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님의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 입니다!
네이버의 유명한 자전거 블로거이신 '노마드'님의 자전거 여행기입니다^^
노마드님께서 직접 계획하고 준비하신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자전거와 사람들 내에 공유하는 것을
허락하셔서, 이번 여행기는 노마드님의 여행기가 연재가 됩니다.
일부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자전거와 사람들에서 연재를 하며, 그 외에
노마드 님의 더 많은 여행기가 궁금하시면?! 노마드 님의 블로그에 가셔서 동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행기 공유해주신 노마드 님께 감사드리며, 동유럽 발칸반도 자전거 여행기 시작합니다!!!
노마드 님의 ' [발칸 바이킹] - 민박으로 현지인들의 삶에 젖어보기 ' START!!
Balkan Biking - 26일차 (14.05.10)
민박으로 현지인들의 삶에 젖어보기
바르(Bar)에서 머물렀던 사키 호스텔은 일반 호스텔 같은 대형 도미터리가 아닌
일반 가정집인데 론리 플래닛을 통하여 백패커들에게 이미 유명해진 집이다.
내가 들린 시즌은 비수기라 혼자서 도미터리를 독차지하며 편안히 잘 지냈다.
인터넷 무선공유기도 베란다 쪽에 제대로 설치되여 있어서 빵빵한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다.
우리 나라 민박집에도 와이파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체크 아웃하는 소리를 듣고선 안방에서 뛰쳐 나와 배웅하며 지내는데 문제 없었냐고 묻는다.
전에도 한국인 여자배낭객이 한번 들린 적 있다고.
인사성과 사귐성도 좋아 보이는 등 손님 챙기는게 아주 익숙해 보인다.
페트로바치(Petrovac)라는 이 마을은 옛날 로마 시대 한여름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라길래
도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해져서 내려가 보았다.
이곳은 특별한 유적지 같은 관광 거리도 없고 평범한 모래사장이지만 경관이 뛰어난 편이라 그런지
비교적 고급스런 휴양지로서 분위기가 무척 차분하고 조용해서 좋다.
밤바다를 한바퀴 도는 크루즈 상품 광고
갑자기 앙리 꼬마샤스가 부른 '녹슨 총 (Le Fusil Rouillé)'이 떠오른다.
저 섬은 사유지라 막상 내려가 봐도 입장할 수 없다고.
바다가 하늘빛에 반사되어 녹색이 아닌 청색으로 빛난다.
하늘보다 파란 색이 오히려 더 진하다.
집수리하던 인부들도 '챠오(Ciao)'하며 인사한다.
이 마을도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을 여기 저기서 확충하느라 여념이 없다.
호텔 수준의 고급 숙박시설이든 저렴한 호스텔이든 편리성 면에선 좋지만
현지인과의 소통에선 거의 제로라 점차 민박의 소통성에 흥미가 끌린다.
이곳 페트로바치는 작은 해변이 있는 아담한 휴양지로서 번잡하지 않은게 맘에 쏙 든다.
두브로브닉에서 관광객의 물결에 질린 이후론 비교적 조용한 곳에 발길이 끌리게 되었다.
서울의 남대문 시장에서도 웬만한 상인들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할 줄 알듯이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아직 리모델링이 미처 안된 낡은 집이라 눈에 더욱 띈다.
갑돌이가 갑순이를 사랑한다며 낙서하기는 세상 어디서도 마찬가지일진데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변치 않는 사랑이 과연 얼마나 될런지는 . . .
이분에게 캠핑장을 찾으려 물어보다가 자기네 집에 민박하라길래
워낙 자상해 보이는 첫인상에 반해서 묵게 된 민박집
샤워가 아닌 욕조가 있었으나 몸을 다 담구기도 전에 뜨겁던 온수가 미적지근해지는 바람에 대충 씻고 나오다.
그렇다고 숙박비 깎아달랠 수도 없고.
이런 훌륭한 방을 단 10 유로로 편안히 지내다.
정말 혼자 쓰기 아까운 방인데.
칠십세가 넘으셨다는데 무척 부지런하고 여전히 건장하시다.
집주인의 큰아들
이집 거실까지도 들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