 지나면 누룽지 같이

누렇게 변합니다. 떠간 묵은 약수로 밥을 해도 누런밥~ 갖 한 푸른밥이 당근 맛있습니다. ^^;

아침가리 계곡은 계곡 따라 구비구비 돌아가는 계곡 계류를 십여번 건너가야 하는 오지중의 오지라서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으로  6.25 전쟁도 모르고 지나갔다는 곳입니다.

그래서 동네주민들의 편의와 등산객등 등산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저 계류에 다리를 십여개 놓다보니

차량들도 접근이 쉬워진 데다,워낙 오지다 보니 출입 관리가 힘들어 짚과 랜드로버등 오프로드 차량

들의 성지로도 불렸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로 인한 산길 훼손이 제법되어서 2011년 7월1일자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게 되었고

그사이 그 십여개 다리들 거의다가 장마철 넘치는 계곡수로 유실되고 주민들 또한 출입을 철저히

관리하여 오프로드 차량들이 다닐수가 없게 되며 구비구비 계곡들이 잘 보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도 방태산 대부분의 구간들이 통제되어 있고 올 6월말 이후 다시 3년간의 휴식년제가 실시되며

단체등산객들은 신청시 통행 허용하기로 했다하지만, 자전거는 앞으로도 계속 통제하기로 했다더군요.

오프로드 차량들과 산악오토바이에 의한 생활불편과 자연훼손을 극심하게 겪었던 동네주민들이,

지역경제에 활력요소가 되는 등산객과 자전거까지는 허용하자는 것으로 의견이 기울었다가,

두바퀴인 자전거가 다시 다니기 시작하면 오토바이 또한 자전거 흉내내며 떼로 오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 또 오프로드 차량들도 몰려올 것이라, 자전거도 같이 통제하기로 했다더군요. 

법률상 자전거가 차라 하니, 기본 열배에서 백배이상 무거워 사람들을 크게 해할수 있고

산길 또한 크게 훼손할수 있는 오토바이나 자동차와 동격으로 오인하여

자전거 또한 사람과 자연을 크게 해하는 것으로 단정하는 경우가 많은것이 참 그렇습니다.

산악자전거는 차 보다는 사람에 훨씬 더 가까운, 이구석 저구석 다 돌아다니며 산중 체류시간도

긴 등산객들보다는 여러면에서 더 자연친화적일수 있는 레저용구이자 간편한 교통수단입니다만, 

산악자전거에 대해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빠르게 내달리는 속도형 내지 경쟁 시합형

익스트림형, 극기형 자전거 종목들만 알아서, 사람들을 치여 죽일수 있고 산길을 퍽퍽 파고 다니며

마구 훼손하는 아주 위험한 레저 및 교통수단인 차로 인식하는 것이 참 그렇습니다.

국내 면적의 70%가 산악지역인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국내 산악자전거 역사 자체가 워낙

짧은데다 워낙 극소수이다보니 국가 정책을 적절히 손보고 대응할수있는 고급인력 또한 없는 아쉬움.. 

그래서 시각적으로도 매우 자극적인 익스트림형 종목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또한 이런 자극적인 것들이

사람들 눈에 우선 뜨이다보니, 이런 오해를 받고서도 끽소리할 수 없는 것이 좀 그럴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