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같은 아파트
예술의 전당으로 유명한 故김석철 건축가가 설계한
대구의 한 아파트 '가든테라스'
19세대가 작은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내 집 앞의
넓은 마당을 간직했던 단독주택 같은 아파트는
곧 철거를 앞두고 있다.
한 건축가의 작가주의적 주거 실험의 마지막을 기록하며,
공간의 다양성이 사람과 도시에 갖는 의미를 탐구한다.
좋은 도시의 조건은 셀 수 없이 많겠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다양한 경험을 주는 곳이라는
조건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주거라는 측면에서, 우리의 도시는 우리에게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가?
도시 인구의 70%가 다 비슷한 집에 살고 있다.
바로 ‘아파트’다.
도시에서 다른 주거, 다른 삶을 꿈꿀 수는 없는 걸까?
40년 전, 시대를 풍미했던 한 건축가가 새로운 실험을
펼친 집이 있다. 예술의 전당으로 유명한 故김석철 건축가가
설계한, 대구의 ‘가든테라스’다.
19세대가 작은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내 집 앞의 넓은 마당을
간직했던 단독주택 같은 아파트.
하지만 40년 동안의 주거 실험은 도시에 몰려오는 개발의
물결 속에 그 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 건축가의 작가주의적
주거 실험의 마지막을 주민들 및 故김석철 건축가의 주변인들을
통해 기록하며, 공간의 다양성이 사람과 도시에 갖는 의미를 탐구한다.
- 출처 : EBS 컬렉션 - 라이프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