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욱 님의 셀프세차장에서 자전거 세차하기!

 

 

그렇다고 이정도는 아니죠

 

 

 

 

 

 

보통은 집, 욕실에서 샤워기로 하고 물기 닦고 자연건조 시키는데, 자전거의 각종 조립부위, 온갖 부품이 결합되는 부분의 미세한 모세관 작용을 일으키는 부분에 물이 찰 것을 생각하니 도저히 자연건조는 못시키겠더라구요. 전선이 들락날락하는 200만원짜리 Di2 구동계도 그렇고.

 

 

아악, 중학교때 배운 모세관 현상!!

내 자전거의 온갖 틈이 물을 머금고 있다고 생각하니 @_@

 

 

 

 

 

 

 

그래서 갈까말까 생각하다가 결국 라이딩 복귀길에, 집근처의 셀프 세차장으로 갔습니다. 세차장에는 압축공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세차장도 능사는 아니랍니다. 철판위주로 제작된 자동차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세차장의 수압은 아주 강력하지요. 방아쇠를 당겨 수압이 최고로 나올 때 인체에 가까이 맞으면 상해가 있을정도죠. 만일 그대로 자전거에 사용했다가는 이상이 생기기에 충분한 정도의 수입인 듯 합니다.

 

너무 쎄요, 너무 쎄!

 

 

 

 

그래서 저는 잠시의 궁리 끝에,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세차장의 세차노즐이 다 그런 것은 아닐 테지만, 기본적으로 동전을 넣으면 미세하게 물이 분무되는 상태가 있어요. 손가락을 대도 아픔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수압이지요. 그걸 그대로 멀찌감치 서서 자전거에 뿌렸습니다. 어느정도 촉촉하게 적혀준 후, (여기서부터는 좀 궁여지책이었어요), 비누칠하는 솔을 분무기로 깨끗하게 세척한 뒤, 세차장 콘트롤 레버를 “세차”에서 “샴푸(거품)”으로 변경하고 자전거를 대충 닦았습니다. 만일, 개인적인 스폰지나 카샴푸가 준비되고 허용이 된다면, 더욱 좋았겠죠^^ 하지만 제 자전거 상태는 온갖 먼지와 염분으로 가득했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일단 세차를 해야할 것 같은 상황이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멀찌감치 서서 슬슬 물을 분무해줍니다. 500원짜리 동전 4개 넣으면 주어지는 약 5분의 시간동안 여유있게 세차를 했네요. 그리고 이제 부터가 중요!

 

 

 

이렇게 생긴 것이 있어요, 바로 에어건!

평소에 물세차를 하지 않아도 그냥 불어만 줘도 오래오래 갑니다

 

 

압축공기를 쓸 수 있는 곳으로 가서, 다시 500원짜리를 넣습니다. 자전거의 모든 부위, 말그대로 모든 부위의 물을 날려버리겠다는 자세로 세차를 하는 것보다 더 꼼꼼히 물기를 물어내기 시작했어요. 헤드셋, 드레일러, 타이어와 림사이에 고인 물까지도! 레버와 후드사이, 페달, 싯클램프 등등 모든 체결부위를 꼼꼼하게 불어줍니다. 압축공기로 불어주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의 세척 작용이 되더라구요^^

 

아주 꼼꼼히! 바테입도 공기를 불어주면 금방 마르더라구요~ 이렇게 하니 집에서 구석구석 스폰지로 세차한 것만은 못하지만, 최소한 물기로 인한 세차의 부작용은 줄인 셈이죠~!

 

자전거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길이 아주 조용하고 산뜻했습니다. 물론 Di2 구동계도 문제 없이 잘 돌아가구요~!

 

 

 

가장 좋은 것은 정비스텐드에 자전거를 거치하고 손으로 샴푸를 풀어서 스폰지로 닦고 압축공기로 불어내고 동시에 체인과 구동계를 디그리셔로 닦아내고, 건조후에 액상 구리스를 로션 바르듯이 사뿐하게 쳐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안되니 좀 안타까워요!

 

뭐 이 정도? 

 

 

 

아무튼, 저의 첫 셀프세차장 세차기! 비록 좀 뻘쭘해서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나름 만족합니다! 

 

 

 

추가정보!

 

 

 

서대문구 연희동의 '캡틴바이크'에 가면 세차를 할 수 있다는 군요^^

좋은 정보를 주신 공돌이님, 병곤님 감사합니다. 

 

공돌이님 블로그 : http://blog.naver.com/pinma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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