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
알람 시계 없이 잠을 깨고 싶다.
그러고 보니
유. 초. 중. 고. 대학교, 군생활, 직장생활
푹~ 자고 저절로 눈이 떠져 일어난 기억이 별로 없다.
알람 시계를 무시하면 그 나중 결과가 무서워서 그런가 보다.
그러고 보니
시계의 시. 분. 초 바늘에 두 사람 빼고 모두 메여있다.
엄마 품에 있는 갓난아기와 이 세상 떠나는 인생 터미널에서
그 버스가 오길 기다리는 사람이다.
그러고 보니
아프리카 초원에서 풀 뜯는 사슴도 더 이상 평화롭게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를 노리는 포식자의 알람 시계를
따라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만물이 다 피곤함 가운데 있구나.
그래~ 터미널 대기실에서 푹 쉬자.
그전까지는 열심히 살자.
그래도 가끔은 푹~ 자니깐...
화이팅!!!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솔로몬의 전도서 1장 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