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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 박대리의 페르마타] 28. 심천 교민들과의 만남
다음 날, 부매니저님은 출근을 하고 우린 집에서 푹 쉬다가 심천카페 분들과 모이기로 한 장소로 이동했다.
심천은 신도시라고 할 만큼 중국에서 비교적 깔끔하고 잘 조성된 기획도시이다.
전통적인 중국의 모습은 없지만 편의시설이나 도시 기반 시설의 수준은 아마 중국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이젠 산 위에 배가 있다고 해서 별로 놀라지 않는다.
미모의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음식점이다.
어떻게 보면 유럽풍의 카페 같기도 하다.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한마디로 감동의 물결이다.
그 맛이 아주 일품인데다가 사장님이 오늘 아주 작정을 하고 퍼주기로 하셨나 보다.
유난히 우리 앞에 음식을 많이 갖다 주신다.
이 맛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정말 원 없이 먹은 것 같다.
외국에서의 한국 음식은 별로 맛이 없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왔는데 그런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은 요리들이었다.
이 귀한 프라이드치킨도 접시가 비워지기도 전에 계속 새로 튀겨서 채워 주셨다.
시원한 쌀쥬스까지 곁들이니 속이 든든하다.
특히 우리의 여행기를 가장 많이 응원해 주신 심천카페 교민분들과의 자리여서 우린 맘 놓고 이 분위기를 즐겼다.
막가오박 옆에 계신 분이 사장님이다.
맨 우측 우리의 나이스가이 부매니저님도 기분이 한층 up되셨다.
이 분은 30초만 얘기해도 유쾌함이 펑펑 솟아 나오는 분위기 메이커이신데 우리에게 깜짝 선물까지 주셨다.
깻잎장아찌를 꽤 많이 주셨다.
진공 포장이라 유럽행 비행기에도 실을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 국물 한 숟가락까지 버리지 않고 싹싹 긁어먹으리라 다짐을 했다.
이렇게 좋은 식당은 널리 알려야 한다.
이번 파티에 정성을 쏟아주신 사장님의 번창을 기원한다.
아울러 심천 교민 분들의 감동스러운 환대와 우리를 응원해주시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신 카페 회원분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리고 싶다.
특히 우리의 심천 일정에 거의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신 부매니저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부매니저님과 사모님, 카페 회원분들, Nov 사장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다음 날, 한산할 때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일찍 부매니저님 집을 나와서 심천 지하철을 탔다.
심천에 들어올 때 도로 상황을 보니 자전거로는 참 빠져나가기 힘든 도시였었다.
도로가 넓고 차량 위주로 계획된 도시라 박대리의 멘붕을 피하기 위해 심천을 빠져나갈 때까지만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심천공항역에 내려서 자전거에 다시 짐을 부착한다.
중국에서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광저우까지는 107번 국도를 타고 간다.
그런데 이 국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형태이다.
자동차 전용도로인 고속도로와 국도의 중간쯤 되는 형태인데, 그러다 보니 위험하기도 하고 매연 또한 적지 않다.
전 날,분위기에 취해 쌀쥬스를 너무 많이 마신 맛가오박의 속풀이를 위해 과일을 사 먹었다.
저 한 쪽에 360원
파인애플은 한 개에 720원.
속이 좀 풀리긴 했는데 아무래도 오늘 장거린 힘들겠다.
저 고양이처럼 우리도 늘어지게 하루를 보낼 장소가 필요하다.
지금은 심천과 광저우의 중간 위치에 있다.
앞으로의 일정은, 예약된 네덜란드행 비행기 탑승 날짜인 5월 5일까지 광저우 근처를 떠돌 생각이다.
광저우 공항에서 출발하는 저렴한 비행기표를 찾다 보니 임박한 날짜의 티켓을 구하지 못했고, 가장 빠른 특가표가 보름 후 출발이었다.
유럽은 물가도 비싸고 인터넷 환경도 중국보다 못하다고 해서 약간 걱정이다.
그러나 세상엔 좋은 일들과 좋은 사람들이 더 많듯이 유럽에서의 우리 여행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Who's 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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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천을 여기서 다시 보는군요,
근데. 몇년이 지난 것 같은데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ㅎㅎ
세계여행기
자전거타고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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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네요
한국음식은 해외에서 먹을때 더 맛있는것 같더군요
이제 유럽으로 넘어가니 또 다른 기대가 됩니다.