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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에 찍은 사진이 발견되었다.. 다름아닌 20개월된 나의 강아지에게 사과하기... 미안해서 참치하나 섞어서 사료와 함께 주었다.
사연은 이렇다.. 늘 줄에 매여있는 개가 측은해보여 뒷산으로 데리가서 목줄을 풀러주었다. 그런데 옛날에는 휘바람을 불거나, "강~ 아~ 지" 하고 부르면 달려왔는데, 이때는 아예 못 들은척하고 멀리 멀리 도망을 가버린 것이다. ( 개이름: 강아지 나이: 20개월)
요놈은 내가 자기 엄마로 알고있다.. 그런데 품안의 자식처럼, 어렸을때는 항상 내 옆에서 멀리가지 않았는데, 이때는 아무리 목청높여 불러도 오지 않고 멀리서 내 눈치만 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다가가서 잡을려고 하면 더 멀리 도망가고,,다시 잡을려고 쫒아가면 또 도망가고,,,이렇게 여러번의 술레잡기를 반복했지만 결국 내가 잡을 수가 없었다. 나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게되었다. 목줄에 매여있는 측은한 모습에 풀어주었더니 이런 나의 마음을 모르고 도망을 가다니...
한참있다가, 드디어 개가 집으로 어슬렁 어슬렁 내 눈치를 보면서 기어들어왔다.약간의 긴장한 모습으로....이때 내가 너무 화가 나서, 나무가지로 만든 막대기로 좀 심하게,솔직히 말해서 아주 아주 심하게 혼을 내주었다...
그리고 다음날,,,,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강아지라도 마음것 뛰고 돌아다녔을 것인데,,,하고,,, 그래서 참치캔 하나로 강아지에게 사과했다..미안하다고..ㅠㅠㅠ 엄마 용서해줘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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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개월쯤 모습입니다.
내 책상의자 밑에서 내 슬리퍼를 베개삼아 자고.
깨서 놀고,,
다시 자고,, ( 종이컵을 물고 뜯고 놀다가,,,,)
다시 깨서 놀고,,
갈비뼈하나 물고 놀다가, 바로 방문앞에서 잠들고,,
그렇게 무럭 무럭 자락 좀 키가 크기깐, 바깥세상이 늘 궁금해서 먼 산을 바라고,,
밖에 사람이 오면 사람구경하고,,,
추운날씨에 감기걸릴까봐 겨울비에 젖은 몸에 이불덮어주고,,
잠들때 감기들지 말라고 이불덮어주고,,
어떨때는 산책시켜주지 않는다고 삐쳤있고,,,
이렇게 삐진 모습에 데리고 나갔더니, 도망을 친거예요...ㅎㅎㅎㅎ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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